한국 축구는 30대만 넘으면 노장이라는 수식어가 붙고 40대라면 아예 퇴물 소리 듣기 일쑤다. 하지만 밴쿠버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경우가 가끔 있기는 해도 청춘의 불씨는 결코 꺼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이들에게 40은 그야말로 등 번호 숫자에 불과한지도 모른다.
BC한인축구대회 춘계리그가 끝난 후 보름 만에 40대들이 다시 하나로 뭉쳤다. 21일부터 열리는 ‘에버그린(evergreen) 컵’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선수단은 ‘얼리 버드’와 ‘리베로’, ‘OB’ 축구단을 주축으로 구성됐다. 감독은 ‘얼리 버드’의 김관호씨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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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그린 컵’은 BC중국축구협회가 주최하고 오픈로드 도요다가 후원한다. 모두 7개 팀이 참가하며 우승후보는 이탈리아 축구팀 클리프(Cliff) 에비뉴, 중국 축구팀 벤(Ben) 유나이티드.
한국은 첫 경기를 벤 유나이티드, 두 번째 경기는 클리프 에비뉴와 맞붙게 돼, 매 경기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한국 선수단은 지난해 예선탈락의 치욕을 만회하고 최소 4강에는 진출하겠다는 각오다.
40대 대표팀이 ‘에버그린 컵’에서 선전을 펼친다면 20대 한인 대표팀이 출전할 ‘네이션스 컵’ 대회도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회는 주말 버나비 인조축구장에서 열린다. 한국팀의 경기는 21일 오전 8시, 오후 12시 30분, 오후 3시 등이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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