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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후배 한자리에 모여 20년을 돌아보며”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6-16 00:00

극단 ‘하누리’ 창단 20주년 축하 모임

극단 ‘하누리’(단장 성효수)는 창단 20주년을 맞아 지난 14일 저녁 극단 선후배, 가족 등 가까운 지인들과 조촐한 축하 모임을 가졌다.

1989년 창단 이후 극단과 함께 해 온 이정희씨와 이원일씨 등 원로 단원들은 첫 공연 입장권, 포스터, 공연자료 등 그 동안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던 소장앨범을 보면서 극단 20년 발전사를 되돌아보며 화기애애한 이야기 꽃을 피웠다.   

제 17대 단장 성효수씨의 자택에서 열린 창단 20주년 기념 모임에 참석한 ‘하누리’ 단원들

 밴쿠버 조선일보사 후원으로 1989년 9월 창단할 당시 4만8000달러의 성금을 내며 지지해 준 교민들과 한국 연극인들의 열정을 되돌아보던 원로 연극인들은, 소품에 쓰일 갈대를 꺾기 위해 미션 지역을 다녀오던 일을 회고하며 “후배들이 더욱 뜨거워져 달라”고 부탁했다. 

1989년 9월 창단, 그해 12월 창단기념 공연으로 연극배우 강태기씨의 모노드라마 ‘돈’을 무대에 올렸던 극단 ‘하누리’는, 이후 ‘맹진사댁 경사’, ‘유랑극단’, ‘춘향전’, ‘울고 넘는 박달재’를 비롯해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배꼽춤을 추는 허수아비’ 등 매년 연극무대를 마련해 우리 연극의 맥을 이어왔다.

선후배가 함께 한 이날 모임에서 회원들은 지난 자료사진을 보며 고인이 된 사람들을 추억하고 내년 공연 계획을 논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성효수 단장은 “스승님 같은 대선배님들을 모시고 또 후배들과 함께 20주년 기념모임을 갖게 되어 무척 기쁘고 뜻 깊은 날”이라며 “누구나 가슴 한 켠에 묻혀 있을 이민자로서의 삶에 한 가닥 위안이 되는 연극을 넘어서 단원 모두 연극인, 전문인으로 거듭 나는 단체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할 것”이라고 20주년을 맞이 한 감회와 더불어 앞으로 각오를 밝혔다.

밴쿠버의 유일한 연극단체이면서 또 최장수 교민문화단체인 ‘하누리’의 이날 축하모임에는, 창단 주축멤버였던 고(故)장방길씨의 부인 장수자씨를 비롯해 화가 이원일씨, 이정희씨, 최수왕씨, 이창선씨 정연옥씨 등 원로 연극인들과 정병렬씨, 이미리암씨, 이윤선씨 등 후배연극인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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