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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탄생150주년 기념 공모전 1위 김병준군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5-21 00:00

밴쿠버 명물 개스타운 증기시계탑 그려 빅토리아 주의회 시상식에 전가족 초청

BC주 탄생 150주년을 맞아 캐나다 BC주의회가 주최한 기념 포스터 공모전 ‘Discover Your Community in Art Ceremony’에서 한인 학생 김병준(Eric Kim, Prince Of Wales 10학년)군이 BC주 1위를 차지했다. 이번 공모전은 유치부, 4~6학년, 7~9학년, 10~12학년 4개 부문으로 나눠 각 학년별로 심사, 김군은 10학년12학년 부문에서 1위로 뽑혔다.

1위에 입상한 김병준군의 포스터는 ‘The Historic Steam Clock in Gastown’. 밴쿠버 다운타운의 명물로 꼽히고 있는 개스타운 거리에 있는 증기시계탑을 그렸다. 시계탑 아래 흑인과 백인 동양인들을 그려 넣은 것은 다민족 공동체로 이루어진 BC주의 특징과 증기시계를 구경하기 위해 밴쿠버 다운타운 거리를 찾은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함께 어울려 담소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 BC주 150주년 기념 포스터 공모전에서 1위(10~12학년부문)를 차지한 김병준(Eric Kim, 앞 줄 중앙)군과 수상자들이 주의사당 내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직후 BC 주의회 빌 배리소프(뒷줄 왼쪽) 의장, 스탠 헤이겐 BC주 관광·스포츠·예술부 장관(뒷줄 오른쪽)과 함께 촬영한 기념 사진. 사진·BC주의회

 ■기대하지 않은 뜻밖의 1위

현재 10학년에 재학중인 병준군은 초등학교 때 밴쿠버로 유학을 온 후  부모님과 함께 밴쿠버 시내를 관광하던 날, 인상 깊게 보았던 증기시계탑과 다민족이 어울려 살아가는 BC주의 특징을 주제와 연결한 이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완성하기까지 꼬박 일주일이 걸렸다.

“내가 살고 있는 밴쿠버의 상징물이나 역사를 한번쯤 생각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며, 공모전에 출품하는 것만으로도 학생시절 좋은 경험과 추억이 될 수 있다”는 어머니 이선영씨의 권유로 출품을 결심했다. 그러나 영어와 체육, 과학에 소질이 있는 반면, 지금까지 한번도 그림을 그리거나 지도를 받은 적이 없었던 김군은 공모전에 그림을 내고 난 뒤 입상은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다. 입상이 결정되어 공모전 심사위원회로부터 1위에 입상했다는 서면 통보를 받고 시상식에 다녀 온 후에도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할 만큼 뜻밖이었다.

■BC 주의회 회의진행 방청 및 의사당 투어

지난 12일 빅토리아 주의사당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부모님과 때마침 한국에서 밴쿠버를 방문한 친가(親家) 외가(外家) 할아버지와 할머니까지 초청을 받고,  1위 수상자에게 부상으로 주어지는 빅토리아 시내 최고급 호텔 숙박비와 의사당 VIP투어, 빅토리아 섬 관광 등 모든 경비를 제공받으며 3박4일간의 여행을 다녀왔다. 

이 행사에는 BC 주의회 빌 배리소프 의장과 스탠 헤이겐 BC주 관광 스포츠 예술부 장관 등이 참석했으며, 이 자리에서 빌 배리소프 의장은 “한국유학생으로 BC주 역사에 관심을 가져준 것에 대해 무척 고맙게 생각한다”며 “열심히 공부해서 BC주에서 한국인의 위상을 크게 드러내라”며 병준군을 격려했다.

김군은 “태어나서 처음 응모했던 미술공모전에서 상을 받은 것도 기쁘지만 네 분의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시고 빅토리아 BC 주의회의사당을 돌아본 것이 더욱 좋았다”며 주의회 의사당에서 회의진행 장면을 방청하며 막연하게 생각해 오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으며, 특히 시상식이 끝난 후 초대받은 축하 파티에서 빌 배리소프 의장과 함께 저녁식사를 한 것도 “정말 신나는 일”이라며 즐거워했다.

■어학에 뛰어난 실력 갖춰

장래 건축가가 꿈인 김군은 학교에서 배우는 학과목 가운데 체육과 과학 과목을 좋아하고, 수업이 끝나면 축구, 럭비, 농구와 같은 구기종목의 운동을 즐긴다. 럭비는 지난해 미션지역 청소년 팀으로 BC주 청소년 럭비대회에 출전, 1위를 따내기도 했다. 이밖에 음악에도 관심이 많아 혼자 연습한 드럼으로 7학년이던 지난 2005년에는 미션지역 ‘탤런트 쇼’에서 우승하는 등 예체능에 뛰어난 편. 그러나 김군이 가장 자신있는 공부는 어학이다. 유학생들이 영어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달리 “하면 할수록 언어마다 묘미를 느낄 수 있어 흥미진진하다”고 말하는 병준군은 모국어인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와 프랑스어와 중국어까지 완벽하게 구사하는 실력에 요즘은 스페인어도 공부하고 있다.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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