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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숙박+명소정보 하나로 묶어 승부”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5-17 00:00

창업네트워크 / 드림 원(Dream One) 렌터카 대표 배동학씨

90년대 말 2000년대 초까지 자유여행의 대명사는 배낭여행이었다. 그러나 인터넷의 발달로 실속 있는 여행정보를 취득할 수 있는 젊은 층에서부터 친구 혹은 여러 명이 팀을 이루어 렌터카를 이용한 자유여행이 활발하게 이루어 지고 있다. 렌터카를 이용한 자유여행은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는 기동성이 확보되어 시간이 ‘돈’인 여행에서 일정을 짜기에도 편리할 뿐만 아니라 숙식 및 생활에 필요한 모든 도구와 용품을 준비해서 떠날 수 있어 비용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따라서 저렴한 비용으로 알찬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그 수요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배동학씨는 유학생과 젊은 층을 겨냥, 차량과 숙박, 명소정보를 연결한 새로운 사업형태로 기존 렌터카 사업과 여행상품 틈새 공략에 성공했다.    

부담스러운 경비 줄인 틈새시장

아름다운 산과 바다 섬이 즐비한 밴쿠버에서 주말이나 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다니려면 우선교통편이 해결되어야 한다. 그렇다고 패키지 여행을 하자면 경비가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특히 젊은 층에게는 편한 건 좋지만 당일 코스에도 백 달러에 가까운 만만찮은 비용도 비용이지만 정해 진 코스만을 답습하는 여행은 싱겁다. 그렇다면 “배낭여행의 자유일정과 저렴한 비용 그리고 패키지 여행의 편리성을 모두 갖춘 여행은 없을까” 생각하는 생각을 누구나 한번쯤 하게 된다.

자동차를 소유한 일반인들도 100% 예약 문화인 이곳에서 떠나기 몇 일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여행지에서 숙박할 호텔을 찾아 헤매다가 차량에서 새우잠을 청해야 하는 불상사도 생기는 이곳에서, 결국 여행에 가장 필요한 조건은 차량, 숙박, 그리고 저렴한 경비라고 할 수 있다. 배동학씨는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 기존의 렌트 카 업체와 여행사의 상품 틈새를 공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자신의 유학경험 살려 렌터카 사업 시작

밴쿠버로 조기 유학을 왔던 배동학씨는 오랜 유학생활을 했던 자신의 답답했던 경험으로 미루어, 자동차 운전 면허증을 가지고 있는 성인이라면 누구나 렌터카를 이용한 자유여행이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숙박, 주변 명소 핵심 정보를 하나로 묶어 상품화 시켰다. 그리고 20대와 30대 유학생과 어학연수생 등 단기 방문자들을 타깃으로 정했다. 

“유학생이나 연수생들은 먼저 ESL공부를 하기 위해서 학교를 찾느라 유학원이 필요하고, 그 다음으로 이 나라 여러 곳으로 여행을 다니고 싶어합니다. 저도 그랬죠. 하지만 친구들과 모이기는 쉬운 유학생들은 여행을 떠나려면 걸리는 부분이 차량과 숙박, 여행지 정보 부족이죠. 이동 거리는 먼데 차는 없고, 호텔요금은 비싸고 어디가 좋은지 정보도 전무한 상태로 서로 비슷한 수준의 유학생들이 여행하기가 쉽지 않죠. 또 여행지에서 참여해볼 만한 액티비티가 있어도 알 수가 없죠.”
 
자유로운 여행과 저렴함이 포인트

배동학씨가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유학원에서 렌터카 사업을 시작한 것은 2007년 7월. 5대로 시작한 차량도 현재 19대로 늘었다. 일반 렌터카 사업체와 차별화 시키기 위해 상품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BMW 컨버터블 차량과 유럽 자동차, 미국 스포츠 카 등 젊은 층에서 선호하는 다양한 차종을 갖추려고 노력했다.   

배동학씨가 기획한 여행 상품 1호는 밴쿠버 섬 1박2일, 위슬러 1박2일 코스다. 밴쿠버 섬 나나이모에서 게를 잡고 주변 바다를 여행하는 1박2일 일정은 4명 기준으로 229달러, 7명일 때는 445달러에 방 2개, 위슬러는 4명 기준으로 249달러, 7명은 445달러에 2개의 방을 이용할 수 있다. 모든 일정에는 집에서부터 이용하는 렌터카 요금과 숙박비, 그 지역의 가볼 만한 명소 안내와 일정기획이 포함되어 있다. 성수기인 요즘 일주일 전 주말 예약이 100% 끝이 난다.

“앞으로 시애틀과 록키 코스도 개발해 젊은 층이 좋아하는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렌터카를 이용한 자유여행지를 늘려나갈 생각입니다.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렌터카 업체와 거대 규모의 캐네디언 기업과 경쟁하려면 우리 고객들의 마음은 같은 한국인인 제가 더 잘 알고 간지러운 부분을 긁어 줄 수 있겠지요.”

보험처리의 보상범위의 한계가 어려움

배씨가 말하는 렌터카 사업의 어려움은 일반 차량과 다른 자동차 보험 가입 범위의 한계다. 예를 들어 주차장에서 일어나는 사고와 타이어 펑크, 견인비용 등도 보상범위에서 제외된다. 또한 폐차로 처리될 만큼 큰 사고에 있어서도 책임 범위에 따라 보상의 한계가 정해져 있다. 최근 렌터카로 록키 여행을 떠났던 고객 가운데 사고로 차량을 폐차하고도 오히려 감가상각비를 제외한 전액을 역보상하는 일이 있었다. 계약서에 등록하지 않은 운전자가 운전을 했기 때문에 무보험으로 처리되었기 때문이다. 사전에 설명을 듣고도 ‘설마 사고가 날까’ 방심하는 마음이 빚어낸 결과다.
이렇게 계약서에 명시된 내용을 위반한 사고와 고객의 부주의로 인한 실수로 보상받을 수 없는 경우 안타깝지만 다른 방법이 없다. 따라서 고객들도 렌터카를 이용할 때는 반드시 이해되지 않는 단어와 내용을 확인하고 사인을 할 것을 당부한다.

배동학씨는 앞으로 한인들이 좋아할 만한 지역 가운데 렌터카로 여행하기 좋은 자유여행 상품을 개발해 기존의 렌터카 업체와 확연한 차별화를 굳기기에 나설 계획이다.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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