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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영어봉사 장학생’ Let's TaLK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5-14 00:00

총영사관 적극 홍보.. 지원자 거의 없어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 방문시 밝힌 ‘대통령 영어봉사 장학생’ 제도가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영문명 ‘Let's TaLK(Teach and Learn in Korea)’ 프로그램은 캐나다 한국대사관과 총영사관 등에서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으나 현재까지 지원자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영어봉사 장학생’ 제도는 영어공교육 활성화를 위해 재외동포 대학생 및 한국 관련 전공자를 초청하려는 프로그램이다. 해외교포 대학생 등 500명 내외의 원어민 자원봉사자를 초청해 농산어촌 및 저소득층 밀집지역 초등학교 영어교실에서 영어강사로 활용한다는 구상.

그러나 제도 취지와 달리 동포사회의 반응은 조금 달랐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대학생 L씨는 “9월 새 학기를 앞두고 나름의 계획이 마무리 된 시점에서 이런 제도가 알려져 아쉽다”면서 “봉사는 하고 싶은데 제 공부하기도 벅차서 힘들겠다”고 말했다. 촉박한 일정에다 홍보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또 다른 대학생 K씨는 “한국말이 서툴러서 별로 자신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영어봉사 장학생은 국내 선발 대학생 500명과 1:1로 팀을 구성하기 때문에 적극성만 있다면 언어 소통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밴쿠버 총영사관 이우성 영사는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조국사랑도 함께 느낄 수 있는 이 제도를 통해 동포 대학생들이 사회봉사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영사는 “관심과 문의는 많지만 아직 지원자는 1명도 없다”면서 “마감일까지 한달 이상 남았기 때문에 막판에 지원자가 몰릴 것”으로 기대했다.

‘대통령 영어봉사 장학생’ 지원 자격은 해외거주 교포 대학생 및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 대학 2년 이상 이수자 여야하고 대학원생과 졸업생은 제외된다. 신청 접수는 5월1일부터 6월15일까지이며 1차 서류 및 2차 면접심사를 받게 된다. 총 선발인원 400명 가운데 캐나다는 40명이 배정됐다. 밴쿠버 17명, 토론토 20명, 몬트리올 2명, 오타와 1명 등이다.

선발된 사람은 주 5회(1일 3시간 기준, 주당 15시간) 영어교사 활동에 참여하게 되며 연봉은 3만달러 수준이다. 또, 한국방문 비용(항공료, 생활비, 활동비 등) 일체가 지원되며 한국문화체험 프로그램 및 공동 숙소 제공 등 각종 편의도 제공된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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