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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교육에 힘을 실어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3-10 00:00

한국어교육자모임…“한국어 정규과목 존속 위기감 느껴져”

8일 오전 10시 버나비 스카우(Schou) 교육센터에서 열린 한국어 교육자 모임에서는 한국어 교육의 현재 상황과 미래에 대한 대화가 이뤄졌다. 이날 모임에는 일부 한글학교 대표와 관련단체 대표가 불참해 오전시간에는 소수 인원이 간담회 형식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헬렌 장 버나비 교육위원은 현재 공립학교에서 제공되고 있는 한국어과정(KSL)의 존립위기를 첫 번째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장 위원은 “한국어과정은 현재 버나비 학군에서 주말반으로 60~70명 학생에게 제공되고 있으나 학생 2/3가 타 학군에서 왔기 때문에 버나비 교육청에서는 타 학군 학생을 위해 우리가 예산을 들일 필요가 있느냐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 2번째로 열린 한국어 교육자 모임에서는 한국어과정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의견이 논의됐다. 좌로부터 황정련씨, 민완기 프레이저밸리 한국어학교장, 김종옥 총영사, 헬렌 장 버나비 교육위원, 현정애 아름다운 몬테소리 어린이집 원장, 이종구 캐모선칼리지 교수.

 장 위원은 “현재 버나비 교육청에서 한국어과정을 듣는 학생 중에는 밴쿠버와 코퀴틀람, 델타 학군에서 온 학생들이 있다” 며 “버나비의 한국어과정 존속을 위해 오는 4월에 열리는 BC주교육위원협의회(BCSTA) 총회에 이 안건을 상정해 놓은 상태로, 여론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위원은 코퀴틀람 파인트리세컨더리와 써리 지역 한인 학부모를 모아 한국학부모자모회(KPAC)를 구성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부모들이 학교와 교육청 차원에서 한국어 교육의 필요성을 피력하려면 이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학부모의 학교내 자원봉사활동과 행사참여가 자녀의 자신감을 높이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전 간담회에는 민완기 프레이저밸리 한국어학교 교장, 캐모선 칼리지 이종구 교수, 현정애 아름다운 몬테소리 어린이집 원장, 황정련씨, 김종옥 밴쿠버 총영사관 영사 등이 참석해 의견을 교환했다. 지난해 처음 열린 모임에서 이견을 보였던 한국어 교육관계자들은 불참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종옥 영사는 한국어 교육을 통한 정체성 확립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뜻있는 한인단체를 통해 1년에 한번 한글교육을 위한 장학금을 전달하면 어떻겠느냐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또한 민 교장 등 한국어학교를 운영하는 관계자들은 BC한국어연구후원회(BCSAKS)가 한국어 교육을 위해 마련한 교재를 각급 한글학교가 활용할 수 있게 해주었으면 한다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김 영사는 한국정부도 50만달러를 교재개발에 투입한 만큼 관련 교재가 동포사회에 널리 파급됐으면 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현재 캐나다에서는 한국어가 수세에 몰리고 있으나 미국 내에서는 63개 학교에 보급돼 5667명이 수강하고 있으며 뉴욕주의 한 초등학교에는 비한국계 학생만으로도 한국어과정이 운영 중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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