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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양식입니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1-09 00:00

우리모임 / 사진 동우회 ‘CLUB SEE’

“사물을 바꾸거나 속이지 않고 실수나 혼동 없이 응시하는 것은, 모든 창작물보다도 그 자체로 더 고귀하다.” 이 말은 영국의 철학자 프란시스 베이컨(Francis Bacon)의 말이다.

사진에 흠뻑 빠진 사람들은 사진의 매력은 바로 사진(寫眞), 즉 사물을 사실적으로 더 선명하고 주제를 잘 드러내어 표현해 주는데 있다고 말한다. 

사진동호회 ‘CLUB SEE’는, 밴쿠버한인사진동우회 회원 성락훈씨가 사진 공부를 하고 싶은 대학교 선후배와 친구들로 구성된 초보자들을 위해 2005년 2월 강좌를 개설하면서 시작된 모임. 올해 창립3주년을 맞이했다,

동호회를 개설할 당시 4명으로 출발해 현재 7명으로 늘어난 회원들 모두 여성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 따라서 어떤 동호회보다 오붓한 분위기에서 재미있게 사진공부와 출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이 동호회의 강점.  

동호회에서 사진 강좌를 맡고 있는 성락훈씨와 ‘CLUB SEE’ 회원들. 회원들 모두 중년의 여성들로 구성되어 있다.

 동호회에서 사진지도를 맡고 있는 성락훈씨는 “사진은 과학인 동시에 예술”이라며, “셔터를 누르면 사진이 찍힌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던 초보자들이 동호회 수업이 진행될수록 촬영기법과 촬영술을 터득하고 좋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는 또 “같은 취미를 가졌고, 초보자들이 함께 출발해 비슷한 과정을 겪으면서 성장해서인지 'CLUB SEE’ 회원들은, 끈끈한 애정이 남다른 편”이라며, 회원의 숫자보다 모인 회원들의 유대감을 더욱 소중하게 생각하는 특별한 곳이라고 자랑했다.

회원들 대부분은 평소 일명 ‘똑딱이’자동카메라를 가지고 사진을 찍으며 체계적인 사진 촬영기법을 배우고 싶어 사진전시회나 동호회를 기웃거렸던 사람들. 하지만 초보자와 기계에 다소 둔감한 편인 여성들에게 카메라의 구조와 촬영기초 이론부터 가르치는 곳이 없어 아쉬워하던 중 성락훈씨를 중심으로 동호회를 결성했다.

매주 수요일 열리는 사진강좌에서는‘나도 사진작가가 될 수 있다’는 책을 교재로 이론공부와 출사가 격주로 이루어진다. 수업은 1회 이론을 배우고, 배운 이론을 기초로 한 촬영을 통해 심도 있는 분석을 숙제로 내준다. 그리고 다음주 직접 출사를 나가 이론적으로 배운 내용과 숙제 이후 차이점을 현장에서 직접 촬영 후 비교하며 실력을 업그레이드시켜 나간다.

회원들은 정규 수업 외에도 사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밴쿠버에서 열리는 여러 사진작품전시회를 관람하고, 전문자료를 찾아 공부하며 사진 테크닉 향상은 물론 피사체 관찰과 표현양식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쌓기에 여념이 없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 12월에는 밴쿠버 국경에서부터 101번 해안도로를 따라 미국 워싱턴주와 오레곤주, 캘리포니아주를 돌며 3200km 대장정의 촬영여행도 했다. 이때 샌디에고 화재 현장 촬영도 함께 했다.

3년 전 동호회 시작과 함께 공부를 시작한 회원들의 실력은 어느새 프로작가의 경지에 올라, 오는 5월 밴쿠버중앙도서관 지하 갤러리에서 제2회 회원 사진전시회를 계획하고 있다. 전시회를 앞두고 전 회원들 모두 1월 전후 쿠바로 촬영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Club-SEE 창립3주년 기념 제2회 사진전시회 
일시: 2008년 5월 1일(목) - 5월 14일(수)
장소: 밴쿠버중앙도서관 갤러리
모임 및 전시 문의: (604) 939-1226 / club-see@hanmail.net, clubsee@hotmail.com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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