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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손길들의 작지 않은 사랑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12-21 00:00

이웃을 돕는 사람들(3) 자선·공익 사업하는 단체들

크리스마스가 있는 연말은 연중 어느 때보다 기부의 손길이 가장 많이 늘어나는 시기다. 올해가 가기 전에 뭔가 뜻있는 일에 도움의 손길을 보태고 싶다면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자선단체나 공익단체에 눈을 돌려보자. 뜻있는 사람들의 작은 손길 하나하나가 모여, 우리 이웃과 사회를 위한 ‘작지 않은 사랑’을 만들어가고 있는 곳이 바로 그런 곳이다.  

■‘아픈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BC아동병원

아픈 아이들을 향한 측은지심은 인종과 문화를 초월한다. 메트로 밴쿠버에서도 온정의 손길이 가장 많이 모이는 단체는 BC아동병원(BC Children’s Hospital)이다. 아동병원재단이 지난해 발표한 기부 보고서에 따르면 8만2513명이 9100만달러를 기부했다.

BC주의 유일한 아동전문 병원인 BC아동병원은 1923년 창설 이래 매년 16만8000명에 달하는 어린이 환자들에게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해에는 어린이 1만1000명이 이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병원에 따르면 매일 최소한 어린이 95명이 아동병원 응급실을 방문하고 있으며 400명이 매일 치료를 받고 있다. BC아동병원은 밴쿠버 시내 오크가(Oak St.) 4480번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부설 병원으로 슬로캔가(Slocan St.) 3644번지에 써니힐 헬스센터가 있다.

기부금은 BC아동병원재단이 관리하고 있으며 자원봉사자는 병원에서 관리하고 있다.
BC아동병원 기부는 밴쿠버 사회 지도층 인사라면 최소한 한 차례 이상 참여를 하기 때문에 사회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골프토너먼트나 달리기 행사, 모금방송, 기부금 마련을 위한 축제 등 다채로운 방법으로 기부를 받고 있다. 각 단체가 자체적으로 행사를 진행하면서 모금 활동을 벌일 수도 있다. 중국계들도 ‘차이니즈-캐네디언 미라클 위크엔드’란 명칭으로 중국어권 라디오와 TV방송 주도로 매년 기부행사를 주최해 모아진 기부금을F 전달하면서 메트로 밴쿠버에 중국계의 사회기여도를 홍보하고 있다.
기부금 규모면에서 보면 BC아동병원에 이어 밴쿠버종합병원(VGH) 및 UBC병원 재단, 세인트 폴 병원 재단도 규모가 큰 편이다.

BC아동병원재단 (604) 875-2444, info@bcchf.ca 자원봉사 문의 (604)875-2143, volunteer@cw.bc.ca
VGH 및 UBC병원 재단 www.worldclasshealthcare.ca
세인트 폴 병원 재단 www.helpstpauls.com

■‘내가 사는 커뮤니티를 위해’ 밴쿠버 재단

역할분담이 투명하게 정착된 캐나다 사회에서는 사회사업 예산지원을 전문적으로 하는 단체도 있다. 밴쿠버재단(Vancouver Foundation)은 BC주내 지역사회에 지식, 네트워크, 자선을 통해 긍정적이고 지속적인 자극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단은 예술 및 문화, 청소년과 가족, 교육, 동물보호, 환경, 보건 및 사회개발, 보건 및 의료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8억달러에 달하는 약 1000개 지원펀드를 관리하고 있다.

밴쿠버재단은 1940년대 한 사업가가 기부한 1000달러에서 시작해 캐나다 국내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단체로 성장했다. 기부자들은 자신이 기부한 기금이 지역사회의 어느 부문에 쓰일 것인지를 지정할 수 있다.

이민자나 민족단위 단체로는 BC주에서 중국계 연합봉사단체를 의미하는 석세스(SUCCESS)가 가장 규모가 크다. 석세스의 연 예산은 지난해 2228만3220달러로 집계됐다. 이어 메트로 밴쿠버 유대인연맹도 규모가 큰 단체다. 이 단체의 예산은 1153만4660달러다.

둘 다 특정민족명을 표명하고 있으나 활동영역에 있어서 석세스는 이민자 정착봉사, 유대인연맹은 인권침해에 대해 적극적인 활동을 보이며 다른 단체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밴쿠버재단 vancouverfoundation.ca

■‘이웃에게 따뜻한 관심을’ 유나이티드 웨이 

유나이티드 웨이 자원봉사자들이 집 없는 사람들을 위한 집을 짓고 있다. 사진 / 유나이티드 웨이 제공

 로워 메인랜드 지역의 자선단체 연합체인 ‘유나이티드 웨이 오브 로워 메인랜드(UWLM, 이하 유나이티드 웨이)’의 역사는 7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제 유나이티드 웨이는 하나의 단체로 공동목표를 갖고 움직이고 있다. 현재 신생아부터 12세까지 아동과 노인에 대한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유나이티드 웨이의 봉사전략은 단순히 ‘퍼주기’가 아닌 문제의 근원에 대한 분석, 네트워크 및 사회적 영향력을 활용한 다각적 접근을 중시한다. 이를 위해 어떻게 도움을 제공했고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했는지에 대한 체계적인 보고 및 협의 체제를 갖추고 있다. 유나이티드 웨이의 성공사례는 빈민구휼에 관한 내용뿐만 아니라 참여유도를 통한 사회 개선에 대한 내용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자신의 딸을 맡길 곳을 찾지 못한 이민자 엄마에게 탁아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탁아관련 교육을 제공해 탁아소 수용인원을 늘린 사례라든가 결손가정 아동에게 단체 스포츠활동을 제공해 일탈을 방지한 사례 등을 제시하고 있다.

유나이티드 웨이 www.uwlm.ca

■‘질병 없는 그날을 위해’ 캐나다 암협회 

질병과 적극적으로 싸우고 있는 단체들 중에 BC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단체는 캐나다 암협회(Canadian Cancer Society: CCS) BC주 및 유콘 지부다. 암협회가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는 이유는 그만큼 암이 캐나다에서 흔한 질병이기 때문이다. 매주 3075명이 새로운 암환자로 진단을 받고 1398명이 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암협회가 공개한 수치에 따르면 매년 여성 7만7200명, 남성 8만2700명이 암환자로 드러나고 여성 3만4300명, 남성 3만8400명이 사망하고 있다. 가족과 친지 중에 암과 인연이 없는 사람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치료법 개발 연구기금 모금을 위해 필사적으로 나서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도 특징이다.

암협회는 치료법 연구 지원 외에도 암환자와 가족들에 대한 지원, 암 예방 홍보활동, 정보 제공, 암 유발 물질 및 행동에 대한 억제 운동을 펼치고 있다.

질병 및 장애에 대응하는 협회들로는 심장 및 뇌졸중 재단, 시각장애인지원 재단, BC암재단, BC마비장애인 재단, BC폐질환협회 등이 있다.

캐나다 암협회 www.bc.cancer.ca
심장 및 뇌졸중 재단 www.heartandstroke.bc.ca
시각장애인지원재단 www.cnib.ca
BC암재단 www.bccancerfoundation.com
BC마비장애인재단: www.bcpara.org
BC폐질환협회 www.bc.lung.ca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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