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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붙은 BC주··· 최악 가뭄사태 재현 우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2-09 14:10

스노우팩 적설량, 작년 이맘때보다 훨씬 못 미쳐
따뜻한 날씨 지속될 듯··· 산불도 걱정거리



BC주의 가뭄사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BC주 하천예보센터(River Forecast Centre)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일 기준 BC 전역의 스노우팩(snowpack) 평균 적설량은 평소의 61%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역대 최악의 가뭄을 겪었던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했을 때 18% 더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여름 BC주는 역대 최악 수준의 가뭄을 경험한 바 있다. 2022년 가을과 겨울 예년보다 비가 내리지 않아 물 유입량이 부족했고, 지난해 봄에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주 전역이 가뭄으로 신음했다.

 

현재 BC주 남부 해안가 지역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은데, 광역 밴쿠버가 포함된 로어 프레이저 지역의 적설량 지수는 평소의 47%이며, 사우스코스트는 41%, 밴쿠버 아일랜드는 최악 수준인 30%이다. 지난해 2월 이 지역의 적설량 지수는 70%대였다.

 

하천예보센터는 낮은 적설량과 더불어 평소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작년의 가뭄 여파도 계속되면서, 올봄과 여름 가뭄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아직 눈 시즌이 2~3개월 남아있어 상황이 다소 개선될 수 있지만, 낮은 적설량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게다가 가뭄과 따뜻한 날씨로 인해 산란을 위해 바다에서 돌아오는 연어들도 영향을 받으면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만 마리의 연어가 폐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BC주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입혔던 산불도 걱정거리인데, 산불관리국(BC Wildfire Service)에 따르면 9일 정오 기준 92건의 산불이 진행 중이다. 대부분의 산불이 통제가 가능한 수준이지만, 지금이 아직 눈이 쌓여 있는 한겨울인 것을 감안하면 상황은 예년보다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4월까지 BC주의 기온은 평년과 비교했을 때 온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5~7월에도 평소보다 따뜻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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