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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석유·가스 탄소 배출 감축··· 앨버타 반발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12-07 11:59

석유·가스 탄소 배출 2030년까지 1/3 감축 목표
앨버타·SK주 “경제에 큰 타격”···거부 가능성


캐나다 정부가 탄소 배출 상한제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석유와 가스 배출을 대폭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 산업에 크게 의지하는 앨버타와 서스캐처원은 크게 반발하며 이를 따르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7일 스티브 길보 연방 환경부 장관은 석유와 가스는 캐나다에서 배출하는 탄소 배출 중 가장 큰 부문을 차지하고 있고, 이 분야의 오염은 계속해서 악화하고 있다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캐나다인을 위한 안전하고 건강한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모든 업계가 각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표에 따르면 정부는 탄소 배출량 상한제를 통해 캐나다 탄소 배출의 약 28%를 차지하는 석유·가스 산업의 배출량을 오는 2030년 내에 2019년 대비 35~38% 감축함으로써,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이번 발표는 지난해 계획했던 목표치인 40% 이상 감축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또한 탄소 배출량 상한제는 오는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며, 배출 상한선은 약 1600~11200만 톤 사이다. 이로 인해 영향을 받게 될 산업은 액화 천연가스, 석유, 오일샌드, 천연가스 생산 업체 등이다.

 

그러나 연방정부의 탄소 배출량 상한제 시행으로 석유·가스 생산이 주요 산업인 앨버타와 서스캐처원은 물론 캐나다 전체의 경제에도 큰 타격이 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석유·가스 산업은 캐나다 명목 GDP의 약 7%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표 이후 앨버타의 다니엘 스미스 수상은 저스틴 트뤼도 총리와 환경 극단주의자인 길보 장관이 앨버타와 캐나다 경제를 위험에 빠뜨리려 하고 있다이는 석유와 가스 자원을 소유하고 있는 앨버타에 대한 정부의 의도적인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서스캐처원의 스콧 모 수상도 지속 가능한 캐나다의 에너지 제품이 세계에서 경쟁력을 잃을 것이라며 반대 뜻을 밝혔다.

 

또한 두 명의 주 수상은 연방 법령을 거부할 수 있는 주권법(Alberta sovereignty Act, Saskatchewan First Act)으로 탄소 배출량 상한제를 거부할 뜻도 내비치면서, 이번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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