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어린 시절의 모습. /국무총리실
정세균 국무총리 어린 시절의 모습. /국무총리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올해 첫 검정고시 시험이 열린 1일 “저 역시 검정고시 출신”이라며 사연을 소개했다. 이날 검정고시에는 서울 지역에서 초졸 396명, 중졸 977명, 고졸 3595명 등 총 4968명이 지원했다.

정 총리는 페이스북에 어릴 적 흑백 사진을 올리고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면서 “초등학교 졸업 후 1년 넘게 나뭇짐하고 화전을 일구며 집안일을 도왔다”고 했다.

정 총리는 “그러다 공식 학교는 아니지만 수업료가 들지 않는 고등공민학교에 매일 왕복 16km를 걸어 다니며 검정고시로 중학교 과정을 마쳤다”면서 “가난하다고 해서 꿈조차 가난할 순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검정고시는 새로운 세상으로 나갈 수 있게 한 토양이자 꿈을 키우는 자양분이었다”며 “지금은 가정 형편이 어렵지 않더라도 여러 이유로 검정고시를 보시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달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신도시 땅 투기 의혹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모습. /남강호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달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신도시 땅 투기 의혹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모습. /남강호 기자

정 총리는 “하지만 여전히 검정고시는 도전이고 열정이고 희망”이라며 “검정고시 출신이 200만명이 넘는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삼천리 방방곡곡 어디에나 있다고 해서 ‘삼천리 학교’라고도 한다”며 “오늘 시험에 임하시는 검정고시 동기 여러분, 이제 시작입니다. 희망을 놓지 않고 당당하게 앞날을 헤쳐나가시길 바랍니다”라고 했다.

노석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