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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졸업장이 취업보장 시대 끝났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12-28 15:13

캐나다 기업들, 신입사원 자리조차 2년 경력 요구

4년 전 캐나다 웨스턴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한 G씨는 당시 취업에 대해 난관을 겪을 것이라고 전혀 생각해 보지 못했다. 그러나 졸업과 함께 맞닥뜨린 현실은 참으로 냉혹했다. 그는고용주들이 신입사원을 채용하면서도 직장경험을 가진 또는 그 이상의 지원자를 원한다는 것을 나중에 깨닫게 됐다.

캐나다 경력개발재단(CCDF)과 로얄은행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른 경험이 없으면 일자리를 구할 수 없으며, 직장이 없다면 경험을 쌓을 수 없다는 아이러니한 이런 현실이 많은 대학 졸업자들을 좌절하게 하는 난제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로얄은행이 실시한 독특한 유급 인턴십 지원자들의 경험을 토대로 작성된 이 보고서는대학에서 직장으로의 전환은 젊은 층들의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난해하며 특히 이런 노동시장에서 상당히 불확실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매년 100명의 실직했거나 능력 이하의 일을 하는 졸업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 프로그램은 졸업생들이 경력을 시작하기 위해 필요한 추가적인 기술과 직업 기초교육을 개발하는 것을 돕고 있다.

G씨는 로얄은행의 경력 시작 프로그램에 참가한 첫 그룹의 일원이었다. 프로그램 참가 후 지난해 한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취업한 그는 현재 다양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업데이트하는 일을 하고 있다.

또 다른 예로R씨는 그녀가 자원봉사 했던 캐나다 아동지원재단의 인턴 자리를 지원했다. 윌프리드 로리에 대학을 졸업한 이후 그녀는 수 백 통의 이력서를 보냈지만 단지 두 번의 면접 제의를 받았을 뿐이었다.

사회 정의를 구현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직장을 꿈꿨던 그녀는 결국 소매업체에서 정규직으로 취업하는 것으로 현실과 겨우 타협했다.

CCDF 관계자는이런 일은 졸업생들에게 일상적인 시나리오다. 그들은 전례 없이 어려운 구직 현실에 맞닥뜨리고 있다. 전통적인 신입사원 자리는 점점 더 줄고 있다. 졸업생들은 더욱 불안정한 일자리, 보다 많은 파트타임 일자리를 찾을 뿐이다. 그들은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한꺼번에 2~3곳의 직장에서 일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많은 고용주들이 신입 일자리에 조차 2년 정도의 관련 업무 경험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다른 고용주들은오늘 채용할 일자리는 3년 후 같은 직원들이 담당할 포지션이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보고서는 캐나다는 사회적 경제적으로 보다 많은 대학 졸업자들이 목메고 매달려야 할 일자리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한다고 결론 지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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