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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中과 자유무역 협정 논의

김욱경 기자 wkim@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12-05 12:48

캐나다산 소고기 수입 개방 문제를 포함, 중국과 단계적 자유무역협정 체결 희망

중국을 방문중인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5일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 체결이 증가하는 포퓰리즘과 자국보호주의에 맞서는 대안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과의 NAFTA 협상 실패 이후의 시나리오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다.

 

트뤼도 총리는 5일 시진핑 중국 국가총수석을 만나 두 국가간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그는 시진핑 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전 세계에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캐나다와 중국간의 친목 관계는 21세기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뤼도의 이와 같은 발언은 캐나다가 NAFTA,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 그리고 환태평양 국가들과의 파트너쉽과 같은 무역 공조에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미국 워싱턴 트럼프 정부가 밀어 부치고 있는 자국보호주의 무역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해석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을 만나기 전 기자들과의 브리핑 자리에서 트뤼도 총리는 현재는 포퓰리즘과 자국보호주의가 증가해 많은 국가에서 정치적 영역이 좁아지고 있는 시기이다캐나다는 이에 맞서 모두에게 이익을 주는 무역협정을 만드는 예를 보여주는 국가로 강하게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또한 캐나다는 무역에 있어 승자와 패자를 만들거나 제로섬 게임(zero sum game)을 창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과의 면담 직후 트뤼도 총리는 세계 중요 비즈니스리더들의 모임인 Fortune Global Forum 참석을 위해 광저우시로 향했다. 트뤼도는 시진핑 주석이 중국에서 최근 몇 십년간 가장 강력한 지도자로 여겨지고 있지만 그에게 중국의 인권 문제에 대해 조언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뤼도는 캐나다 외교관의 형무소에 있는 캐나다인 방문 금지와 같은 양국 간 민감한 외교 문제에 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트뤼도는 현재 협의가 진행되는 것을 방해하고 있는 특별한 이슈는 없지만 성차별과 환경 그리고 노동에 관한 이슈를 포함한 정부간 점진적인 무역 협정으로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수와 필립 샴페인(Champagne) 캐나다 대외무역장관은 트뤼도 총리와 광저우로 동행하지 않고 베이징 현지에 남아 현재 탐구 수준에 머물러 있는 캐나다와 중국의 무역협정 논의를 공식화 하기 위해 협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의 입장은 공식적인 무역 협정이건 단순히 탐구 수준의 대화건 간에 계속해서 중국과 협상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한편 캐나다육류협회에 따르면 4일 중국과의 합의로 캐나다산 소고기 수출이 향후 5년간 125백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이 캐나다 농수축산업계를 기대에 들뜨게 하는 반면 다른 사업 부문 관련 종사자들에게는 우려의 그림자를 드리우기도 해 엇갈린 반응이 목격되기도 했다. 일부는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이 캐나다 내의 노동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의 낮은 수준의 환경 기준과 고용 비용과 경쟁하기에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NAFTA 폐지 가능에 따른 캐나다산 소고기의 중국 수출길 모색에 가장 열중하는 모습이다. 현재 27만톤의 캐나다산 소고기가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기 때문에 NAFTA 폐지가 현실화될 경우 캐나다 축산업계는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중국과의 무역협정 논의가 공식적으로 시작되지 않았지만 점진적이고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기본적인 틀을 마련해 놓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다.

 

김욱경 기자 wkim@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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