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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행 ‘하늘 길’ 다양해졌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08-25 16:34

대만, 중국 항공사 경유 노선에 대한항공 등 요금 동결 또는 할인 아시아 도시 들러 관광 즐기는 한인들도 증가, 젊은 층들 선호

밴쿠버에서 한국으로 가는 하늘 길이 더욱 다양해지면서 요금 경쟁도 격화되어가고 있다. 또 아시아 국가들의 도시에서 체류하며 관광을 즐기는 한인들도 늘고 있어 한국행 고객들의 고향 방문길이 더욱 풍성하고 즐거워진 것으로 보인다.


한인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밴쿠버-한국 항공권 시장은 대한항공과 에어캐나다 등 직항 노선과 시애틀을 경유하는 아시아나 항공, 일본 항공사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저렴한 가격의 중국 항공사 등장과 한국 방문 한인 감소로 인해 가격 경쟁이 심해지고 할인 폭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샘 여행사 관계자는 항공권 가격은 날짜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이전에 비해 대체로 저렴해 졌고 선택의 폭도 넓어진 편이라며 이같은 배경에는 동방항공, 차이나항공, 에바항공 등 경유 노선의 중국 항공사들의 등장과 한인들의 방문이 감소한 요인이 크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동방항공의 경우, 상하이를 경유해 인천공항으로 가는 한국행 노선은 세금 포함 699달러에 구매가 가능하다. 비수기에는 최저 599달러까지 등장, 저렴한 가격을 원하는 젊은층과 한인들의 문의도 조금씩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격이 저렴한 대신 좌석이나 날짜, 환불 등에 제약이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관계자는 경유 노선의 타 항공사들의 등장으로 대한항공이나 에어캐나다도 요금을 동결하거나 할인 판매를 할 수 밖에 없다결국 소비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여러 방법을 알아보려 하니 가격 경쟁이 심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파고다 여행사 관계자는 비수기를 기준으로 직항인 대한항공 평균 가격은 1000달러 미만이고 최고 성수기일 때는 1700달러에 이르지만 대체로 큰 변동없이 적정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최근 들어 타항공사와의 가격 경쟁 등에 따라 이전에 비해 할인 폭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중국 경유 항공권을 찾는 고객들도 있지만, 직항노선과 비수기 요금이 150달러 정도로 큰 차이가 없을 뿐 아니라 마일리지 적립 등을 이유로 대한항공이나 에어캐나다를 타는 고객들은 계속 이 두 항공사를 이용하고 있는 것 같다”며 편리함과 서비스에 대한 차이도 항공사를 선택하는 기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전에는 아시아나 항공사나 일본 항공사를 찾는 한인들도 많았으나 최근 들어서는 가격에 큰 차이가 없어 직항을 타거나 아예 저렴한 중국 항공사 문의가 오히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한국행 고객들은 기존의 직항노선인 대한항공과 에어캐나다를 비롯, 경유노선으로 일본항공사, 중국항공사 및 시애틀을 경유해 가는 아시아나, 미국 국내 도시를 경유해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미국 항공사 등 다양한 노선을 개인의 ‘주머니’ 사정 및 편의 등을 고려해 선택할 수 있게 되면서 가격 및 선택폭에서 보다 넓은 혜택을 누리게 됐다.


한편 일부 젊은층들과 가족단위의 한인들은 한국을 방문하면서 경유지인 아시아 도시에서 짧은 일정으로 관광을 즐기는 경우도 있어 한인들의 여행 트렌드도 새롭게 변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동경을 거쳐 한국을 방문했던 한인 오모씨는 자녀들과 함께 도쿄에 들러 23일간 관광을 즐긴 후 한국 친지를 방문하고 돌아왔다항공권 추가 요금 없이 평소 가보고 싶었던 도시를 중간에 들러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다음 한국 방문 때는 중국이나 대만을 들러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주변 친구한테도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인 여행사들은 “경유편은 원래 좌석에 제한이 많고 경유 시간이 길어 실제 구매는 그렇게 활발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짧은 일정이지만 다른 나라의 도시를 별도의 추가 요금 없이 머무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고객이 조금씩 늘고 있다“반면 방문 나라의 상황과 개인일정 등을 맞춰야 하는 등 신경 쓸 부분이 남아 있어 전반적 추세로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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