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인플레 둔화세 지속··· 금리 인하 임박?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3-19 11:18

2월 소비자물가 2.8% 상승, 두 달 연속 둔화세
헤드라인 CPI도 2%대로··· 6월 인하설 힘 받아



캐나다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예상치를 웃돌며 둔화했다. 연방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월간 물가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캐나다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이번 물가 지표는 전월인 1월의 2.9% 상승률에서 다소 떨어진 수치로, 시장 예상을 뒤엎고 둔화세를 보인 것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앞서 2월 CPI 상승률을 3.1%로 예상했다. 

통계청은 캐나다의 이번 물가상승률은 셀룰러 서비스, 식료품 및 인터넷 접속 서비스 등 비용의 상승 둔화에 힘입어 낮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월에 새로운 휴대폰 요금제에 가입한 소비자들은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26.5%를 덜 지불했는데, 이는 신규 요금제에 대한 낮은 가격과 데이터 허용량의 증가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식료품의 경우는 직전월인 1월(+3.4%)과 달리 전년 동기 대비(+2.4%) 완화 추세를 이어갔다. △신선 과일(-2.6%) △가공육(-0.6%) △생선(-1.3%) 가격은 하락했고,  △기타 조제 식료품(+1.4%) △보존 처리된 과일 및 과일 조제품(+4.0%) △시리얼 제품(+1.7%) △유제품(+0.6%)은 2월에 가격 상승이 둔화됐다. 

반면에 월별 CPI는 1월 보합 대비 0.3% 올랐다. 계절조정 월간 기준으로는 전달보다 0.1% 상승했다. 통계청은 휘발유 가격 상승과 여행 관광 비용의 증가가 월별 인플레이션율의 주요 동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자료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은 1월에 전년 동기 대비 4% 하락한 후 2월에 0.8%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일부 산유국들이 자발적인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라 국제 원유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4.0% 올랐다. 

더불어 전년 대비 여행 관광 비용은 미국, 멕시코, 카리브해 등 다양한 여행지로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1월(+3.3%)에 비해 2월(+4.8%)에 더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휘발유를 제외한 2월 헤드라인 CPI는 1월의 3.2%에서 2월에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으로 둔화됐다. 다만 통계청은 임대료 및 모기지 이자 비용 지수가 헤드라인 CPI에 지속적인 상승 압력을 가했다고 봤다. 

이번 지표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2021년 10월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식료품 가격이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율보다 느린 속도로 상승했다는 것이다. 이는 기저효과(base-year effect)에 기인한 것으로, 작년 2월 식료품 가격이 높은 투입 비용으로 인한 공급 제약으로 전월 대비 0.7% 상승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경제 전문가들은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 지표 역시 지난달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중앙은행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내다봤다. 

CIBC의 캐서린 저지(Judge) 경제학자는 “캐나다의 인플레이션이 두 달 연속으로 예상보다 완만해졌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며 “이번 지표는 캐나다 중앙은행이 오는 6월 금리 인하를 단행할 충분한 근거가 된다”고 평가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4월 2일 신고 마감 기한 며칠 앞두고 급 결정
CRA “신고 의무 인지 못한 납세자 너무 많아”
캐나다 국세청(CRA)이 세금 신고 마감 기한을 불과 며칠 앞두고 ‘수동 신탁’(bare trusts)을 신고 대상에서 제외했다. CRA는 28일 성명을 통해 2024년 세금보고 시즌에 새로운 신고 요건으로...
[아무튼, 주말]
세계 1위 의류OEM 일군
김웅기 글로벌세아 회장
갤러리 가장 깊숙한 곳에 서예 작품 한 점이 걸려 있었다. 김웅기(73) 글로벌세아그룹 회장은 “안중근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1910년 3월 26일 사형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쓴...
곧 다가오는 4월에는 지역 곳곳에서 벚꽃 축제가 열린다. 그런데 직장인 A씨는 최근 벚꽃으로 유명한 관광지에 놀러 가자는 친구들의 말에 선뜻 응하지 못했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어...
2만불 탕감 위해 금융기관 ‘고금리’ 대출받아
CEBA 상환·고금리 압박에 중소기업 파산 급증
코로나19 사태 초기 당시 운영난에 빠진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된 CEBA(긴급 무이자 대출 프로그램)가 이제는 소상공인을 부채의 늪으로 빠뜨리고 있는 모양새다.  ...
이민자 노동 참여율, 캐나다 태생자에 2% 앞서
베이비부머 은퇴로 노동력 위기··· 이민자가 매워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고령화로 위기에 빠진 캐나다의 노동시장을 이민자가 이끌고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RBC(캐나다 로열은행)가 28일 발표한 노동력 보고서에 따르면,...
당뇨병과 대기오염, 음주가 치매에 특히 위험하다는 국제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옥스퍼드대·미국 텍사스대·미국 텍사스 리오그란데밸리대 등 공동 연구팀은 영국 유전자은행(UK...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래픽=백형선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전체 인구의 30%가량인 일본에서는 어디서나 나이 들어도 활력 있게 지내려면 씹고 말하고 삼키는 구강 기능을 지켜야 한다는...
1월 GDP 퀘벡 파업 종료로 0.6% 성장
4월 금리 인하 힘들 듯··· “6월엔 가능”
캐나다 경제가 올해 초 예상보다 강력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GDP 지표의 호조로 4월 기준금리 인하론에는 힘이 빠지는 분위기다. 연방 통계청은 캐나다의 1월 실질...
“외식 일주일에 한 번 이상” 1년새 38%→25%
비용 절약 위해 쿠폰 사용하고, 음식 직접 픽업
인플레이션 여파로 캐나다인의 주머니 사정이 나빠지면서, 외식 수요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론토 본사의 외식업 소프트웨어 기업 터치비스트로(TouchBistro)가 26일 발표한...
주로 문자로 링크 클릭 유도··· 개인정보 도용 목적
최근 BC정부의 온라인 납부 사이트인 ‘PayBC’를 사칭한 피싱 사례가 잇따르자 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BC주정부는 25일 ‘PayBC’ 웹사이트와 동일한 가짜 웹사이트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먹지 않고 버리는 양파껍질이 면역력 향상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농촌진흥청은 지난해 민·관·학 협업을 통해 진행한 ‘양파껍질...
작년 185명에서 232명으로 늘어
코로나19 당시 긴급 재난 지원금(CERB)을 부정 수급한 국세청(CRA) 직원이 최근 추가로 적발됐다. 26일 실비 브랜치 CRA 대변인은 “최신 내부 조사 결과 총 47명의 CRA 직원이 CERB를 통해 월...
BoC “캐나다 경제의 돌파구는 생산성 향상”
기업 경쟁 환경·고숙련 이민자 활용이 중요
인플레이션에 맞서 캐나다 경제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캐나다 중앙은행(BoC)의 캐롤린 로저스 부총재는 26일 핼리팩스에서 진행된 연설 자리에서...
보행·자전거 이용 활성화 위해 2400만弗 투입
보도·자전거도로·횡단보도 등 업그레이드 기대
BC주가 교통혼잡 완화를 목표로 보행·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신규 자금을 투입한다. 25일 댄 콜터(Coulter) 교통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보행·자전거 이용 인프라를 확충하고,...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이강인의 어시스트로 골을 넣은 손흥민이 하이파이프를 하고...
지난해만 케이블 TV 가입자 2.6%가 해지
스트리밍 서비스 수익 지난해 14% 급증
캐나다에서도 케이블 TV 가입자 이탈 현상이 과속화되고 TV 스트리밍 서비스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융합연구그룹(The Convergence Research Group)이 25일 발표한 연례 ‘카우치 포테이토...
4월 말 폐쇄되어 6월 중순 재개장
킹 조지 역 버스 노선은 정상 운행
스카이트레인 엑스포 라인의 동쪽 종착지인 킹 조지 역(King George Station)이 시설 재정비 문제로 약 6주간 폐쇄된다. 트랜스링크는 25일 성명을 통해 선로 정비, 케이블 설치 및 엘리베이터...
50만 달러 상당의 전기자전거 도난당해
트레일러는 텅 빈 채 발견··· 용의자 행방 묘연
150대의 전기자전거를 실은 화물 컨테이너가 통째로 도난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셨다   경찰에 따르면 컨테이너 도난 사건은 지난 19일 새벽 델타 아나시스 아일랜드에 위치한 한...
[아무튼, 주말]
[박돈규 기자의 2사 만루]
2022년 필즈상 받은 허준이 교수
이 천재가 들려주는 수학의 매력
▲"수학의 가장 큰 재미요? 자신이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뚜렷하게 인지할 수 있다는 것과 아주 가끔 모르던 것을 마침내 알게 됐을 때 느끼는 희열의 순간. 그게 수학의 재미죠.”/이신영...
내달부터 21개 공관서 6개월간 근무
국정 참여 기회 확대, 글로벌 인재 육성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은 차세대 재외동포 청년들의 국정 참여 기회 확대 및 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