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교육 과정 바꿔서라도 차별 막겠다” 클락 BC주수상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03-07 16:02

BC주 가시적 소수 82% “차별 느꼈다” 보고서
BC주 거주 가시적 소수(visible minority) 중 차별이나 민족·인종 우월주의 경험을 해본 이 비율이 82%에 달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밴시티가 6일 공개한 보고서를 보면  피부색 등으로 다수와 시각적으로 구분되는 소수자 10명 중 8명이 선입견 또는 일정 형태로 차별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기관 인사이트웨스트가 시행한 설문에서 BC주민 70%는, 문화 배경과 상관없이 차별·인종 우월주의에 따른 행위를 경험하거나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 가시적 소수 응답자는 특히 차별·인종 우월주의 행위 경험한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캐나다는 다문화주의를 추구하지만, 여전히 차별과 인종 우월주의는 여전하다. 2명 중 1명(56%)은 인종차별적 언사를 등 너머로 들은 경험이 있다.

한인을 포함해 가시적 소수가 가장 자주 경험한 일은 편견이다.  가시적 소수 57%는 “타인이 내가 속한 그룹에 대해 넘겨짚어 대한다"고 답했다. 예컨대 특정 민족·종교인을 테러리스트라고 추정하거나, 능력 또는 도덕성을 비하해 대하는 사례 등을 말한다.

또 가시적 소수 46%는 “인종 배경 때문에 사회적 불이익에 직면했다고 느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33%는 “욕설 목표가 된 느낌을 받았다"고 응답했고 비슷한 숫자로 29%는 "이름 때문에 차별을 당한 듯했다"고 답했다. 신앙 때문에 불이익에 직면해본 경험이 있다는 비율은 10%다. 차별이 상처가 돼 새로운 장소로 이전한 경험이 있다는 비율은 11%다.

BC주민은 다문화주의를 지지하는 데도 이 같은 결과는 모순처럼 보인다. 같은 설문에서 BC주민 82%는 다문화주의가 캐나다에 “매우 이롭다” 또는 “이롭다”고 답했다. 또 4명 중 3명(76%)은 이민자 숫자 현상 유지(48%) 또는 증가(28%)를 지지했다. BC주민 ⅔(62%)는 이민이 새로운 경제 기회를 창출한다고 봤다.

본보 기자는 7일 크리스티 클락(Clark) BC주수상과 만나 정부가 이 부분에 할 수 있는 일에 관해 물었다. 클락 주수상은 “우리가 인종차별과 싸움을 중단한 적은 없다”며 “그러나 백인이 아닌 사람은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미국 정치계 변화는 이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들었다. 특히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는, 익명성 때문에 부적절한 말도 나오고 있다”고 현상을 진단했다.

이어 클락 주수상은 “해법으로 첫째, 교육 내용을 일부 바꿔서라도 아이들이 차별 행위를 하지 않도록 가르치겠다. 이 부분이 정부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역활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클락 주수상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활동할 기회를 마련하는 데 노력하겠다”며 “양질의 친화(familiality)야 말로 차별을 무너뜨리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 한인 타운 방문한 BC주수상… 크리스티 클락(Clark) BC주수상이 7일 오후 버나비 한인 타운을 방문해 스티브 김 후보와 스티브 달링(Darling) 후보와 대화를 나눈 후, 기자회견을 했다.  >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금리 인하 기대에 가계부채 압박감 해소
절반 이상은 여전히 “재정적으로 어려워”
올해 캐나다의 금리 인하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가계부채에 대한 압박감도 점차 해소되는 분위기다. 8일 부채 조사 전문 기업 ‘MNP LTD’가 입소스 의뢰로 실시해 발표한...
북미 대륙에서 7년 만에 관측된 개기일식이 미국을 뜨겁게 달궜다. 멕시코에서 시작해 캐나다까지 북미를 가로지르며 나타난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사람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일제히...
싸이프레스 마운틴서 나무와 충돌해
산악자전거 커뮤니티서 널리 알려진 인물
50대 한인 남성이 산악자전거를 타던 중 나무와 충돌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노스쇼어 구조당국에 따르면 지난 6일 싸이프레스 마운틴에서 산악자전거를 타던 50대...
4월 11일~14일, 밴쿠버 컨벤션센터서 열려
한국 30~40대 유망 작가 해외 무대 첫 선
캐나다 서부 최대 국제아트페어 ‘아트밴쿠버(Art Vancouver) 2024’에 한국 화랑 및 주목 받는 한국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끈다. 아트컨설팅 및 전시 프로젝트를 주축으로...
24억 달러 투자··· 세계 수준의 AI 인프라 구축
악의적인 AI 사용으로부터 캐나다인 보호 강화
연방정부가 인공지능(AI)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7일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일자리 성장을 촉진하고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AI 산업에 총...
코퀴할라 하이웨이는 최대 15cm 눈 예보
월요일 광역 밴쿠버 지역에는 하루 종일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8일 기상청은 노스밴쿠버와 웨스트밴쿠버를 비롯한 노스쇼어에 호우 경보를 내리고, 화요일 오전까지 이...
[아무튼, 주말]
[김아진 기자의 밀당]
소방관 출신 국회의원 1호 오영환
불출마 후 민주당 떠난 이유
▲소방관 출신 국회의원 1호 오영환은 총선 1년 전인 작년 4월 불출마를 선언했다. 최근엔 민주당을 떠나 새로운미래로 당적을 옮겼다. 소방관으로 복귀하는 그는 “노력했지만 소방...
자전거 추월 시 최소 1미터 안전거리 유지
전기자전거 규정 강화··· 우측으로 한 줄로만 주행
BC 정부가 자전거 운전자 등 ‘교통약자’에 대한 보호를 강화할 계획이다.   4일 BC 교통부는 자동차법을 개정해, 자전거와 전기자전거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도로 위를 보다 더...
실업률 6.1%··· 2년 만에 처음으로 6%대 넘어
일자리도 올해 첫 감소··· 도소매업 부진 이어져
인플레 둔화 겹쳐··· 6월 금리 인하 가능성 커져
캐나다의 실업률이 2년여 만에 처음으로 6%대를 넘으며 고용 시장의 침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모습이다.   5일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캐나다의 일자리 수는 인구가...
부실 감독 및 유착 의혹 등도 확인 나서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아래줄 오른쪽에서 네번째)이 지난달 13일 호주한글학교협의회 소속 한글학교 운영자들과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기준 전세계 114개 국가 총...
지난 주말 이어 또 다운타운 한복판서 발생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또 한 번의 총격이 발생해 1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이번 총격 사건의 목격자를 찾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총격은 3일 저녁 7시 50분쯤, 개스타운 인근인...
11년만 처음으로 타주 이탈자, 유입자 넘어서
BC 주민 3.7만 명 ‘집값 절반’ 앨버타 이주
집값 고공행진에 지친 BC 주민들이 타주(州)로 이탈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BC를 떠나는 주민들의 절반 이상은 앨버타로 향했다.   연방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인구 조사에...
▲플랭크 자세 오래 버티기 여자 부문에서 신기록을 경신한 캐나다 출신 도나진 와일드(58). /기네스월드레코드58세 캐나다 여성이 플랭크 자세로 4시간 30분을 버티며 플랭크 오래 버티기...
봄방학 맞아 에드먼턴으로 아버지 보러 갔다가 변
두 대형견이 공격··· 사건 전에도 여러 문제 일으켜
BC주 출신의 11세 소년이 에드먼턴에서 두 마리의 대형견에 물려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1일 저녁 8시쯤 사우스 에드먼턴 서머사이드 지역 82스트리트에...
인상 승인되면 ‘50달러→120달러’로
10월 전까지 넥서스 수요 폭발 예상
미국과 캐나다를 오갈 때 전용 검색대를 이용할 수 있는 출입국 하이패스 프로그램인 넥서스(NEXUS) 패스의 요금이 올가을 인상될 예정이다. 2일 캐나다 국경 서비스청(CBSA)에 따르면,...
답변 저장·검토·공유는 안돼
오픈AI가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로그인 없이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오픈AI는 1일(현지시각) “오늘부터 가입 절차 없이도 챗GPT를 바로 사용할 수 있다”며 “우리는 AI의...
시민들로 붐비던 랍슨 스트리트서 총격 ‘카오스’
라이벌 갱단 표적 총격 추정··· 총격범 2명 도주
주말 이른 저녁 시민들로 붐비던 밴쿠버 다운타운 한복판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총격은 토요일이었던 30일 오후 5시 40분쯤 밴쿠버 랍슨 스트리트와 리차드 스트리트 선상...
100세 시대, 노화 시계 속도 늦추려면
[왕개미연구소]
▲이집트의 국민 음식 몰로키야./조선DB동갑이라도 노화 시계는 30년 이상 차이가 날 수 있다. 인간의 삶을 추적하는 초장기 프로젝트인 ‘더니든(Dunedin) 연구’가 밝혀낸 데이터 분석...
4월 8일 미국 전역 가로지르는 개기일식 진행
대도시 가로지르는 개기일식에 학교는 휴교령, 비상사태 선포도
천문학계, 태양 코로나 관측 위한 최고의 기회
‘세기의 우주쇼’로 불리는 개기일식을 앞두고 북미 전역이 들썩이고 있다. 이번 개기일식은 미국의 여러 대도시를 가로지르며 진행되기 때문에 여느 때보다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4월 2일 신고 마감 기한 며칠 앞두고 급 결정
CRA “신고 의무 인지 못한 납세자 너무 많아”
캐나다 국세청(CRA)이 세금 신고 마감 기한을 불과 며칠 앞두고 ‘수동 신탁’(bare trusts)을 신고 대상에서 제외했다. CRA는 28일 성명을 통해 2024년 세금보고 시즌에 새로운 신고 요건으로...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