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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고춧가루 뿌리는 한국관광공사 사장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4-30 00:00

지난 4월 말,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한 제9회 재외동포기자대회에 1주일 간 참가했다. 이튿날 에는 한국관광공사가 준비한 점심식사가 일정에 포함되어 있었다. 식사 시간에 배정된 자리는 마침 지난해 7월 새로 부임한 한국관광공사 이참 사장 옆자리였다.

이사장은 30여년 전 한국의 맛과 멋에 푹 빠져 귀화한 푸른 눈의 독일인이다. 공기업 사장으로 임명된 첫 귀화 한국인이기도 하다. 식사 전, 환영 인사말에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에너지가 많은 나라”라며 “한국에 방문해 ‘기(氣), 흥(興), 정(情)이 만들어 내는 에너지로 몸과 마음을 듬뿍 충전해 가라’는 것이 2010년 한국관광공사가 홍보하고 있는 테마”라고 밝혔다. 

기(氣)는 백두대간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한국의 원천적인 에너지, 흥(興)은 월드컵 응원문화처럼 한국인들의 정열적인 문화 속 에너지이다. 정(情)은 이방인을 공기업 사장까지 시켜주는 너그러운 마음씨라고 농담을 건넸다.

이사장은 한식의 세계화에 아주 관심이 많았다. 동포기자들에게 ‘말이 안나오게 맛있는’ 한식집을 추천해주고, 막걸리는 세계 최고의 주류라는 등 식사시간 내내 한국음식 찬양을 계속 이어갔다.

식사는 코스요리로 나왔다. 그런데 매 요리마다 이사장은 손가락 크기만한 작은 금색통을 꺼내 무언가를 요리에 자꾸 뿌려댔다. 한국에 오래 살았어도 한식을 한식으로 즐기기가 힘들어 따로 향신료를 넣는건가해서 씁쓸했는데, 메인 요리가 나올 때쯤 금색통의 정체가 밝혀졌다.

“이거 고춧가루의 관광상품화를 위해 내가 개발한거에요. ‘코칠리(Kochilli)’라고 부르는 고춧가루 제품인데요. 경북 안동의 최상품 고추를 말려서 곱게 빻은거죠. 한번 먹어보세요. 음식 고유의 맛을 살리면서도 오묘하게 매운맛을 살려요. 아주 최고에요. 면세점에도 팔아요. 꼭 귀국할 때 사가세요”

한국사람보다 더 열정적인 이 사장의 못말리는 한식(韓食)사랑에는 두 손을 들 수밖에 없었다.

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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