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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韓·日戰 승리 "4강도 가능"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3-15 00:00

밴쿠버 동계 장애인 올림픽 휠체어컬링 대표팀 아이스슬레지하키는 일본에 0대5로 져

아직은 '올림픽 대표'가 낯선 그들이었다. 하지만 얼음판 위의 한·일전에 나선 우리 장애인 선수들의 열정은 누구보다 뜨거웠다. 휠체어컬링·아이스슬레지하키 국가대표팀이 15일(한국 시각) 캐나다 밴쿠버 동계장애인올림픽에서 나란히 일본과 대결했다.

휠체어컬링 풀리그(전체 10개국) 예선 3차전은 한국이 7대5로 이겼다. 동계 올림픽·패럴림픽을 통틀어 첫 구기 한·일전 승리였다. 한국은 전날 첫 상대인 미국에 역전패하고 나선 공동취재구역에서 기다리던 국내 취재진을 피할 정도였는데, 이후 스웨덴과 일본을 연파하면서 웃음을 되찾았다.

김학성·김명진·박길우·강미숙으로 이뤄진 대표팀은 동호인 클럽인 원주연세드림 소속. 박길우(43)씨는 "오늘처럼 안정감 있게 한다면 4강은 무난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2002년 산업재해로 지체장애인이 된 그는 2005년 말 태릉선수촌에서 컬링 정보를 얻고는 이 운동에 입문했다. 딸이 학교에서 '국가대표 아빠'를 자랑한다는 말에 자부심을 느꼈다는 박씨는 "한국에서도 휠체어컬링 중계가 되고, 국민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강미숙(42)씨는 휠체어컬링에 반드시 포함돼야 하는 여성 선수다. 2000년 만성질환(척수출혈)으로 하반신 장애를 안았다. 좌절의 시간을 보내다 2003년 휠체어컬링을 시작하면서 활력을 되찾았다고 한다. '딸이 올림픽 메달 따는 걸 꼭 보고 싶다'는 어머니를 위해 "메달 딸 때까지 계속 운동하겠다"는 각오다. 원주연세드림의 창립(2003년) 멤버인 김학성(42)씨는 육상 투척 종목 선수로 뛰며 장애인체육대회마다 메달을 걸곤 했다. 팀 주장이기도 한 그는 "여건만 된다면 우리가 세계 최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표팀 막내인 김명진(39)씨는 "우린 금메달 따려고 왔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국내에 두 군데뿐인 컬링 전용빙상장(태릉선수촌·경북 의성컬링센터)을 빌리지 못해 그동안 춘천 의암빙상장에서 연습했다. 1월 말부터는 이천 장애인 종합훈련원의 수영장 물을 빼고 임시로 만든 경기장에서 장애인 동계체육대회를 치르고 대표팀 합숙훈련을 해야 했다.

한국은 15일 저녁에 열린 아이스슬레지하키 A조 예선 2차전에선 일본에 0대5로 패했다. 이날 UBC 선더버드 아레나엔 한국과 일본 응원단이 관중 4000명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일본전을 앞두고 "가슴에 뭔가 불끈 솟아오른다"고 했던 주장 한민수(40)는 3피리어드에 손가락을 다쳐 끝까지 뛰지 못했다. 비록 경기에 패했지만 선수들의 투지만큼은 금메달감이었다.

성진혁 기자 jhsung@chosun.com

☞휠체어컬링
휠체어를 탄 장애인 선수들이 스틱으로 20㎏ 무게의 돌덩이(스톤)를 밀어 약 34.75m 떨어진 표적 판에 얼마나 가깝게 붙이느냐로 승부를 가린다. 4명이 팀을 이뤄 한 엔드에 한명당 2회씩 스톤을 던진다. 총 8엔드로 진행된다.

☞아이스슬레지하키
하반신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스케이트 대신 양날이 달린 썰매를 타고 하는 아이스하키. 80~90㎝ 길이의 두 스틱의 한쪽 끝으로 썰매를 지치고, 다른 한쪽으로는 퍽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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