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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팔게 된 비결은 자리 때문”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11-20 00:00

밴쿠버 러기지 하우스 이성만 사장

샘소나이트 가방을 전국에 매장을 둔 업체를 제외하고 산매업체 중 가장 많이 판매해 해당사로부터 최근 감사패를 받은 밴쿠버 러기지 하우스 이성만(사이먼 리) 사장에게 판매 노하우를 물었다.

이 사장은 질문을 슬쩍 틀었다. “노하우보다 입지(location)였습니다. 관광객이 몰리고 거주자가 많아 손님도 최고로 많은 랍슨과 버라드에 자리를 잡은 덕분입니다. 오가는 손님이 많으니 많이 팔았고, 많이 파니까 박리다매가 가능했던 겁니다. 싸고 종류가 많으니까 손님이 더 오게 됐습니다”

다른 한인들도 이사장처럼 가방을 시작했지만 같은 업종에서 이 사장만큼 크게 하는 이는 아직 만나보지 못했다. 일부는 실패하기도 한 업종이다. 이 사장은 차이점으로 또 다시 입지를 짚었다.

“가방을 공동묘지 앞에서 팔면 잘 팔리겠어요? 반대로 관을 우리 가게에서 팔면 팔리겠습니까? 저희 가게는 관광객 1번지에 있습니다”

거기에 또 한 가지 더하자면 상품의 다양성과 수량이다.
“가방은 패션이에요. 어디 갈 때 무슨 옷을 차려 입듯이 여행가방도 어딜 가느냐, 무엇을 하러 가느냐에 따라 모양이 다릅니다. 유행도 있기 때문에 찾는 고객에게 만족을 주려면 투자가 들어가는 대형매장 아니면 어렵지요”

현재 이 사장은 한 곳에만 가게를 두고 있지 않다. 랍슨과 버라드점은 ‘관광객 손님용’이고, ‘로컬 손님용’으로 밴쿠버시내 킹스웨이와 바운더리에 또 매장이 있다. 리처드와 펜더에 있는 가게까지 합치면 3개에 30~40명 직원을 두고 있다.

이 사장이 노하우라고 칭하진 않았지만 또 다른 성장 동력은 복합매장에서 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랍슨과 버라드 매장에서는 우체국과 환전업을 겸업하고 있다.

이 사장은 75년 이민 후 처음 사업을 손댈 때부터 복합매장을 했다. 75년 이민 후 학교를 다니다 “때려 치고” 82년에 밴쿠버 다운타운에 초콜렛 가게를 냈을 때도 초콜렛만 취급하지 않았다. 홀마크 상표 카드도 함께 취급하며 많이 팔았다. 그게 인연이 돼서 1989년에 랍슨과 버라드에 있는 가게터도 사실 홀마크 본사매장을 넘겨 받은 것이라 했다.

“전에 초콜렛 가게에서 카드도 많이 파니까 홀마크에서 자리를 인수하겠느냐고 오퍼가 왔어요. 그래서 자리를 잡겠다고 했는데, 보니까 카드 팔아서는 비싼 렌트비를 도저히 감당 못하겠던 겁니다. 소총 아무리 쏴봐야 대포 한 방 못한 거지요. 그래서 우체국, 사진관하고 가방을 넣던 겁니다”
입지 다음은 아이템이었다. 가게 렌트비가 엄청난 만큼 ‘큰 엔진’이 필요했고 그래서 선택한 것이 가방이다. 그래서 시작한 가방이 자리를 잘 만나 많이 팔려나갔다.

19년 산매업을 하며 성장해온 비결 중 놓친 것이 있는가 물었더니 추가로 나온 얘기는 “육감적인 감각”이라고 했다. “음악하는 사람들이 잘 하는데, 고차원적인 감각이 아니라 시류를 읽고 들어가는 감각입니다”

그는 말미에 인생철학이라며 “리테일(산매)해서는 큰 돈을 벌지는 못한다”며 “우리 가게는 직원들 먹여 살리는 사명으로 한다”고 말했다. “거기에 오래 사업하니 사회가 알아주고, 또 자녀가 잘 자라주니 고마운 거지요”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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