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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명문대학을 가다-Syracuse University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10-15 00:00

현실감각 키울 수 있는 뉴욕주의 대표 사립

미국 최고의 신문방송학과 뉴하우스 스쿨
다민족 다문화 학생들과 친구될 수 있는 곳

시라큐스 대학은 뉴욕주 중심부 북쪽에 자리잡은 중간 규모의 도시 시라큐스(Syracuse)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지난 1870년 문을 연 사립대학으로 아이비리그와 자웅을 겨루는 최상위권 대학은 아니지만 다양함 속에 특성화를 잘 시킨 학교로 최근 대규모 투자를 통해 학교를 발전시키고 있다. 시라큐스는 특히 학교의 상징인 오렌지색 유니폼을 입은 여러 운동팀도 유명하지만 북미 최고 수준의 신문방송학과를 가지고 있다. 캐나다 국경에서 1시간, 뉴욕시에서 4시간이 걸리는 시라큐스 대학에 찾아가 숨겨진 매력을 살펴봤다.  

연구 중심의 알짜배기 대학
도서관 시스템이 좋은 것으로 유명한 시라큐스 대학은 총 재학생 1만9400여명의 규모에 21%의 학생들이 소수민족 출신인 미국동부의 대표적인 다민족 다문화 대학으로 수많은 아시아와 인도계 및 흑인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고 있다. 재학생들은 미국 50개 주와 세계 119개국 출신이며 3060여 신입생들의 평균 GPA는 3.61을 기록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부터 본격적으로 연구중심 대학으로 탈바꿈한 시라큐스는 지속적인 투자와 우수 연구인력 유치로 미국내에서도 손꼽히는 명문대학으로 성장했다. 특히 컴퓨터 공학과 생물공학과는 미국내에서 2번째로 오래 됐으며, 1962년 당시로는 엄청난 액수였던 사무엘 어빙 뉴하우스의 1500만달러의 기부금으로 세워진 뉴하우스 스쿨(SI Newhouse School of Public Communications)은 이론과 실무를 적절히 결합한 신문방송학과로 미국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명문으로 성장했다.

교내 외 다양한 활동 가능
복합문화를 인정하고 장려하는 시라큐스의 학생들은 재학기간 동안 학교 내에서는 물론 외부에서 다양한 취미활동과 커리어 관련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독특한 특성과 개성을 자랑하는 각 클럽에서는 신입생들을 차별 없이 받아들이고, 학교 밖에서도 인턴십과 봉사활동 등이 활발하다. 일례로 한국 전통의 사물놀이 클럽인 ‘천지인’의 경우 한인 입양아를 주로 가르치는 한국어학교에서 매주 봉사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천지인’이 한인 클럽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중국계 학생들이 오히려 더 열심을 보여 주류 회원이 됐다는 것이다. 시라큐스 대학은 감리교단 배경으로 설립됐지만 1920년부터 무종파(Nonsectarian) 기치를 내걸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비공식적으로 유태계 학교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재단 이사진과 교수들 중 유태인들이 많고 미국 국경일은 물론 유태 명절에도 학교가 모두 쉰다.

의대의 아쉬움, 법대 경영대 집중
시라큐스 대학에는 원래 의대가 있었다. 그러나 시라큐스 의대는 지난 1950년 뉴욕주립대학에 매각됐고, 그 이후 시라큐스에는 의대 프로그램이 사라졌다. 아쉬움을 달래주듯이 시라큐스 대학은 2009년 가을학기부터 뉴욕주립대와 공동으로 공공보건학 석사학위가 처음으로 제공하고 있다. 한편, 지난 1895년 설립된 시라큐스 법대(College of Law)는 뉴욕주 4개 법대 중 하나로 재판 및 항소후원 프로그램이 미국 10위권이며,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맥스웰 행정대학원과 뉴하우스 스쿨과의 공동 학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최근 수년간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위트만 경영대(Whitman School of Management)는 기업가 양성 프로그램이 프린스턴 리뷰 랭킹 12위를 차지하며 매년 성장하고 있다.   

저렴한 주거비, 넉넉한 학비지원
시라큐스 대학이 뉴욕주 도시에 위치해 있는 관계로 학생들이 느끼는 물가는 타지역에 비해 비싼 편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방값은 저렴해, 잘만 구하면 학교 주변 스튜디오나 1베드룸을 월 500~600달러 사이에 구할 수 있다. 또한, 지난 2008년 말까지 약 6억달러의 발전기금을 모금한 시라큐스는 장학금을 포함한 학비지원 인심이 넉넉한 편이다. 전체 학생들 중 79%가 어떤 방법으로든 재정적인 지원을 받고 있으며, 학부생의 64%는 가정형편에 따른 학비지원을 받고 있다. 특히 국제학생들에 대한 지원에도 관대해 성적만 좋으면 한국이든 캐나다 출신이든 입학장학금까지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연간 3만2180달러의 학비, 기숙사비와 식비까지 총 5만달러 정도를 부담하려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교내에서 일을 하거나 추가 재정지원을 찾아야 한다. 심리상담 박사과정의 김수현씨는 “대학원 석박사 과정도 매우 다양하게 구성돼 있고 TA나 연구직을 통해 학비 보조를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여러가지가 있다”며 “학부와 달리 대학원 교수님들은 국제학생이라고 봐주지 않고 매우 엄격하게 훈련시킨다”고 전했다.

유명 언론인과 정치인 배출
14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시라큐스 대학은 대부분의 학과가 위치한 북쪽의 메인 캠퍼스와 타운하우스 기숙사 등이 있는 사우스 캠퍼스, 다운타운 캠퍼스 등을 가지고 있다. 오랜 역사에 힘입어 현재 23만3000여명의 졸업생들이 살아서 활동을 하고 있다. 유명한 졸업생 중에는 시라큐스 법대 출신인 조 바이든 현직 부통령과 사우디 왕자 알 왈리드, 최초의 인공심장을 만든 일린 콜린스, 유명 스포츠 캐스터 밥 코스타스, 렌 버만, 메튜 베리 등을 포함한 여러 방송인들이 있다. 또한 미식축구, 농구, 라크로스 등으로 대표되는 대부분의 스포츠 팀이 전국구 수준이기 때문에 시라큐스 출신의 유명 프로선수들도 셀 수 없이 많다.
웹사이트: www.syr.edu

김정기 교육전문 기자 edu@vanchosun.com

고풍스러우면서도 쾌적한 분위기의 메인 캠퍼스

다인종 다문화 학생들을 한번에 만날 수 있는 학생회관 입구.


“실력 좋고 성격 좋은 친구들 많아요”

나윤희 3학년

공립학교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발을 디딘 후 고2때 정식 유학을 온 윤희양은 친한 언니의 추천으로 시라큐스 대학에 원서를 넣어 입학 장학금을 받고 합격해 현재 광고와 마케팅을 복수전공하고 있다.

시라큐스 대학의 장점을 꼽자면?
학교가 매우 활기차고, 교내에서 다양한 행사들이 많아요. 클럽이 활성화되어 자신의 취미생활을 골라서 할 수 있고, 학생들을 위한 각종 운동시설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학생들과 교수진과의 관계는?
교수님들이 매우 적극적이고 도움을 요청하면 발벗고 도와주세요. 수업시간에 질문을 장려하시고, 다양한 방식으로 학습의욕을 고취하려고 노력합니다. 학생들은 오피스 시간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담당교수님을 찾아가 질문은 물론 다양한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기숙사 생활은 어떤가?
다른 대학 기숙사에 가보니 저희 학교 기숙사 시설이 좋다는 것을 알았어요. 최근에 완공됐거나 레노베이션 한 기숙사는 시설이 좋고 깨끗합니다. 3명이 함께 살거나 혼자 살 수 있고 카펫이 아닌 마루바닥도 있습니다.

시라큐스의 날씨는?
여름이 가장 좋고 겨울에는 춥고 눈이 많이 옵니다. 눈이 아무리 많이 와도 수업은 거의 빠지지 않고 진행되는데, 해마다 장화를 바꿔야 할 정도로 겨울 한철을 지내고 나면 신발이 염화칼슘에 절어서 못쓰게 되요.

유학생들의 공부환경은?
다양한 나라 출신의 유학생들이 많아 편한 분위기 입니다. 영어의 문제가 있으면 에세이 교정 도움도 받을 수 있고 교내에서 유학생들이 일할 수 있는 기회도 많습니다. 학교내 식당이나 도서관에서 일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유학생이며 저도 지금 시간당 10달러 정도 받으며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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