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동부 명문대학을 가다-Amherst College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10-01 00:00

최고의 학부생 길러내는 미국 동부의 숨겨진 보석

대학원 없는 학부 중심 학제 리버럴 아츠 대학의 선두주자

암허스트 칼리지는 명문 사립고등학교와 세계적 대학들이 밀집한 미국 동부의 매사추세츠주에 위치해 있다. 사립 리버럴 아츠 대학인 암허스트는 경쟁학교인 윌리엄스 칼리지와 함께 미국 내에서 가장 뛰어난 학부중심 대학교로 손꼽히고 있다. 학교가 위치한 인구 35000여명의 소도시 암허스트는 조용한 시골 분위기가 나는 곳으로 보스턴에서 90분 뉴욕에서 3시간 떨어진 곳에 있다. 학교라기 보다는 수련원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암허스트에서 미국 대학교육의 비밀병기 리버럴 아츠 교육의 잠재력을 엿봤다.     

오랜 전통과 튼튼한 재단 갖춰

암허스트 칼리지는 지난 1821년 현재는 라이벌 학교인 윌리엄스 칼리지에서 독립해 매사추세츠주의 작은 마을 암허스트에서 문을 연 명문 리버럴아츠 대학으로 현재 1700여명의 학생과 203명의 교수진을 가지고 있다. 암허스트 대학은 높은 수준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대학이다. 규모가 작은 대신에 학교 자체가 학부생들의 교육에 초점을 맞추어 디자인 됐고, 대학원이 없이 모든 수업은 교수 직강으로 이루어진다. 교수대 학생비율은 1 8이고 각 클래스당 평균 17명 내외의 학생으로 이루어져 수업은 토론식의 열정적인 분위기로 진행된다. 타대학에 비해 선택폭이 적은 총 33가지의 전공을 제공하고 있고, 교내에 자체적인 북스토어도 없지만 재단기금은 13억 달러에 달하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비율도 어느 명문대 못지 않다.  

학부생을 위한 리버럴 아츠

사실 리버럴 아츠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리버럴 아츠 교육이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대한 전반적이고 일반적인 지식을 쌓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젊은 학부시절 기초적이면서도 폭넓은 공부를 통해 세상을 넓게 볼 수 있는 시야를 키우고, 학생 스스로의 학문적 바탕을 확실히 다질 수 있는 학과목들을 주로 배우는 곳이 리버럴 아츠 대학이다. 이 같은 이유로 암허스트 칼리지는 대형 대학에서 제공하는 다양하고 복합적인 전공보다는 기본적인 학문을 위주로 커리큘럼을 진행한다. 특히 응용학문이나 특정한 전문성이 필요한 전공들은 대학원에서 배우는 것이 더 나으니 학부에서는 그러한 것들을 배우기 전 기초를 열심히 닦는 것이 낫다고 가르치고 있다. 

가족적이고 친밀한 학교 분위기

암허스트의 학생들은 재학생의 거의 대부분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학년당 인원이 최대 450여명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매우 가족적이고 친밀한 교내 분위기를 자랑한다. 몇몇 학생들은 학생수가 적기 때문에 다양한 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적다고 불평하기도 하지만, 이같이 소수정예의 학부에서 4년간 생활하다 보면 같은 기숙사 및 같은 전공 친구들과 매우 가깝게 된다. 조금만 노력하면 전공 교수들과는 사제지간 이상의 끈끈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특히 모든 과목을 교수가 직접 가르치고 과목별 학생수가 적기 때문에, 교수실의 문은 언제나 개방돼 있고, 학생들을 집으로 초대하거나 시험이 끝나고 함께 밥을 먹는 교수들도 많다.  또한 다른 명문 대학에서 볼 수 있는 재학생들끼리의 심한 경쟁의식이나 따돌림 등이 없어, 함께 리포트도 작성하고 모르는 것은 서로 가르쳐주는 모습이 학교 전체의 분위기라고 한다.  특히 교수와 학생들간의 유대 강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TYPO(take your professor out)이라는 학교가 비용을 대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학생들은 교수를 모시고 저녁식사를 하며 인간적인 교류를 쌓게 된다. 또한 몇몇 교수들은 일부러 학생들에게 자신의 아이들을 돌봐달라고 부탁하기도 하고, 고향에 가지 못한 학생들을 추수감사절 저녁에 초대하기도 한다.

주변 대학들과 연계 수강 가능

암허스트의 커리큘럼은 대부분 순수학문과 전통적인 과목들로 짜여 있다. 순수학문에 집중된 교육을 통해 암허스트의 학생들은 논리력과 응용력, 창의력을 기르게 되고, 교수들은 자신의 제자들이 배운 것을 그대로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이고 명료하게 생각을 밝힐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데 힘쓰고 있다. 적은 학생수가 가지는 단점으로는 수강할 수 있는 과목이 다양하지 않다는 점이다. 그러나 암허스트는 이러한 단점을 주변의 학교들과 연계한 교차 수강 프로그램으로 극복하고 있다. 암허스트를 포함해 비영리 컨소시엄을 이루고 있는 주변 스미스, 마운트 홀리오크, 햄프셔, 매사추세츠 주립대 등 5개 대학교의 학생들은 타학교에서 자신이 듣고 싶은 과목을 마음대로 수강할 수 있다. 특히 각 학교를 연결하는 버스 시스템이 15분마다 무료로 학생들을 실어 나르고 있고, 타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주문하면 이틀 만에 받아 볼 수 있다.

넉넉한 재정보조로 유학생 유리

암허스트 칼리지는 미국대학 중 가장 넉넉한 재정보조를 해주는 대학 중 하나로 학생의 재정상태와 상관없이 선발한 후 학비를 보조해주는 니즈블라인드(needs-blind)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이들을 위한 학비보조 패키지에 타학교와는 달리 융자부분을 제외하고 졸업 후 갚을 필요가 없는 지원금으로 대치했다. 현재 전체 학생들 중 54%가 재정보조를 받고 있고, 학생 1인당 평균 37564달러의 학비를 지원받고 있다. 특히 국제학생들에게도 학비 지원이 충분해 연평균 42000달러를 보조 받는다고 한다. 또한 방학 중에 학생들이 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나 봉사활동이 있으면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는 것으로 유명해, 계획서만 잘 짜이면 최소 5000달러에서 1만달러 정도까지 지원해주고 있다.  타학교에 비해 월등한 학생 지원금은 암허스트 졸업생들의 후원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웹사이트 www.amherst.edu

김정기 교육전문 기자 edu@vanchosun.com

 

일광욕을 즐길 수 있도록 교내 잔디밭에 마련된 의자.

 

재학생 인터뷰-김예지

암허스트에서 공부하며 제 꿈을 찾았어요

암허스트 4학년에 재학중인 김예지양은1BC랭리에서  잠깐 윌로비 초등학교에 다닌 뒤 미국 조지아 주로 이사해 애틀란타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암허스트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있다. 

암허스트의 지원동기는?

암허스트는 제가 지원할 당시 외국학생들에게 학비보조를 해주는 몇 안되는 학교 중 하나였고, 학부이 공부하기에 최고의 학교라는 소리를 많이 들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전공은 정치학이구요. 현재 수강하는 과목은 정치학 2과목과 일본어, 중국어 입니다.

왜 암허스트를 선택했나?

외국학생 임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재정보조를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암허스트를 방문하였을 때 학교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학생들이 서로 다 사이가 좋아 보였고 화목한 가족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가 누구인지를 깨닫어떠한 길을 가야 하는지 생각하는 데에 너무나 많은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에 학교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공부 이외에 어떤 것을 준비했고, 입학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나?

공부 이외에 특별활동으로 플룻을 많이 했습니다. 9학년 때부터 12학년 때까지 실력이 꾸준하게 늘었다는 점을 학교에서 높이 같습니다. 암허스트에선 특히 입학 에세이를 중요하게 보는데, 에세이를 플룻의 어떤 음이 나의 성격과 가장 맞는가에 대해 쓰며 특별활동에 대한 열정을 나타내 뽑아준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졸업 후 계획과 앞으로의 꿈은?

 졸업 일본에서 1 정도 있으면서 일본어를 마스터 하고 법학대학원에 지원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동아시아에 위치해있는 나라들의 관계를 개선하는 데에 힘을 보태고 싶고 한국으로 돌아가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최근 한 가정의 가장이 '행복의 조건'을 갖추려고 욕심을 부렸다가 그 욕심이 남은 행복을 모두 태우는 모습을 보면서...
임신여성, 만성질환자 우선
각 신종플루 백신 접종장소에 접종대상 우선순위에 대한 지침이 내려졌다. BC주에는 연방정부로부터 받아야 하는 백신 4백만정중 아직 일부 밖에 도착하지 않은 상태...
연방경찰(RCMP)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핼러윈을 안전하게 보낼 몇가지 팁을 소개했다...
서플러스 채권단 조성준비 모임
김성완씨에게 사기피해를 당한 한인 30여 명이 모여 ‘서플러스 채권단 조성준비 모임’을 21일 구성하고 투자금 환수...
환절기 피부관리 지침서!
여성의 적, 환절기가 돌아왔다. 건조하고 푸석푸석해지는 피부도 고민인데 화장도 잘 먹지 않고 울긋불긋 피부 트러블까지 생긴다면 그야말로 전의상실이다...
가해자 정신질환 판정
지난해 8월, 중형 트럭을 몰고 손님으로 붐비던 메이플 릿지의 한 일식당을 그대로 들이받아 2명의 사망자와 3명의 중상자를 낸 51세 남성이 형사법상 무죄판결을 받았다. 뉴스 1130는 21일자 보도에서 BC고등법원 이안 조세프슨(Josephson)판사가 사고를 낸 브라이언...
새로운 교통법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
운전 중 휴대전화와 전자제품 사용 금지안이 상정됐다. 이 안은 입법절차를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
웨스트밴-다운타운 잇는 페리 신설
웨스트 밴쿠버 시의회는 앰블사이드 14가 부둣가(14th St. Pier)와 다운타운 콜 하버(Coal Harbour)지역의 뷰트가(Bute St.)를 잇는 페리 6개월 시범 서비스 운영 안건을 19일 승인...
BC주 일부 약국에서도 신종플루와 독감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다. 케빈 팰콘(Falcon) BC주 보건행정부 장관은...
피해자 “원금 쪼개서 수익이라고 줬다”
김성완씨 체포와 김씨가 운영해온 서플러스 퓨처스 사태를 21일 오후 한국언론이 일제히 보도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한국, 일본, 유럽 등 세계를 곳곳을 순회하며 가족 관객에 추억과 즐거움을 선사해 온 ‘디즈니온 아이스(Disney on Ice)’ 팀이 11월 밴쿠버에 상륙한다...
지난 17일, 밴쿠버섬 서부 해안에 상륙한 선박 안에 76명의 남성이 타고 있었으며 스리랑카 정치상황을 피해 캐나다에 도착하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밝혀 캐나다 정부가 이들의 망명을 허용해줄
선로 결정하는 중요 절차
매트로밴쿠버 지하철 4호선인 ‘에버그린라인(evergreen line)’ 예비 디자인협의 공청회가 지난...
써리에서 피해 6건 연달아
인도계 여성이 착용하는 금귀걸이만 전문적으로 노리는 강도가 나타났다.
기름값 하락, 식품가 오름세 이어져 9월 BC주 소비자 물가 1.2% 하락
9월 BC주 소비자 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2% 떨어지면서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BC주정부는 노스밴쿠버에 친환경 구조로 최첨단 설비를 갖춘 하이랜즈(Highlands) 초등학교 건물을 개설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주정부는 1300만 달러를 들여 1950년대 지어진 이전 하이랜즈 초등학교 건물을 새롭게 만들었다. 새 초등학교는 유치원 두 반과 1학년부터...
캐나다 영화배우 에이미 라론드(Larlonde, 좌측)씨와 나탈리 브라운(Brown)씨가 토론토 유니온 스테이션에서 아프리카에 AIDS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를 돕기 위한 목적으로 쿠키를 판매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사진제공 CNW Group/스티븐 루이스 재단
밴쿠버 시경은 19일, 젊은 여성이 잔인하게 구타 및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일어났다며 일반에 주의를 촉구했다. 사건은 부촌으로 치안이 좋기로 유명한 유명한 포인트 그레이 지역에서 일어났다.  지난 18일 오전 12시 30분경, 로얄 밴쿠버 요트 클럽 인근...
캐나다한국예술원이 주최하는 김문경 단장의 흥(興)공연이 지난 16일 오후 8시에 버나비 쉐볼트 예술 센터(Shadbolt Centre for the Arts) 제임스 코완 극장에서 열렸다. 복합문화의 아름다움을 연출하고자 한 이번 공연은 캐나디언 락밴드, 베트남의 모자춤, 이집트 전통춤,...
BC주 홈 앤 가든쇼가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BC플레이스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서는 BC주 집수리 관련업체와 가구제작업체 등 200여 곳이 참여해 기능성, 심미성 제품을 다수 선보였다.   올해는 특히 유명인사가 많이 초청됐는데 ABC방송국의 ‘익스트림...
 1281  1282  1283  1284  1285  1286  1287  1288  1289  1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