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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명문대학을 가다-McGill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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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9-09-17 00:00

세계가 인정한 캐나다 명문, 그 명성은 헛되지 않았다

학점을 중시하는 학풍으로 학생들은 ‘열공’ 모드
더 타임즈 선정 세계 20위 노벨상 수상자 8명 배출

세계가 선정한 캐나다 최고 대학으로 자주 손꼽히는 맥길대학은 미국의 명문대학과 다른 여러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불어가 제1언어로 쓰이는 퀘백주 최대의 도시 몬트리올 심장부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영어권 대학으로 전세계에 가장 인지도가 높은 캐나다 대학으로 손꼽히고 있다. 몬트리올 다운타운의 맥길을 찾아가 캐나다 대학의 자부심을 엿보았다. 

세계속의 캐나다 대학 맥길
맥길(McGill) 대학교는 연구중심의 캐나다 명문대학으로 지난 1821년 설립된 역사와 전통이 깊은 대학이다. 학교 설립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스코틀랜드 출신의 상인 제임스 맥길(James McGill)의 이름을 딴 맥길 대학교는 현재 대부분의 학부가 모여있는 다운타운 캠퍼스와 환경, 농업 등의 학과가 있는 맥도널드 캠퍼스 두 곳이 있다. 총 11개의 단과대에서 300여개의 아카데믹 프로그램이 3만4000여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맥길은 세계적으로 뛰어난 강의와 연구로 명성을 얻고 있는 학교로 원자와 방사능 물질에 대한 연구로 유명한 화학자인 에네스트 러더포드를 비롯해 지금까지 8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또한 지금도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연구를 지속하고 있는 맥길의 연구진들은 식물로부터의 대체에너지 개발, 나노기술을 이용한 손상된 신경세포 복구 등의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똑똑한 입학생, 뛰어난 졸업생
지난 2008년 맥길 입학생들의 고등학교 평균성적은 91%로 캐나다에서 가장 높았을 정도로 맥길에는 공부 좀 한다고 자부하는 학생들이 넘쳐난다. 특히 재학생들 중 영국 옥스포드 대학에서 전액 장학금으로 공부하게 되는 로즈 장학생으로 지금까지 총 130명이 선발됐다. 재학생 중 미국을 포함해 전세계 160여개국에서 찾아 온 국제학생의 비율이 19%에 달하고, 학생들의 언어는 불어 18%, 영어 53%, 기타 29%로 다양한 민족적 색체를 가지고 있다. 높은 경쟁을 뚫고 모인 캐나다와 세계 각지에서 모인 학생들은 함께 공부하고 서로에게 배우며 4년간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기르게 된다. 또한 이들을 가르치는 맥길의 교수진은 학술지와 신문 방송 등에 자주 오르내리는 세계적 석학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 지금까지 20만명이 넘는 졸업생들 중에는 퓰리처상 및 템플턴상 수상자, 9명의 아카데미상 수상자, 캐나다 총리 및 대법관, 라트비아 공화국 대통령 등 많은 유명인사가 포함돼 있다.

문화 포용력 기를 수 있는 몬트리올
맥길 대학교가 위치한 몬트리올의 장점은 안전하면서도 자유분방한 도시의 문화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곳은 캐나다에서 가장 복합문화의 색채가 강한 도시 중 하나로 세계 곳곳에서 모인 이민자와 영국계, 프랑스계, 인도계, 러시아계 등 다양한 민족이 어울려 살고 있는 곳이다. 특히 많은 시민들이 영어와 불어 등 두가지 언어 이상을 구사하며, 학교가 위치한 다운타운 주변에 극장, 레스토랑, 쇼핑센터, 차이나타운, 올드몬트리올 등 갈곳이 많이 있다. 다른 캐나다 도시와 다르게 유럽문화와 캐나다 문화가 잘 어우러져서 영화와 음악 등의 문화 행사가 다양하게 열리며, 개방적인 도시로 대학생으로서의 자아 발견과 새로운 도전, 색다른 경험 등을 할 수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단 겨울철 추운 날씨는 몬트리올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힌다.

아담하고 짜임새 있는 캠퍼스
대부분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다운타운 캠퍼스는 몬트리올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마운트 로얄(Mount Royal) 밑자락에 위치한 80에이커의 넓이에 자리잡고 있다. 학교내에는 단과대별로 15개 이상의 도서관들이 있고, 각 단과대의 도서관들은 전공 학생들에게 필요한 자료들을 폭넓게 제공하고 있다. 그 중 한인 학생들 사이에서 ‘빨간길’로 불리는 레드패스(Redpath) 도서관은 멀티미디어룸과 그룹 스터디 공간을 갖추고 공부하기 좋은 곳으로 각광받고 있다. 학생회관(SSMU)내의 카페테리아에는 풍성한 식단을 제공하고 있고, 유명한 SF TV 시리즈 스타트랙의 주인공이며 학교의 명물인 ‘William Shatner’의 빌딩내에서는 건강식부터 중식, 패스트푸드까지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기숙사 수용규모가 적은 편이라 신입생 시절에는 캠퍼스내 기숙사에서 살지만 2년차부터는 대부분 학교주변에 따로 나와 생활한다.  

미국 명문대의 절반 이하 등록금
맥길 대학의 학비는 캐나다 시민권자나 영주권자 학생이 5378달러, 해외에서 온 유학생이 1만5000달러 정도로 그 명성과 질에 비해 매우 저렴하다. 특히 퀘백 출신 학생의 경우 한학기 학비가 단 1868달러에 불과해, 아주 저렴한 학비로 세계적인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유학생들도 퀘백 정부의 지원금과 융자금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최상위권 입학생들에게는 4년내내 장학금도 지급된다. 저렴한 학비와 세계적인 인지도 때문에 미국에서 지원하는 학생들의 숫자가 매년 늘어나고 있으며, 현재 학부의 해외학생 중 절반 정도가 미국출신이다. 맥길 대학교의 한인 유학생 수는 약 250여명 정도로 매년 늘어나고 있으며, 한인 학생회인 KSS 회원만해도 현재 120여명의 학생들을 확보하고 있다.
  
김정기 교육전문기자 edu@vanchosun.com

졸업생 인터뷰-노지윤

많은 것 배울 수 있는 복합문화 대학

고등학교(American School of Dubai)를 두바이에서 나온 노지윤 학생은 마케팅 전공과 불어 부전공으로 올해 졸업한 학생으로 지난 2008~2009년도 맥길 한인학생회(KSS)의 회장을 맡았었다.

맥길 대학을 선택한 계기는?
두바이에 까지 알려진 맥길 대학교의 뛰어난 교수진과 명성 때문에 맥길에 지원했습니다. 지원했던 대학교들로부터 합격 발표가 왔을 때도 고등학교 선생님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곳이 맥길 이었습니다.

맥길의 장점을 꼽으면?
몬트리올은 저에게 전공과 불어 공부를 둘 다 할 수 있는 적합한 곳이었습니다. 특히 미국 명문대 학비에 비해 저렴한 학비로 미국 대학 못지 않는 훌륭한 수업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맥길은 그 어느 미국 대학보다 훌륭한 불어 코스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면에서도 몬트리올의 저렴한 생활비가 좋았습니다.

학생회장을 맡으면서 힘들었던점, 좋았던 점은?
한인학생회 KSS의 첫 여자회장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부담이 매우 컸습니다. 하지만 선배들의 도움과 저를 잘 따라준 6명의 임원진 덕분에 잘 끝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여자 후배들에게 앞으로 회장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줄 수 있어서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한인 학생들의 뛰어난 점과 부족한 점은?
한인 학생들의 끈기와 집중력을 높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도서관에 가장 오래 남아있는 학생들도 한인이며 포기라는 것을 모르고 공부에 열중하고 노력하는 자세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다만 한인 학생들은 캐나다 학생들의 비해 유연성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캐나다 학생들은 공부도 하면서 클럽, 운동,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잘 하는데, 한인 학생들은 한가지에만 열중 하거나 고집하는 경향이 있어 학생회 참여를 유도 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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