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세상을 바꾸려면 자신부터 바꾸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09-04 00:00

I of C 스위스 컨퍼런스 참가한 안정연 양

IofC는 스위스에서 해마다 종교와 문화적 배경에 관계없이 세계인들을 초대하는 한 달여의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스위스 정부에서도 일부 재정보조를 하는 이 행사는 문화적 화합, 지구와 환경 등을 주제로 세계 각지의 유명 인사와 교수 등을 초청하여 강연하는데 올해는 7월 9일부터 8월 15일까지 열렸다.

올해 이 행사에 화이트락에 사는 안정연 양(19세)이 인턴으로 참가했다. 세계적으로 이집트, 레바논, 미국, 멕시코 등 다양한 나라에서 행사진행을 돕는 30명의 인턴이 모였는데 안정연 양은 캐나다에서 뽑힌 2명 중 1명이었다. 오는 9월에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 2학년이 되는 정연 양은 행사기간 동안 호텔객실담당을 맡았다.

인턴의 될 조건은 18세부터 35세 사이의 젊은이여야 하며 자기소개서로 컨퍼런스에 참가하고 싶은 이유, 타문화를 잘 수용하는지 여부,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는지 등을 입증해야 한다. 안정연 양은 밴쿠버 일본문화협회(VAJC)에서 토요일마다 유치부 선생님 보조로 3년간 일한 경험과 9학년 때부터 팀호튼에서 일하던 독립적인 성격 등을 살려 솔직하게 작성한 자기소개서로 당당히 인턴으로 뽑혔다.

“세계 화합의 자리에서 크게 한 뼘 자라 돌아왔습니다”

정연 양은 인턴참가 이후 여러모로 많이 성숙했다고 했다. 이집트, 레바논, 미국, 멕시코 등 전 세계에서 모인 인턴 친구들과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300여 명의 컨퍼런스 참가자들을 만날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다. 이 시간은 그녀의 세상 보는 눈을 더 넓어지게 언제나 열심히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먹었다고 했다.

“‘세상을 바꾸려면 자기 자신부터 바꿔라’가 I of C의 표어에요. 행사기간 동안 주어지는 자기성찰 시간에 제가 얼마나 작은 실패에 좌절하고 걱정했는지 알게 됐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무조건 도전하고 항상 열심히 하려는 자세를 되찾을 수 있었어요.”

앉고 싶은 자리에 앉아 누구와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었던 식사시간은 특히 그녀의 세계를 보는 시각이 달라질 기회였다. 수단의 장관이나 UN본부 임원처럼 대단한 인물들과 나눈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정연씨는 타문화 이해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다.

“정말 다양한 문화에서 온 사람들을 만나 여러 가지를 배웠어요. 특히 우리가 얼마나 안락한 삶을 누리고 있는지, 하지만 밖에서는 많은 이들이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 등을요. 아직도 내전이 끊이지 않는 나라에서 온 사람의 이야기를 직접 들으니 얼마나 실감나게 다가왔는지 몰라요.”

같이 한 달을 동고동락한 인턴 친구들도 그녀에게 스승이었다. 레바논에서 온 인턴 친구가 집에서는 자려고 누우면 폭탄 소리가 들린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걸 듣고 나서 얼마나 자신이 세상에 대해 무지했는지 반성했다고 했다.
 
“레바논 친구의 이야기에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이렇듯 저처럼 제 또래의 학생들이 세계정세에 관심을 적게 두는 게 제일 문제인 것 같아요. 모르면 아무런 시도도 하지 못하게 돼요. 시도를 못 하면 변화가 있을 수 없죠.”

인턴 기회는 그녀의 꿈을 키우는데 값진 밑거름이 되어 주었다. 앞으로도 그녀는 틈틈이 열심히 봉사활동과 인턴 기회로 차곡차곡 경험을 쌓을 예정이다.

“국제관계(International Relation)분야에 관심이 많아요. 앞으로 비영리단체나 국제적인 기관에서 일하며 세계를 바꾸는데 작게나마 힘이 되고 싶어요.”

/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1938년, 세계 2차대전 기간에 윤리적 평화운동의 하나로 시작된 도덕재무장운동(Moral Re-Armament: MRA)은 2001년부터 ‘변화의 시작’이라는 ‘Initatives of Change(IofC)’라는 이름을 달고 새롭게 재정비했다. 이 비영리단체는 다양한 문화권 60개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며 비폭력과 무저항 운동으로 전 인도를 지도한 모한다스 간디(Gandhi)의 손자인 라즈모한 간디가 단체장으로 역임해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이중언어의 중요성   캐나다의 공식 언어는 불어와 영어지만 정작 번화가로 나서 길을 걷다 우연히 귀에 들리는 말은 영어나 불어가 아닌 경우가 많다. 밴쿠버에선 스시집에 간다 해도 일본인 주방장을 찾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며 태권도장에서도 종종...
“사진은 찍고 나서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합니다” 캐필라노 대학 한국어 강좌 9월부터 시작 노스 밴쿠버의 캐필라노 대학 평생교육 과정에 한국어로 가르치는 사진과 미술 과정이 시작된다. 캐필라노 대학 최초의 한국어 진행 강좌를 맡게 된 이는 뉴욕에서...
랭리 명문 한의원
랭리에 개원한 명문 한의원이 자석침이라는 새로운 치료법으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자석침은 경혈(침 놓는 자리)에 침 대신 손톱 크기만한 자석을 붙여 치료하는 것으로 경혈의 기능을 극대화 하여 몸이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을 향상시켜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SFU 버나비 캠퍼스 팀호튼 개장
새학기의 시작과 함께 SFU 버나비 캠퍼스에 위치한 웨스트 몰 컴플렉스 (WMC)에 저렴하고 신선한 커피와 빵을 맛볼 수 있는 팀호튼이 개장했다. 이전에 SFU 캠퍼스 내에 독점적으로 음식을 제공해 오던 차트웰 (Chartwells) 산하의 레이븐스 카페 (Raven’s Café)가...
새학기를 맞아 SFU 버나비, 써리, 밴쿠버 캠퍼스 곳곳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로 신입생들과 재학생들을 환영했다. 버나비 캠퍼스의 콘보케이션 몰에서는 SFU 학생회인 SFSS가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게 학생들을 맞이하며 팬케익과 신선한 과일을 제공하는 팬케익...
관리부처 3곳으로 나뉘어 혼선
BC주 재정행정청은 BC공립의료보험(MSP) 계좌번호(account number) 변경에 유예기간을 적용해 이번 달에는 과거 번호로 입금해도 처리되나, 다음 달부터는 새 번호로 입금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BC주정부는 MSP청구서 디자인을 9월 들어 바꾸면서 계좌번호를 일괄적으로...
ICBC 안전띠 캠페인.. 단속강화
ICBC는 9월 ‘안전띠 중요성 인식의 달’을 맞아 주 전역에 각종 광고홍보와 경찰의 안전띠 감시를 강화하는 등 다양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ICBC는 보도자료를 통해 BC주 운전자 가운데 5%는 안전띠를 매지 않으며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안전띠를 매지 않고...
아동권익 단체 보고서 통해 제도개선 촉구
2007년 9월 밴쿠버 아일랜드 오크베이에서 발생한 한인 일가족 5명 살인 사건이 아직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사진이란 결국 찍는 사람과 찍히는 그 무엇 사이의 만남이다. 그 만남의 물리적 시간은 대체로 무척 짧다. 때문에 사진에 있어서 시간은 무척 중요하다. 다시 말해 <언제> 찍은 사진인지가 사진의 많은 것을 정해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 <언제>란 몇 십년...
문정 회장 사임
사단법인 밴쿠버 한인회 문정 회장이 23일 한인회 이사회(정용우 이사장)에서 사임해 한인회는 회장대행...
BCIC 상업화 자금 지원 중
동물성 치즈와 같은 맛이 나는 식물성 치즈, 전산화된 양봉관리 시스템, 호텔과 식당 쓰레기를 이용한 유기농 비료제조기법, 광합성 미세번식 시설을 통한 중요한 식용 및 관상용 작물의 대규모 복제기술… BC 이노베이션 카운슬(BCIC)이 BC주정부의 예산을 토대로...
경찰 44세 남성 용의자 체포
다섯 명의 자녀를 둔 38세 여자가 버나비 시내 14가(14th St.) 8300번지 인근 자택에서 전 남편으로 추정되는 44세 남성에게 살해당한 사건이 21일 발생했다. 경찰은 당일 오후 2시50분경 이웃의 신고로 출동해 피해자의 시신을 건물 안에서 발견했으며 이어 신고된...
커피와 티 매니아에게 희소식이다. 코와 혀로 즐기는 것 이상으로 진정한 티와 커피의 모든 것을 배워보는 세미나가 열리기 때문이다. 이번 세미나는 캐나다 커피&티 아카데미(Canada Coffee & Tea Academy) 개원 기념으로 개최된다. 커피&티 아카데미는 밴쿠버...
주정부 지지율 32%로 사상 최저치
BC자유당(BC Liberal) 정부 지지율이 32%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BC주민을 대상으로 정부와 정당 지지율 설문조사를 한 입소스 리드사는 17일 “BC 자유당 정부에 대한 공공의 지지가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2008년 11월 BC주정부 지지율은 53%였으나 10개월 사이 지지율...
제 3회 세계한인의 날 포상
한국 외교통상부(장관 유명환)는 제3회 세계한인의 날(30일)을 맞아 김연아 캐나다 상원의원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김연아 의원은 한인차세대 단체 C3 설립 등 한인사회의 결속과 발전에 공헌하고 2008년 캐나다 연방 상원의원에 임명되면서...
BC주, 현재까지 3023건 발생
올해는 건조하고 더운 날씨 탓에 유난히 산불과 화재 피해가 컸던 해였다. 최고수준의 산불경계령이...
BC주정부 오픈 스카이 서미트 개최
BC주정부는 오픈 스카이 서미트(Open Skies Summit)를 밴쿠버 컨벤션 센터에서 25일 주최해 오픈 스카이...
캐나다 부모 거의 대부분(94%)은 “돈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으며, 약간 적은 비율(82%)로 “유치원부터 8학년 사이에 재무에 관해 학교에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명제에 동의했다. 설문을 의뢰한 ING다이렉트사는 “캐나다 부모들은 자녀에게 성과...
엄태훈 UBC석좌교수 "아시아권 오픈 스카이 계속 확대해야”
BC주정부가 오픈 스카이 서미트를 개최해 오픈스카이(항공자유화 협정)을 아시아 각국으로 확대하는..
보스톤 유학원, 보딩스쿨 아이비리그 입학 설명회
북미에서 공부하는 많은 한인 학생들의 이상적인 목표는 아마도 아이비리그나 그에 준하는 명문대학에 합격해...
 1291  1292  1293  1294  1295  1296  1297  1298  1299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