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동부 명문대학을 가다-University of Pennsylvania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08-13 00:00



 


벤자민 프랭클린의 동상이 서있는 컬리지 홀(College Hall)






미국 태동과 함께 성장한 가장 미국적인 대학교

 


유구한 전통과 창조적 혁신을 통해 세계적 대학으로 발전 

 

벤자민 프랭클린 설립 美 최초로 유니버시티 명칭 사용


미 동부의 유서 깊은 도시 필라델피아 다운타운에 위치한 펜실베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Pennsylvania)는 흔히 유펜(UPenn)으로 불리며, 아이비리그 대학 중 가장 도심 중심부에 있는 대학으로 손꼽힌다. 이 때문에 치안이 불안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보는 사람들이 많지만, 막상 그곳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은 큰 불편이나 두려움을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필라델피아는 물론, 미국의 역사와 함께 성장한 유펜은 연구 중심의 대학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공고히 해 나가고 있다.


미국 최초의 유니버시티


흔히 유펜으로 불리는 펜실베니아 대학은 1740년 설립된 연구 중심의 종합 사립대학으로 미국의 대표적인 위인 벤자민 플랭클린에 의해 세워졌다. 유펜은 아이비 리그(Ivy League)에 속하는 미국에서 4번째로 오래된 고등교육기관으로 학교에 유니버시티를 처음으로 사용한 곳이다. 이 때문에 방문자들에게 유펜을 소개하는 팜플렛 등에는 미국 최초의 대학(University)이라는 설명이 단골로 들어있다. 미국 초창기의 대표적인 정치가·과학자·언론인으로 피뢰침을 발명하고 독립선언서 작성을 도운 설립자 벤자민 프랭클린의 다재다능함과 같이 유펜은 여러분야의 학문을 함께 공부하는 복합과정(Multidisciplinary)을 처음으로 시도한 학교이다. 또한 성직자들을 위한 교육에 초점을 맞춘 다른 초창기 대학과는 달리 시민으로써 필요한 현실적인 교육과 살아가는데 필요한 실용적인 지식 등을 가르쳤으며, 유펜의 초창기 프로그램은 최초의 현대적인 인문계열 모델이 됐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학교


필라델피아 시내 총 279에이커의 넓이에 182개 건물이 들어서 있는 펜실바니아 대학은 18세기에 설립된 후 지금까지 다양한 혁신을 멈추지 않고 있다. 우선 미국 최초의 의과대학을 1765년 세웠으며, 최초의 대학병원을 1874년 만들어 지금은 누구에게나 친숙한 의과대학 부속병원 시스템을 처음으로 시도했다. 또한 세계 최초의 비즈니스 전문 학교인 와튼 스쿨(Wharton School) 1881년 세워 전문 경영인을 양성하고 있으며, 와튼은 매년 세계최고의 MBA 과정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 밖에도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심리학부와 미국의사협회의 탄생지이며, 세계 최초의 진공관 컴퓨터 에니악(ENIAC)이 있었던 곳이다. 학문의 분야별 경계가 없는 유펜에서는 여러 종류의 이중학위 과정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와튼 스쿨과 엔지니어링 스쿨이 함께 제공하는 경영&공학(Management and Technology) 과정은 기술과 경영실무를 동시에 배울 수 있게 해준다.


연구 중심의 대학으로 경쟁력 강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혁신의 정신으로 270년 가까운 세월을 달려온 유펜은 21세기를 맞아 연구에 더욱 비중을 두는 리서치 대학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유펜은 현재 165개의 리서치 센터와 기관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9년에만 총 3800여명의 교수진과 1000여명의 포닥(postdoctoral) 전문인력이 5400여명의 스텝과 대학원생과 함께 각종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위한 기금만 1년에 총 73000만달러가 넘으며, 도서관 장서가 576만권, 마이크로 필름이 415만개, 18278종의 전자 저널을 열람할 수 있다. 또한 아이비리그 대학들 간의 학문교류협정을 통해 유펜 학생들은 하버드나 예일 등에 비치된 책이나 자료들을 자유롭게 빌려 볼 수 있다. 유명 졸업생으로는 전설적 투자가 워렌 버펫,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로렌스 티시 CBS 이사장, 미국의 대형회계법인 H&R Block 설립자 헨리 블록과 리차드 블록, 저명한 언어학자이자 철학자인 노엄 촘스키 등이 있다.

 


도시와 융합된 캠퍼스 장학금 혜택 많아


필라델피아의 중심에 위치해 있는 펜실베니아 대학은 캠퍼스와 시내와의 경계가 없고, 드렉슬(Drexel) 대학과도 바로 인접해 있어서 학교 인근은 마치 대학로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학교가 도심에 있기 때문에 주말에는 재학생들이 필라델피아 시내에서 다양한 여가생활을 쉽게 즐길 수 있으며, 세계고전박물관, 미국의 역사적 유적지, 극장, 레스토랑 등이 가까이 있다. 또한 학교 옆에 위치한 유펜 의대부속병원은 미국 10대 병원 중 하나로 세계적 수준의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다. 유펜은 2008학년도에 총 22935명의 지원자를 받아 그 중 16.9%에 달하는 3883명에게 합격 통지서를 보냈다. 입학생 중 98.9%는 출신고교 상위 10% 이내이며, 이들의 평균 SAT 성적은 1437점으로 알려졌다. 유펜에는 풀타임 2만여명과 파트타임 4000여명 등 총 24107명이 재학 중이며, 학부와 대학원을 통틀어 3544명이 국제학생이다.


2009-10학년도 학부생의 등록금은 34868달러이며, 기숙사 및 식비는 11016달러이다. 만만치 않은 학비를 보조하기 위해 유펜에서는 학자금 보조를 위한 예산을 15%나 크게 증액해 총 13700만 달러를 확보했으며, 연소득 10달러 미만 가정의 학생들에게 폭넓은 장학혜택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연소득이 9만달러가 안되는 가정의 학생들은 융자가 아니라 등록금의 전부를 커버하는 보조금을 받게 되며, 가구소득 4만달러 미만의 학생들은 등록금 뿐만 아니라 기숙사비까지도 전액 지원받게 된다.


김정기 교육전문기자 edu@vanchosun.com



재학생 인터뷰


도심의 활력이 넘치는 캠퍼스 매력



임봉이(화학생명 3학년) 조치호(공학 3학년)


유펜 도서관에서 만난 한국학생 임봉이(우측)양과 조치호군은 각각 대일외고와 브라질 국제학교 출신으로 현재 화학생명과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있다.


 


학교생활은 어떤가?


학교가 도시에 있어서 학교에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느낌이 없고, 도시에 있어 생활의 여러가지 편리하며,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는 문화생활도 쉽게 할 수 있다.

 

공부는 주로 어디서 하나?


중앙 도서관이나 24시간 문을 여는 헌츠만 경영대 도서관에서 주로 하는데, 카페 같이 서로 이야기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조용히 공부할 수 있는 곳도 있어 좋다.


한국학생들은 어떻게 지내나?


대부분 친하게 지내며 입학을 하면서 한국학생끼리 신입생 환영회도 하고, 매년 한국문화를 알리는 컬쳐쇼 등과 같은 이벤트도 한다. 



전공은 언제 정하나?


보통 1학년 끝날 때쯤 정하며, 학생들마다 전공 외에 복수전공이나 다른 분야의 강의를 많이 듣는 편이다.


졸업 후 계획은?


()대학원에 지원하여 공부를 계속하고 싶고, 유펜 뿐 아니라 다른 아이비리그 대학에서도 공부해보고 싶다. ()가능하면 미국 석유회사에 취직해 일을 하고 싶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캐나다 자영업 연대 발표
중소기업 대표단체 캐나다 자영업연대(CFIB)는 2일 8월 사업전망지수가 65.4로 중소업주들의 경기 회복..
야! 졸업이다 2009.09.02 (수)
  이중언어 몬테소리 스쿨, 키즈 빌리지가 지난 8월 31일 올해 초등학교(elementary school)에 입학하는 어린이들의 졸업식(10회)을 가졌다. 사진 제공 키즈 빌리지
밴쿠버 교육청 추가예산요구 결의
BC주정부 교육부는 학생수가 줄어든 가운데 교육예산을 8400만 달러 늘렸다고 밝혔으나 메트로 밴쿠버 각 지역 교육청은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액수는 늘어났지만, 직원봉급 인상 등을 고려할 때 교육청이 현재 교직원을 유지할 수 있을...
9월 7일까지 열리는 PNE Summer Festival은 매일 4개팀씩 각 민족의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한국전통예술원(단장 한창현) 단원들은 8월30일 오후3시에 북청사자탈춤, 설장고춤, 12발 상모, 사물놀이등 45분간 공연했다. 마지막 순서로는 관객과 함께 12발 상모를 배우는...
BCAA 학교 인근 단속활발 예고
BCAA(BC자동차협회)는 9월 8일 개학을 맞아 메트로 밴쿠버 학교 근처 교통 단속도 활발히 진행된다며 운전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운전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학교 근처(school zone)를 통과할 때 30km/h 이하로 차를 몰아야 한다. 과속으로 적발되면 벌점 3점에...
파업 찬반투표 97% 찬성
트랜스링크(Translink)의 핸디다트(HandyDART)서비스를 당분간 이용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핸디다트 노동조합은 핸디다트를 운영하는 MVT 캐네디언 버스사와 지난 8개월간 협상을 벌였지만 반응이 없자 파업행동을 결정하는 투표를 벌였다. 결과는 97%의 찬성표를...
예산발표 앞두고 주민 설문조사 결과
1일 30억 달러에 가까운 BC주정부 적자예산 발표가 예상되는 가운데 BC주민들은 예산안에 여전히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는 뜻을 설문조사를 통해 밝혔다. 입소스-리드사가 공무원관련 노조들의 의뢰로 시행한 BC주민 설문조사에 따르면 BC주민 86%는 “고등학교 이후...
기획특집- 그섬에 가고싶다 <마지막 편>
여름철 특집 섬 여행기사를 기획하면서 제일 걱정이 된 요소는 비용이었다. 밴쿠버에서 가장 가까운 섬을 오간다고 해도 뱃삯의 비중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아무리 멋진 여행지라고 해도 비용이 많이 드는 곳으로 요즘 같은 경기불황에 선뜻 떠날 독자가 몇...
BC 교육부가 권장하는 개학맞이 준비사항
개학을 1주일여 앞두고 BC 교육부에서는 아이와 부모에게 권하는 개학맞이 준비사항을 27일...
이번 기사를 쓰면서 8월 달력을 넘기려니 좀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 3분기까지 매일
지난 6월 16일 개통한 골든 이어스 브릿지에 대해 프로젝트를 집행한 트랜스링크(Trans Link)가 현재의 다리 통행량에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메이플릿지/피트메도우 지역과 랭리/써리 지역 사이를 연결하는 이 다리는 개통 후 한 달간의 무료통행기간을 거쳐...
BC주와 캐나다 정부 3000만달러 투입
실직한 노령 근로자들이 다시 설, 일 자리가 늘어날 전망이다. 캐나다 정부와 BC주정부는 BC주의 55-64세의 노령 노동자들이 계속해서 취업전선에 남아있을 수 있도록 3000만달러를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이로써 ‘BC주 노령 노동자 집중 지원 정책’ 기간은 2012년...
28일, 프릿차드 등 2곳 대피령
살짝 주춤하나 싶더니 다시 강한 바람과 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BC주에서 새 산불이 났다. 톰슨-니콜라 비상대책센터의 라일 헌틀리 정보관은 목요일에 발화한 마틴 마운틴(Martin Mountain)의 산불 때문에 28일 현재 캠룹스 인근의 작은 마을인...
SFU는 부정행위와 커닝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F학점 대신에 FD학점을 주는 제도를 도입했다. FD학점 (Failure with dishonesty) 은 과제물 제출과 시험에 부정행위, 커닝, 표절, 도용을 하는 경우 받게 되는 학점이다. FD 학점은 지금까지 SFU에서 받을 수 있었던 가장 최저...
SFU 파이프밴드가 지난 8월 15일 스코틀랜드 개슬로우에서 열렸던 세계 파이프 밴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 우승으로 SFU 파이프밴드는 여섯 번째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다시 한번 능력을 인정받고 명성을 이어가게 되었다.  SFU...
이성미씨 영주 귀국
밴쿠버에서 생활하던 개그우먼 이성미(50)씨가 한국으로 영주 귀국한다. 2002년 세 아이와 함께 이민한 이후 햇수로 8년 만이다. 그 동안 첫째 아들은 대학생이 됐고 두 딸은 초등학교 6학년과 2학년이 됐다. 이성미씨는 “남편과 너무 오래 떨어져 살았다”면서...
BC검시청 과열 발화 주의 촉구
소파에 놓아둔 휴대용 컴퓨터(랩탑)가 화재를 일으켜 56세 밴쿠버 남성이 목숨을 잃었다며 BC검시청(BCCS)이 26일 컴퓨터를 소파 같은 통풍이 어려운 소재 위에 놓아두지 말라고 일반에 주의를 촉구했다. 검시청은 “사망자가 약 50분간 휴대용 컴퓨터를 전선에 연결한...
보건청 감염사실 확인… “모기 주의”
BC주 내에서 감염이 된 첫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피해자가 발생했다. 보건청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통합소비세 도입의지 확고.. 공무원 봉급 동결
BC주정부는 25일 39대 BC주의회 1기 개원사를 통해 통합소비세(HST) 도입을 정책 1순위에..
BC주 공무원 노조 항의
BC주정부의 예산삭감 계획에 대해 공무원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캐나다공무원노조(CUPE) BC지부 배리 오닐(O’Neill) 위원장은 “공공자산인 도서관에 투자를 더해도 모자를 상황에 도서관 예산이 22% 삭감됐다”며 “고든 캠벨 주수상은 도서관을 ‘BC주를 세계에서...
 1291  1292  1293  1294  1295  1296  1297  1298  1299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