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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세상] 열거는 궁핍의 증거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05-01 00:00

드문 일이다. 조금 더 위로, 조금 더 나은 위치를 원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런데 오히려 낮은 데로 임하는 사람이 있다. 신민당(NDP)출신으로 캐나다 하원의원(MP)을 지낸 돈 블랙(Black, 사진)의원은 연방정치무대를 떠나 주정부로 내려선다.

오는 12일 실시되는 39대 BC주 의회선거에 출마할 그녀는 지난해 10월 캐나다 연방 총선에서 김연아 후보를 물리치고 3선에 성공했다. 이유가 궁금했다. 캐나다 하원 국방위원으로 활동하던 거물정치인, 블랙의원이 불과 몇개월만에 마음을 바꾼 이유가 쉽게 납득이 가지 않았다.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자 블랙의원은 홈페이지에 심경을 밝혔다. “뉴웨스트민스터 지역의 척 퍼치메이어 (Chuck Puchmayr) 주의원(MLA)이 병환 때문에 재출마하지 못하게 되자 많은 주민들이 선거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고 적었다.

또, “잠 못 드는 밤이 며칠째 계속됐다. 가족들과 지역유권자를 만나 오랜 시간 견해를 들었다. 그리고 고심 끝에 이 길을 걷기로 했다. 하원의원직을 수행하는 일은 개인적으로 영광스러운 것이지만 나를 국회로 보내준 고향은 지난 8년간 발전은커녕 후퇴를 거듭하고 있다는 사실이 무척 괴로웠다. 변화가 필요했다”.

블랙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공석이 된 뉴웨스트민스터-코퀴틀람-포트무디 선거구는 보궐선거가 불가피하다. 일정이 채 잡히기도 전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한인이 나왔다. 한인문화협회장을 지낸 이근백씨는 자유당 후보, 대학교수 출신 이목영씨는 보수당 후보 경선에 나선다. 두사람 모두 60대의 정치 초년생, 곧바로 연방정치무대에 도전한다.

반가운 일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캐나다 한인최초의 하원의원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김연아 후보의 실패가 오버랩 되면서 출마의 변이 조금은 공허하게 들린다. 까닭이 많은 만큼 “열거는 궁핍의 증거”이기 때문일까?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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