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하버드, 배움의 꿈이 현실이 되는 곳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04-16 00:00

세계최고명문-Harvard University

하버드, 배움의 꿈이 현실이 되는 곳

치열한 입학경쟁… 지원자 중 7% 만이 합격
입학만 하면 돈 걱정 없이 공부 가능

전세계 최고 인재들의 집합소 하버드(Harvard) 대학은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켐브리지시(市)에 있는 사립 종합대학으로 1636년 개교했으며, 탁월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며 수많은 인재를 양성한 명실상부 미국의 대표 대학이다. 교육섹션 개편특집으로 베리타스(Veritas), ‘진리’를 교훈으로 삼고 있는 하버드를 찾아가 왜 이곳이 세계 최고의 대학으로 손꼽히는지 취재했다.

캠브리지, 그곳에 하버드가 있다
하버드 대학은 보스턴 다운타운에서 차로 10분 정도 떨어진 캠브리지시에 위치하고 있다. 대학의 규모가 워낙 커서 도시 전체가 캠퍼스라 생각해도 무방한 이곳은 ‘하버드 스퀘어’(photo2)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메사추세츠 에비뉴와 퀸시 스트릿을 축으로 들어선 캠퍼스는 북쪽의 법학 대학원과 남쪽 찰스강 건너의 경영대학까지 드넓게 펼쳐져 있으며, 의과대학원과 병원은 롱우드(Longwood) 지역에 따로 떨어져 있다.
하버드는 1636년 매사추세츠 식민지 일반의회의 결의에 따라 설립되었으며, 1639년 도서와 유산을 기부한 존 하버드 목사의 이름을 따라 학교 이름을 지었다. 재미있는 것은 존 하버드 목사는 기증자이지 실제 설립자가 아니었지만 하버드 교정에는 설립자(Founder)로 동상이 세워졌으며, 동상 제작시 아무도 요절한 그의 실제 모습을 몰라 잘생긴 하버드 재학생의 얼굴을 모델로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특히 동상의 왼쪽 구두를 만지면 하버드 대학에 입학 할 수 있다는 속설 때문에 그의 왼쪽 발은 마치 금으로 도금한 듯 반짝반짝 하다.
학교 설립시 하버드는 영국 옥스퍼드와 캠브리지 대학교의 제도를 모방해 출발했으나, 1869년부터 40년간 재직한 찰스 윌리엄 엘리엇 학장의 진두지휘로 연구중심 및 선택과목제 도입 등을 통해 미국 대학의 전형이 되는 전문적 학문연구기관으로 발전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환경과 2400여명의 교수진, 풍부한 재정지원을 제공하는 하버드는 매년 수많은 탑 클래스 학생 지원자들 중 10% 미만에게만 합격통지를 하고 있다. 특히 2009년도 지원자들의 합격비율은 7%로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버드 대학 둘러보기
캠퍼스를 거닐어 보는 것 만으로 이곳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는 대학은 그리 흔치 않을 것이다. 하버드 야드를 걸어 본 사람들은 고풍스러운 아카데믹 건물이 푸른 잔디밭과 어우러진 캠퍼스, 하버드 스퀘어의 활기 넘치는 풍경, 다양함 속에 최고를 추구하는 학생 및 교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기도 모르게 하버드의 매력에 빠져 버리게 된다.  
하버드에 자녀를 보내기 원하는 사람이나 하버드를 목표로 공부 하는 학생들은 먼저 이 학교를 직접 방문해 캠퍼스를 걸으며 이곳 저곳을 샅샅이 둘러보는 것이 좋다. 북미주 동부지역에서는 차로 와도 되지만 대부분의 방문객들은 보스턴의 로건(Logan) 국제공항을 통해 찾아오게 된다. 공항에서 차를 렌트하거나 캠퍼스 중심(Harvard Square Station)까지 연결된 대중교통을 이용해 도착하면 먼저 방문자 안내 부스에서 25센트를 주고 지도를 한장 확보한다. 이후 하버드 인포 센터에서 그날의 캠퍼스 투어나 설명회 스케줄을 확인하고 하버드 재학생이 무료로 안내하는 캠퍼스 투어에 참가해 학교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것이 좋다.


특히 학교에서 주관하는 캠퍼스 투어와는 별도로 운영되는 비공식 투어(Unofficial Tour)를 경험해 보길 추천한다. 학생 투어 가이드가 마치 하버드를 무대로 열연을 펼치는 연기자처럼 쉬지 않고 큰소리로 떠들며 학교의 감춰진 이야기와 비사를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photo3). 4월부터 10월까지 계속 이어지는 이 비공식 투어는 정해진 참가비는 받지 않지만 투어 마지막에 팁을 걷는다.

하버드 입학, 왕도는 없다
전공에 상관없이 학부생을 한번에 선발하는 하버드는 2008학년도에 총 2만7,462명의 지원자 중 2,175명에게만 입학자격을 부여했다. 특히 2008년부터 학부생들의 기숙사 부족을 이유로 무기한 편입생을 받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하버드를 들어오기는 더욱 힘들어졌다.
하버드 입학자 통계자료에 따르면 현재 공부 중인 2008년 9월학기 학부신입생은 남자 824명, 여자 845명 등 총 1669명이었으며, 이중 국제학생의 비율은 10% 정도이다. 2008년 가을학기 현재 학부와 대학원 재학생 중 한국국적 학생은 총 305명이며, 이는 아시아에서는 중국(421명) 다음으로 많은 숫자로 그 수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정해진 입학 공식은 존재하지 않지만 하버드를 들어오기 위한 방법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번째는 세컨더리 공부를 시작하면서부터 하버드 지원을 위한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다. 성적은 물론 최상위권을 유지해야 하고, 잘하는 스포츠와 악기를 개발하며, 학생회 간부나 교내 신문 편집장 같은 일을 맡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학교 밖에서의 봉사활동이나 전국적인 레벨의 경시대회 입상 등도 중요하다. 입학 심사관들이 일반적으로 밝히는 하버드의 인재상은 어느 한곳에 편중됨이 없는 균형잡힌(well rounded) 학생이며, 졸업 후 어느 분야에 진출하든지 영향력 있는 위치에서 사회에 공헌하는 인물로 키워내는 것이 교육목표라고 할 수 있다. 두번째로는 학부과정이 좋은 대학에 진학한 후 열심히 공부해 졸업 후 대학원 과정에 진학하는 것이다. 사실 하버드는 학부생보다 대학원생이 두배 가량 많은 연구 중심의 학교이기 때문에 뛰어난 학부성적과 지도교수의 강력한 추천서가 구비 된다면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원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막강한 재단, 넉넉한 재정지원
하버드 대학은 비영리 재단 중 빌 게이츠-멜린다 재단에 이어 전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288억달러(2008년 기준)의 발전기금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원학생의 가계소득과 상관없이 뽑은 후 소득수준에 따라 장학금을 제공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가을 입학한 신입생들은 저소득층 출신의 학생을 비롯해 역사상 가장 다양한 인종적, 경제적 분포를 나타내고 있다. 로런스 서머스 전 총장이 만든 재정지원 프로그램(HFAI)은 가계소득이 연 6만달러가 안되는 가정의 학생들에게 등록금과 생활비 등 공부에 필요한 비용을 전액지원하며, 연소득 18만달러 미만 가정의 학생들까지 재정 지원을 확대해 부모의 학비부담을 크게 줄였다. 국제학생의 경우에도 하버드는 미국 시민들과 똑같은 기준을 적용해 장학금 및 학비를 지원하며, 유학생들은 미국 정부의 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대신 학교가 마련해 놓은 일자리와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즉 입학만 하면 돈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김정기 교육전문 기자 edu@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CBMC, BaM리더쉽 컨퍼런스 개최
밴쿠버의 5개 CBMC(기독실업인회) 지회가 공동으로 BaM 리더쉽 컨퍼런스(BaM Leadership conference)를 오는 5월15일과 16일 써리소재 쉐라톤 호텔에서 개최한다. BaM은 ‘Business as Ministry’의 영문 이니셜을 따온 말이다. 기업을 사역처럼 한다는 의미다. 기존 기업이 이익추구...
NHL 플레이오프 2차전, 지금 밴쿠버는 한여름
플레이오프 2차전(7전 4선승제)이 시작됐다. 이번에도 출발이 좋다. 2차전 상대인 시카고 블랙호크스 역시 밴쿠버의 창을 견딜만큼 강하지 않았다. 5대 3 밴쿠버의 승리! 밴쿠버는 다시 하키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소문난 하키광 장기연씨를 통해 그 열기를 보다...
과속운전으로 4개월 면허정지처분을 받고 BC주 공공안전 및 법무장관에서 물러난 존 밴 돈겐(Dongen) 주의원 후임으로 리치 콜맨(Coleman) 주택 및 사회개발부 장관이 법무장관을 겸임하게 됐다. BC주정부는 27일 콜맨 장관의 법무장관 겸임을 발표하며, 이번 인사는 즉각...
선거제도를 위한 선거운동 중인 조하득씨
오는 5월12일 BC주총선에는 ‘BC-STV’로 불리는 또 다른 후보가 있다. 조하득(영어명: Paul Cho)씨는 이 무인(無人)후보를 위해 여느 정당 후보 못지 않은 열정으로 뛰고 있다. 엔지니어링 컨설턴트가 직업인 조씨는 ‘페어보팅BC(Fair Voting BC)’의 (소수)민족접촉...
대한항공 이종희 대표가 말하는 성공의 조건
뛰어난 리더들은 독불장군처럼 자신의 생각만을 관철시키려 들지 않는다. 상하의 의견을 수렴해 최선을 선택하는 것이 똑똑한 리더들의 역할이자 동시에 덕목이다. ‘어리석은 부하’들도 이런 리더를 만나면, 자신의 장점을 끌어낼 수 밖에 없다. 대한항공...
  Scott McCloy(스콧 매클로이) BC주 근로자는 업무상 부상 또는 질병에 대하여 사업주를 고소할 수 없다. 그 대신 노사 양측 모두 무과실 보험제도로 보호된다. 업무상 부상 또는 질병이 발생하면 근로자는 신속하고 공정하게 보상을 받으며 사업주는 소송으로부터...
“주당 평균임금 1년 전 대비 0.5% 줄어든 787달러”
캐나다 고용시장이 위태롭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해 10월 이후 사라진 고용인구는 전국적으로 무려 30만 명에 육박한다. 이러한 현상은 제조업 부문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2월 한달 동안에만, 제조업 근로자 1만93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의...
유권자 2명중 1명 “정권교체시기”
밴쿠버 시내 새로운 컨밴션 센터에 물이 새면서 BC주집권 BC자유당(BC Liberals)의..
랭리 관할 연방경찰은 올해 3월부터 앨더그로브(Aldergrove) 지역내 약국들을 대상으로 강도행각을 벌인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백인 남성을 수배했다. 용의자는 키 165~167cm 가량에 짧은 갈색 머리를 하고 있으며 범행 시 선글래스와 모자를 착용하고 가게에 들어서...
새 이민자를 위한 성공정착 길라잡이
질문_ 저희 3인 가족이 입주할 정부보조 임대주택을 찾고 있습니다. 어디에서 목록을 찾아볼 수 있나요, 또 원하는 주택목록들을 신청서에 어떻게 적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답_임대주택 목록 즉 “Housing Listings”는 BC 하우징 사이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UBC 협박 이휘씨 집행유예 1년 선고
이휘씨(20)가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았다. 리치몬드 법원(판사 로날드 프라킨)은 28일...
“손상된 바닥 교체될 듯”
새 컨벤션 센터에 물이 샜다. 비싼 몸값을 감안하면, 대단한 망신(?)을 당한 셈이다. 일부에서는 경미한 사고라고 단정하고 있지만, 이를 보는 시각은 곱지 않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공사비 때문이다. BC 주정부는 컨벤션 센터 신축을 위해 9억달러를 집행했다....
2007년부터 스카이트레인역 근처에서 대기하다가 역 밖으로 나오는 여성을 따라 다니던 남성을 체포한 경찰은 이 남성이 종종 따라가던 여성을 대상으로 강도와 폭행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27일 발표했다. 경찰은 올해 3월26일 나나이모 스카이트레인...
17세 청소년 운전자가 밴을 25일 오전 1시40분경 랭리 시내 36에비뉴(36 Ave.) 20700번지대 한 주택 정면으로 몰고 들어가 집과 차량이 충돌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주택 전면이 심각하게 파손된 가운데 부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충돌차량에 남아있던...
1982년 이후 처음, “내년에는 회복세로 돌아선다”
BC주 경제가 지난 2008년에 이미 이른바 ‘역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BC주 총선 중반…각 단체들 요구사항 성명 발표
BC주총선이 중반에 이르면서 각 단체들이 성명을 통해 정치권에 요구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환경과 보건관련 단체의 요구가 거세게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부 단체는 특정 정당 지지를 선언했다. 캐나다 당뇨협회(CDA)는 “어느 정당 후보든지 당뇨병...
“존 밴 돈겐, 법무장관에서 낙마”
BC주 최고 법 집행자라 할 수 있는 존 밴 돈겐(Dongen)이 27일 오전 결국 법무부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과속 운전 스캔들’이 불거진 지 3일만이다. 돈겐 전 법무 장관은 과속운전으로 인해 면허가 4개월간 중지된 사실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돈겐...
예술에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요? 흔히 예술을 음악, 미술, 문학, 공연 등등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 가장 추상적인 예술은 음악이라고 합니다.  그 반대로 가장 구체적인 예술은? 아마도 사진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떤 음악가가 봄 날, 길을 가다가...
청소년 3명 칼로 행인 협박
밴쿠버 시경은 29애비뉴(29th Ave.) 스카이트레인 역 인근 얼스가(Earles St.)와 배니스 애비뉴(Vanness Ave) 교차지점에서 39세 여성 피해자를 칼로 협박해 지급을 강탈해간 청소년 여성 3명을 수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피해자의 지갑을 빼앗아 내용물을 챙긴 후에 역 인근...
아듀 싱가폴항공 2009.04.24 (금)
“대한항공 반사이익 볼 듯”
싱가폴 항공이 4월 25일을 마지막으로 밴쿠버 운항을 중단한다. 한인 입장에서 보면, 인천 밴쿠버간 직항 항공사가 두 개만 남게 된 것이다. 물론 싱가폴 항공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발권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여행사 관계자들은 “미국 샌프란치스코를...
 1311  1312  1313  1314  1315  1316  1317  1318  1319  1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