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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어때요? 사이언스 월드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04-03 00:00

겨울 같은 봄, ‘사이언스 월드’에서 놀아보자

요즘 밴쿠버 날씨는 변덕, 그 자체다. 봄 꽃을 만끽해야 할 4월 1일에 눈이 내렸으니 ‘유구무언’이다. 지나치게 길어진 겨울 탓에 놀 거리, 볼 거리를 찾는 움직임도 둔해진 것 같다. “맥주나 마시면서 하키 중계나 봐야지, 요즘 커낙스 잘 나가잖아!”라며 히죽거리는 사람들도 꽤 된다. 하지만 계속 텔레비전만 사수하다간 인기 없는 아빠 엄마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방바닥 긁는데 싫증난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이번 주말엔 집을 나서자. 어디로? 사이언스 월드로!

 

밴쿠버 아이들의 로망, 부모에게는 최고의 베이비시터

새 이민자들이 보기에 밴쿠버에는 아이들을 위한 ‘인공적인 놀이터’가 부족하다. 해이스팅가(Street)에 ‘플레이 랜드’라고 있지만, 한국의 에버랜드나 롯데월드에 익숙한 아이들 눈에는 조금은 반듯한 유원지로 비춰질 뿐이다. 그렇다고 해서 밴쿠버가 자랑할 게 오직 산과 바다뿐이라고 섣불리 판단해선 곤란하다. 바로 ‘사이언스 월드’라는 대형 실내 놀이터가 있기 때문이다.

좀 투박하게 설명하자면, 사이언스 월드는 어린아이들이 놀면서 과학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적어도 이런 의도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곳을 찾는 아이들에게 학습은 안중에도 없다. 신기한 구경거리와 생소한 장난감, 그리고 놀이기구만이 아이들을 사로잡는다. 각종 전시관과 세계에서 가장 큰 돔형 스크린을 가진 ‘옴니맥스 극장’, 그리고 각종 체험 놀이기구 등 이곳의 자랑거리는 한둘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이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천방지축 날뛰는 것도 이해가 된다. 학교에서 배운 ‘공중도덕’은 이곳에서 잠시 사라진다. 줄서기에 충실한 착한 아이(?)도 잘 눈에 띄지 않는다. 자신이 하고 싶거나 타고 싶은 놀이기구에 자리가 나면 즐거운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한다. 아이들은 마치 버스 안 빈 좌석을 차지하기 위해 3단 뛰기까지 시도하는 엉덩이 푸짐한 아줌마처럼, 자신의 놀이기구를 향해 돌진한다. 그런데 그 모습이 밉지 않다. 사이언스 월드에서 만난 아이들은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규칙은 잠시 잊고 자유를 만끽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에서도 눈치 없이 줄서기만을 강조하는 도덕 선생님들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부모들에게도 이곳은 하나의 ‘해방구’가 된다. 사이언스 월드에서는 아이들과 놀아주어야 한다는 의무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아이들 스스로 잘 놀아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이언스 1년 이용권을 끊고 주말이면 이곳에 아이들을 풀어놓는 부모들도 꽤 있다. 사이언스 월드, 최고의 베이비시터다.

입장료는 얼마?

입장료는 결코 싼 편이 아니다. 이게 바로 단점이다.

<일반 입장료, 전시관과 사이언스 극장만 즐길 경우>

성인 18.75달러.

13세~18세/학생/65세 이상 15.25달러

어린이(4세~12세) 12.75달러/어린이는 반드시 어른과 동행해야 한다.

가족요금(최대 여섯 명, 어른은 두 명까지) 65.50달러

(옴니맥스 극장에 입장하고 싶다면, 상기 요금 이외에 5달러를 추가로 내야 한다)

개장 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토요일과 일요일은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다.

어떻게 갈까?

스카이라인 메인가(Street) 사이언스월드 역에서 내리면 도보로 3분 거리에 있다. 자동차를 이용해 코퀴틀람 방면에서 올 경우에는, 1번 고속도로 27번 출구에서 나온 뒤 East 1Ave에서 좌회전, 퀘벡가(Street)에서 좌회전 하면 사이언스 월드가 보인다. 주소는 ‘1455 Quebec Street, Vancouver’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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