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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 이야기(1)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03-13 00:00

카메라는 특히 SLR 카메라는 몸뚱아리와 렌즈로 이루어져있습니다. 그러면 둘 중에 무엇이 더 중요한가?  필름 카메라에서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아주 명확했습니다. 당연히 렌즈입니다. 실제로 필름의 경우 바디는 사진 품질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디지털로 넘어오면서 답이 애매모호해졌습니다. 이건 마치 어린아이에게 “엄마가 좋으냐, 아빠가 좋으냐?”라고 묻는 것과 비슷하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답은 있습니다. 대체로 아빠보다는 엄마가 좋듯이 보통의 경우 바디보다는 렌즈가 더 중요합니다. 요리로 치자면 렌즈는 음식재료 같은 것이고 바디는 요리사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아무리 요리 솜씨가 좋아도 썩은 생선으로 맛있는 매운탕을 끓일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렌즈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눕니다. 하나는 고정초점렌즈, 흔히 단렌즈라고 부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가변초점렌즈, 흔히 줌렌즈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렌즈는 거의 대부분 줌렌즈입니다. 렌즈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것은 초점거리입니다. 이 초점거리란 간단하게 말해 렌즈 가운데로부터 필름까지의 거리를 말합니다. 정확하게 기술적으로 따지자면 복잡해지지만 그냥 이렇게 이해를 하셔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렌즈가 길쭉하면 초점거리가 긴 렌즈이고 짤막하면 초점거리가 짧은 렌즈입니다.


이 초점거리는 보통 mm 단위로 나타내는데 이를 테면 50mm, 100mm, 줌렌즈라면 35~105mm, 이런 식으로 씁니다. 50mm 렌즈라면 렌즈의 가운데부터 필름까지의 거리가 50mm, 즉 5cm가 되겠군요. 초점거리가 변하면 무엇이 달라질까요? 우선은 보이는 범위가 달라집니다. 둥그렇게 만 종이를 눈에 대고 본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종이가 길면 보이는 범위가 줄어들 것이고 종이가 짧으면 보이는 범위가 늘어날 것입니다. 간단한 이치입니다. 보이는 범위가 줄어든다는 것은 그 만큼 멀리 있는 것을 크게 찍을 수 있다는 것과 통합니다. 왜냐하면 결국 그 것을 담아내는 필름의 크기는 같으니까요. 간단하지요?


그래서 우리는 초점거리가 긴 렌즈를 망원렌즈라고 부릅니다. 망원경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초점거리가 짧은 렌즈를 광각렌즈라고 합니다. 각이 넓다는 뜻이지요. 영어로는 telephoto lens, wide angle lens 라고 합니다. 단렌즈는 이 초점거리가 변하지 않는 렌즈입니다. 가변초점렌즈는 이 초점거리가 달라질 수 있는 렌즈입니다. 따라서 렌즈의 길이 자체가 변하는 렌즈입니다. 초점거리가 달라지면서 렌즈의 길이도 따라서 변합니다.


그럼 단렌즈와 줌렌즈 중 어느 것이 더 좋으냐? 이건 한마디로 말도 안 되는 질문입니다. 마치 저에게 마누라가 더 좋으냐 딸이 더 좋으냐 하고 묻는 것과 같습니다. “더” 좋고 말고는 없습니다. 그저 서로의 장단점이 있을 뿐이지요. 단렌즈의 장점은 줌렌즈의 단점이 될 터이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럼 단렌즈의 장단점을 한번 이야기해볼까요. 그러면 나머지는 저절로 나오게 되겠지요. 단렌즈가 좋은 점은 1. 싸다 2. 작고 가볍다 3. 사진이 더 잘나온다 4. 렌즈가 밝다 5.초점이 더 잘 맞는다 정도를 들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 장점이라는 것도 다 상대적이어서 물론 줌렌즈보다 훨씬 비싸고 무거운 단렌즈도 많습니다. 카메라 렌즈 중에 가장 비싼 것은 캐논에서 나온 1200mm 단렌즈로서 한 1억 한답니다.(나 참!)


그리고 물론 단렌즈라고 다 사진이 잘 나오는 것도 물론 아닙니다. 위의 장점들은 모두 앞에 “대체로”, “일반적으로” 라는 단서를 붙여야 사실 맞습니다. 
그럼 단렌즈의 단점은? 1. 불편할 수도 있다. 어 생각해보니 이게 다네요.

_ 다음 시간에 계속….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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