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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자, "다시 태어나면 가수아닌 평범한 주부로 살고 싶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02-09 00:00

▲ 사진=연합
"이미자는 촌스럽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엘리지의 여왕' 이미자가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음반 발매와 함께 전국 투어에 나선다.

이미자는 9일 오후 3시 서울 조선호텔 코스모스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50년을 정리했다. 반세기 동안 전통 가요를 지켜오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펼쳐온 그녀는 "데뷔곡 '동백아가씨'가 나왔을때는 서구풍의 리듬이 유행을 했었다. 그때부터 내 노래가 촌스럽다는 것이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다"며 "지성인이 이미자의 노래를 부르면 질이 낮은 사람으로 깔보였을 정도"라고 회상했다.

또 "어린 마음에 발라드나 서구풍으로 바꿔보려는 유혹이 있었지만 내 자신이 변변치 못해서 바꿀 용기가 없었다. 그러다보니 지금의 내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미자와의 일문일답.

―50년 기념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 평소 생각했나.

▶전혀 생각 못했다.(웃음)

―이미자는 국민들에게 어떤 의미인것 같나.

▶여러 가지로 어려운 시기에 50주년을 맞았다. 내가 데뷔할 시기도 가장 어려운 시기였다고 회상된다.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데 힘이 될 수 있는 노래를 기념 음반에 담았다. 내 노래가 경쾌한 것은 별로 없지만 어려움을 극복하는 노래가 많다. 그래서 지금 시대와 잘 맞는 것 같다.

―평소 즐겨부르는 노래는.

▶내 노래 중에는 없다. 좋아하는 곡들이 있으면 흥얼거리는 정도다.

―본인의 노래 중에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동백 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기러기 아빠'다. 이유는 세 곡 모두 금지곡으로 묶여서 20년 이상을 부를 수 없는 역경을 겪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해금이 된 다음부터 열심히 부른다.

―역대 대통령 앞에서 금지곡을 부렀다던데.

▶(그 분들이 금지곡이었는지)모르셨던 것 같다. 지정곡이 그 곡이었다.

―역대 대통령 중 이미자를 가장 좋아한 분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가장 좋아해 줬고 그 다음에 전두환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도 많이 사랑해 줬다. 특히 김종필 전 총재는 내 노래 '섬마을 선생님'을 아코디언으로 직접 연주해 준 기억이 있다.

―노래를 부를 때 대통령들의 반응은.

▶잘 모르겠다. 어려운 과정에서 서서 부르니까 잘 보지 못했다.

―다시 태어나면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

▶가수는 되지 않고 평범한 가정 주부로 남고 싶다

―가정 주부가 되고 싶다는데 가수 생활 50년이 역동의 시절이었나.

▶어려운 시절을 지냈고 배고픔을 느끼는 시기를 살아왔다. 데뷔는 수월하게 했지만 50년의 세월 동안 아픈 일도 많았다.

―잘하는 요리는

▶한국적 요리는 그런대로 할 수 있다.

―여자로서 못해본 것은

▶어려서부터 노래를 해서 그 일에 열중하느라 다른 생각은 가져볼 겨를이 없었다.

―좋아하는 취미활동은

▶취미도 별로 없다. 그냥 노래만 부르고 살아왔다. 아무일 없을 때는 집에 틀어 박혀 있는 것이 취미다.

―신세대 가수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나름대로 잘하고 있다. 시대 변천에 따라 잘하고 있는데 한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예전의 노래들은 정을 느끼게 하고 마음에 와서 닿는데 지금은 모든 노래가 흥을 위주로 하는것 아닌가? 우리 대중가요는 아픔과 기쁨을 전달하는 역할이 있는데 지금은 흥겨운 것만 전달하는 것 같다. 후배 가수들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는 노래를 불러 �燒만� 좋겠다.

―목소리가 데뷔 때와 비교해 변함이 없는 것 같은데

▶예전과 비교해 요즘은 음폭이 더 넓어졌지만 음의 힘이 많이 약해졌다는 것을 느꼈다.

―특별한 징크스가 있나.

▶큰 공연이나 레코드 취입일때는 자극성 있는 음식은 피한다. 그건 목에 좋지 않기 때문이다.

―신세대 가수들 중에 눈에 띄는 사람은

▶원더걸스, 빅뱅 정도다

―노래 잘한다고 생각한 가수는 있나

▶있다. 하지만 그 사람의 이름을 댈 수는 없다.

―노래를 잘한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노래라면 정석을 떠나지 말아야 한다. 가사 전달이 정확하고 음이 정확해야 한다. 요즘은 가사 전달을 정확히 안하는게 유행인 것 같다. 그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전통가요를 지켜온 가수로 자부심이 강할 것인데 자랑스러웠을때는.

▶어려움이 많았다. 60년대에 동백아가씨 나온 이후에 서구풍의 리듬이 유행을 했다. 내 노래는 촌스러운 노래라는 것으로 (귀에) 못이 박혔다. 지성인이 이미자의 노래를 부르면 질 낮은 사람으로 깔보았을 정도였다. 그때 어린 마음에 발라드나 서구풍으로 바꿔보려는 유혹이 있었다. 내 자신이 변변치 못해서 바꿔볼 용기도 없었다. 그렇게 어려움을 겪으며 지금까지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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