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최고 5배 차이' 항공권 가격의 진실은?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02-09 00:00

최재성기자의 Why?

스포츠조선 연예사회팀 전문기자

요즘은 항공권 구매도 인터넷이 대세다. 굳이 항공사나 여행사를 찾아가 일일이 묻고 답하지 않는다. 인터넷만 열면 국내외 전 노선을 검색해 입에 맞는 티켓을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예약하고 입금하면 인터넷을 통해 티켓까지 발급해 주니 출력한 종이 한 장 갖고 공항으로 가면 된다. 한데 인터넷 구매를 위해 이런저런 사이트를 뒤져 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왜일까?

인천↔캐나다 빅토리아 같은 비행기-좌석: 41만원 vs 198만원
사이트 인지도 높이기 위한 홍보성-이벤트성 특별 판매 가격
70만~80만원 티켓도 '영업전략'…유효기간-수수료 등은 차이


▲ 인터넷 여행 사이트 인터파크투어의 '원스탑 항공권 예약' 코너에 들어가 '인천↔빅토리아 왕복 에어캐나다 항공권' 가격을 검색해 봤다. 같은 비행기인 데도 어떤 티켓은 198만원대, 어떤 티켓은 41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 노선 : 인천↔캐나다 빅토리아(캐나다 밴쿠버 경유)
※ 출국일 : 3월 1일
※ 귀국일 : 3월 10일
※ 항공사 : 에어캐나다

항공권 구매 사이트 중 사람들이 가장 많이 들락거리는 인터파크투어의 '원스탑 항공권 예약' 코너에서 이렇게 검색해 봤다.

그랬더니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41만2700원(이하 TAX 17만1800원 별도)짜리부터 198만3400원짜리까지 있다. 최저가 티켓과 최고가 티켓의 가격 차가 근 5배다. 같은 비행기에 같은 일반석인데도 그렇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물론 티켓의 세부 쓰임새까지 똑같지는 않다.

가장 큰 차이점은 ▶유효기간이다. 위 노선의 경우 41만2700~103만4000원짜리 티켓의 유효기간은 1개월, 151만3400~198만3400원짜리 티켓의 유효기간은 12개월이다. '유효기간 1개월'이라는 것은 행선지 최대 체류일이 여행 개시일로부터 1개월이라는 얘기다.

▶경유지 체류에 대한 수수료 체계도 다르다. 저가 항공권은 경유지에 머물 때마다 약간의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고가 항공권은 무료인 경우가 많다.

이 밖에도 고가 항공권은 ▶예약 후 발권 시점 ▶날짜 변경에 따른 수수료 등에서도 약간의 유리함을 지닌다.

하지만, 실상 소비자들은 이러한 차이를 거의 못 느낀다. 상당수가 한 달 미만 일정의 순수 여행자인 데다 업무나 특별한 목적을 갖고 출국하는 사람도 한 달 이상 행선지에 체류하는 일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학-연수생이나 장기 체류자를 제외하고는 티켓의 유효기간 따위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게다가 특별한 용무를 가진 사람을 제외하고는 경유지에 체류하는 일도 사실상 드물다. 그래서 6개월이나 12개월, 경유지 체류 등의 조건을 맞출 필요가 없는 대부분의 소비자에겐 41만원짜리, 76만원짜리 티켓이 횡재나 다름없다.

결국, 필요한 티켓을 미리 체크해 최대한 저렴하고 편리한 노선을 선택하면 되는 것이다. 남들보다 바지런히 사이트를 뒤지면 노선에 따라 공시요금보다 최대 100만원까지 싼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아무래도 싼 티켓부터 동나기 때문에 굼뜨면 잠깐 사이에 가슴 칠 일이 생길 수도 있다.

한데 제주도 왕복 항공권이 15만~17만원인데 북미 캐나다 빅토리아까지 갔다 오는데 어떻게 41만2700원에 가능할까. 더군다나 빅토리아 노선은 인천→밴쿠버→빅토리아→밴쿠버→인천과 같이 밴쿠버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기까지 하는 데 말이다. 

3월 1일 인천→빅토리아 편도 노선의 가장 싼 티켓이 62만400원(유효기간 1개월)이라는 점도 놀랍다. 왕복 티켓보다 비싸다. 편도는 할인율이 높지 않다 보니 이런 현상까지 빚어지는 것이다.

한마디로 40만원짜리 티켓은 사이트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성, 이벤트성 특별 티켓인 셈이다. 그렇다고 출발을 코앞에 두고 안 팔려서 긴급히 처리하는 '땡처리 티켓'은 아니다. 이렇게 싼 티켓도 최소 한 달 전에는 나온다. 결국, 그걸 누가 잽싸게 채느냐가 관건이다.

이벤트성 티켓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많이 저렴한 70만~80만원짜리 티켓 역시 '노마진'을 통해 고객을 확보하려는 업계의 영업전략이 만들어낸 가격대라고 보면 된다.

인터파크투어 홍보팀의 이은영씨는 "여행사나 항공권 판매 대행업체별로 판매수수료를 책정하는 기준이 다르므로 항공권 가격에 차이가 발생하게 되고, 업체의 영업전략에 따라 같은 비행기의 같은 등급 좌석에도 가격 차가 생기는 것"이라며 "일부 이벤트성 티켓은 손해를 감수하고 소비자에게 혜택을 드리는 것이며, 나머지 값싼 티켓들도 마진율을 최소화해 고객을 많이 끌어들이는 일종의 박리다매형 전략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소비자들은 여행사나 대행업체의 마진을 업체의 판매 전략에 따라 대신 챙기는 거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경찰 공개수사 나서”
아시아계 10대 소녀 실종 사건에 대해 경찰당국이 공개수사에 착수했다. 실종된 소녀의 이름은 케이틀린 올리비아 류(Lew)로 올해 15세다. 이 소녀는 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 이후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다. 케이틀린은 키 157cm, 몸무게 약 62kg으로 실종 당시 모자가...
주정부 이민자 영어 향상 위해 300만달러 투자
BC 주정부가 새 이민자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300만달러를 투자한다. 머레이 코엘(Coell) 고등교육부 장관은 “확대된 영어교육 서비스 덕택에 이민자들의 구직활동이 좀더 순조로워질 것”으로 기대했다. 코엘 장관은 또한 “영어교육 강화는 고용주와 각...
“컨소시엄 부분 결렬, 공사비는 통행료로 충당할 것”
포트맨(Port Mann) 브리지 신축 계획이 예상치 못한 암초에 걸렸다. 케빈 팔콘(Falcon) 교통부 장관은 27일 “커넥트 BC개발그룹과의 최종 동의안에 합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달리 해석하면, 주정부와 민간 업체간의 컨소시엄이 부분 결렬됐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안정을 찾아가던 미국증시가 BOA, CITIBANK,AIG 등 금융기관들의 국유화 논란으로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금융당국은 미국 제 2의 은행인 CITIBANK의 지분을 40% 추가 매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미 정부는 지난해 450억달러의 지분을 매입한바 있다....
응급실에 통증을 호소하며 오는 환자들의 걷는 모습만 보고도 어떤 통증이라는 것을 알 때가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병원 문턱을 기어 들어오는, 정말로 말 그대로 바닥을 기어 들어오는 환자들이 종종 있습니다. 이들의 대부분은 신장 결석으로 인해 요도가 막혀서...
[비즈피플] 로얄뱅크 이윤도 소장
사람들이 불경기를 떠올리는 원인 중 하나는 모기지다. 이전에는 모기지 대출 규정이 느슨했던 은행들이 규정을 조였고, 그 결과 모기지 얻기가 힘들어졌다는 푸념이 들린다. 또 다른 푸념의 대상은 모기지 이자율이다. 높은 이자율에 모기지를 묶어놓은 사람들은...
캐나다 소비자 협회 문제점 제기
캐나다 소비자협회(CAC)는 26일 밴쿠버 국제공항의 안전 문제를 지적하고 공항이 여행객 보호에 태만하다고 비판했다. 브루스 크랜(Cran) CAC전국회장은 “활주로 조류통제를 하는 야생동물 통제요원들을 오는 3월1일 경험이 부족한 이들로 교체하기로 한 점이...
출산 증가현상 계속… 평균수명 80.3세로 늘어
BC주 통계청은 올해 7월1일에 BC주 인구가 444만6600명으로 지난해 보다 6만5000명이 늘어날 전망..
“BC주 전국에서 최초로 도입”
유아의 예방접종 횟수를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백신 체계가 캐나다에서는 BC주에 최초로 도입된다. 각종 백신이 질병 예방에 큰 도움을 준다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지만, 접종 횟수가 지나치게 잦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대해 매리 폴락(Polak) BC주...
밴쿠버 국제공항 새 쫓기 자리 놓고 갈등
캐나다 전역에 불고 있는 해직 한파에 공항도 예외는 아니다. 이 가운데 밴쿠버 국제공항(YVR)에서 새 쫓아내기 업무를 전일제로 해온 야생동물 통제 요원들도 해직 대상이 돼 3월1일부터 계약직으로 인력교체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들은 산탄총과 화약, 레이저,...
주정부, 총 41개 사회간접자본 개발
건설경기 부양을 통한 경기회복 정책에 따라 사회간접자본 개발계획이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BC주에서는 총 41개 사회간접자본 개발계획이 캐나다 정부와 BC주 정부 공동투자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공동투자 계획은 대부분은 소규모로 진행된다. 앤드류...
“정용우 노인 회장 등 3명 회장 입후보”
재향군인회 제 13차 정기총회가 3월 7일(토) 써리 서울관에서 열린다. 이번 총회 의안은 2008년도 결산안, 2009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임원 개선안 등이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차기 회장 선거에는 정용우 노인회장과 지석도 전 한인 회장, 손병헌 캘거리 전...
상황 1. 형석이는 6학년입니다. 휴식 시간에 자판기 앞을 지나는데 캔이 하나 나와 있고,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누구꺼지.. 하며 그냥 둘까 하다가 주변에 아무도 없고 이미 수업종이 울린 후라 별 생각없이 집어 들고 교실로 갔습니다. 횡재했다기보다 약간...
캐나다 동포단체 ‘독도 평화정책을 위한 모임(AMPKIND)’은 오는 2월22일 일본 시마네현 ‘독도(다케시마)의 날’에 대응해 밴쿠버 시내 그랜빌 스카이트레인 역에서 독도를 바로 알리기 위한 소책자를 배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AMPKIND소속 홍장혁씨는 “독도가...
밴쿠버 시경 용의자 사진 공개
밴쿠버 시경(VPD)은 밴쿠버 시내 남동부에서 최근 몇 주간 상점과 길가는 차량 운전자를 대상으로 연쇄강도 행각을 벌인 남성 용의자 사진을 공개하고 수배했다. 용의자는 지난해 12월10일부터 2월17일 사이 편의점과 주유소, 식당에서 점원에게 칼을 들이대고 강도...
불경기 대응 위해 대대적 투자
BC주 곳곳에서 공사 광경을 자주 보게 될 전망이다. 아이다 총(Chong) BC주 경제개발부 장관은 19일 “BC주내 총 1794억달러 규모 880개 주요 건축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며 “여기에 주정부의 새 예산안에 따라 140억 달러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시작될 것”이라고...
BC보험료 할인 받는 환자에게 혜택
“한인들이 이용하면 참 좋은 제도인데 잘 모르는 것 같다” 달빛 한의원 김동영 원장은 BC주 의료보험료 할인혜택을 받는 환자들이 연중 10회에 한해 침술, 마사지 치료, 지압요법, 자연요법, 외과적 시술이 아닌 발병치료를 받으면 치료비혜택을 받을 수 있으나...
날 것과 익힌 것 2009.02.20 (금)
지난 번 포토샵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JPG와 RAW가 나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대목을 궁금해하셔서 간단하게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DSLR(아시죠, 렌즈를 바꾸어 낄 수 있는 디지털 카메라) 로 사진을 찍으면 카메라 안에 있는 감광판(예전의 필름, 지금은 CCD혹은...
“현 정부 강력한 의지 피력, 올해 최대 26만5000명 영주권 취득할 듯”
이민문호를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정치권의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실업률이 7%대로 급증한 것이 현 이민정책 때문이라는 억측도 있다. 한 정치인은 “캐나다인을 우선적으로 고용해야 한다”고 주장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논란’과는 별개로,...
이틀 연속 추락사 발생
코퀴틀람 시내 오스틴 에비뉴(Austin Ave.) 인근 콘도에서 연달아 추락사 사건이 발생했다. 첫 번째 사건은 19일 오스틴 에비뉴와 웨스트뷰(Westview St.) 인근 아파트에서 25세 남성이 4층 발코니에서 떨어져 숨졌다. 코퀴틀람 관할 연방경찰(RCMP)은 이 사건과 관련해 4명을...
 1321  1322  1323  1324  1325  1326  1327  1328  1329  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