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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샵(photoshop)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02-06 00:00

3년 쯤 전에 처음으로 디지털 카메라를 샀습니다. 그 전까지는 물론 필름으로 사진을 찍어 지요. 디지털로 바꾸고 보니 너무 편하고 좋았지만 큰 문제가 생겼습니다. 바로 포토샵이었습니다.


필름으로 사진을 찍을 때는 거의 대부분 흑백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 까닭은 우선은 흑백사진이 컬러사진보다 돈이 적게 들기 때문이고, 둘째는 컬러로 사진을 찍으면, 사진을 찍는 일 말고는 제 손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흑백사진은 찍기부터 마지막 프린트를 만들어내는 일까지 스스로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컬러사진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엄청난 돈이 듭니다. 그래서 가끔씩 컬러로 사진을 찍으면 하는 수 없이 필름을 전문현상소에 맡길 수 밖에 없습니다.


사진을 찍는 일에 대한 두 가지 생각이 있습니다. 하나는 사진은 찍는 순간 모든 것이 다 끝난다는 생각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현상이나 인화의 과정을 그저 기계적인, 전혀 예술적이지 않은 과정으로 취급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대표적인 사진가로 전에 이야기한 “앙리 까띠에르 브레송”이 있습니다. 이 분은 사진을 찍는 일 말고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필름을 현상인화 전문가에게 넘기고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분들은 사진이란 찍는 일도 중요하지만 현상이나 인화도 사진예술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현상이나 인화를 절대로 남에게 맡기기 않습니다.  유명한 사진작가 “엔셀 아담스”가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이 분은 사진을 찍으면서 마지막 프린트를 늘 염두에 두었습니다. 그리고 현상이나 인화를 하면서 여러 가지 기법을 동원하고 또 실험해 나가면서 프린트를 뽑았습니다. 그 것도 사진의 일부라고 생각한 것이지요.
여러분은 어느 쪽이십니까?


만약 여러분이 첫 번째 생각에 고개를 끄덕이신다면 일은 간단해집니다. 그냥 사진을 찍으십시오. JPG형식으로 찍으시면 됩니다. 현상은 카메라 안에서 순간적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프린트를 뽑고 싶으시면 디지털 인화를 해주는 곳에 가시면 됩니다. 다만 알아두셔야 할 것은 현상이 카메라 안에서 되기 때문에 여러분이 쓰시는 카메라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 현상하는 방법이 다르고 그 방법은 절대로 손 댈 수 없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어떤 카메라를 쓰느냐가 굉장히 중요해집니다. 이 현상하는 방법은 카메라를 만드는 회사마다 크게 다르고 같은 회사라도 카메라마다 약간씩 차이가 납니다. 뭐 프린트는 더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만약 두 번째 생각이 더 맘에 드신다면 일이 복잡해집니다. 당연하지요, 할 일이 훨씬 더 많아지니까요. 일단 RAW로 사진을 찍으셔야 합니다. 이 것은 말하자면 현상 안 된 필름과 같은 것입니다. 그리고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 원본을 현상하시는 겁니다. 그 컴퓨터 프로그램의 대표주자가 바로 아도비(adobe)에서 만드는 포토샵(photoshop)입니다.


물론 다른 프로그램도 많고, 또 카메라 회사마다 각자 나름대로 현상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프로그램을 쓰다보니 그저 따라가는 수 밖에요. 때로는 대세에 따라가는 것이 편하면서도 현명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3년 전, 저는 포토샵을 전혀 몰랐습니다. 그저 꼭 알아두어야 한다는 것 밖에. 사진을 뽑기는 뽑아야할 터인데 제대로 뽑을 수가 없었습니다. 닥치는대로  책을 보고, 물어보고,약 1년이라는 고통의 시간이 지난 후에 가까스로 어렴풋이 감을 잡았습니다.  삽질 잘 한다고 포크레인 운전이 더 쉬운 건 아니니까요.


알아갈수록 이 프로그램은 더 어려워집니다. 장님 코끼리 만진다는 말이 실감나지요.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아주 많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흔히 사진을 조작한다고 하지요. 하다보면 재미있고 신기해서 그런 쪽으로 빠지는 경우도 있지만 본질은 그 것이 아닙니다.
사진을 처음부터 끝까지 내 것으로 만들고 싶으신 분들은 이 프로그램을 배우시기를 권합니다. 그러나 또한 분명한 것은 이 프로그램이 잘 못 찍은 사진을 잘 찍은 사진으로 둔갑시켜주지는 못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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