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새로운 개발 방향으로 나갈 계획”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01-30 00:00

뉴젠 그룹 김순오 대표

“투자자를 줄이고 자체 자금으로 운영해 나갈 생각입니다”

아보츠포드 소재 뉴젠(Newgen) 프로페셔널 센터 새 사옥으로 사무실을 옮긴 뉴젠 그룹 김순오 대표는 29일 조촐한 사무실 이전 행사를 갖고 기자들과 부동산 개발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30분을 예상했던 대화는 개발업에 대한 문답으로 1시간 넘게 진행됐다.

불경기 어떻게든 투자자를 늘리려는 다른 기업들의 움직임과 달리 김대표는 “투자자 목록을 줄이겠다”며 “이전에는 3년 정도 투자를 받으면 -계약서에 명시한 것은 아니지만- 거의 2배를 만들어 투자자에게 지급했지만 요즘은 아차 하면 원금도 까먹고 흑자 도산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가급적 자기자본으로 사업을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대표는 “12년째 ‘어리숙하게’ 개발사업을 하면서 투자자나 구매처에 정직하고 확실하게 대해왔다”며 “이런 결정들이 힘들 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메트로 밴쿠버 개발업체들은 콘도분양 한파로 위기에 처해있다. 김대표는 “작년 여름부터 새 콘도 시장은 사라졌다”고 말했다. 메트로 밴쿠버 개발사들은 자금을 끌어올 줄이 많은 대기업은 거의 없고 대부분 중간규모의 기업이라 위기는 도산으로 직결될 수 있다.

뉴젠도 위기를 체감하며 전략을 바꿨다. 뉴젠은 써리시내에 써리시와 함께 조인트 벤처로 개발한 드코러스(d’ Corous)지분을 정리했다. 김대표는 “올해 3월 분양예정으로 준비는 다 됐지만 시장상황을 보면 분양을 할 수 없겠다 싶어 작년 12월초 결단했다”며 “국제적 불경기에 자산만 많으면 흑자도산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에 당장 분양이 어려운 것은 털어내자는 생각에 써리시에 솔직하게 얘기하고 흥정해 넘겼다”고 말했다. 한인사회 일부에서는 여기서 ‘막대한 손해’를 봤다는 말이 나왔지만 김대표는 담담하게 “지난 16일 결제하면서 원가는 회수했다”며 “현금 유동성을 갖추기 위해 맞는 선택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금 유동성이 없으면 흑자도산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김대표는 “자기자본이 75, 은행 빚이 25로 개발을 추진하다가 은행이 패닉에 빠지면 25 때문에 흔들릴 수 있다는 걸 배웠다”며 뉴젠 프로페셔널 센터 2동중 미완공된 1동도 은행문제로 지난해 10월 공사를 중단했다가 29일 투자를 받기로 결정돼 2월중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뉴젠은 6개 프로젝트는 마무리한 상태이며 해리슨에 17세대 미분양을 제외하고 이전에 추진한 분양사업에 대해서는 대부분 정리가 끝났다.

신용경색으로 개발업이 쉽지 않지만 뉴젠은 이전과 모델을 달리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김대표는 ▲저금리 기조 ▲건축원가감소 ▲정부의 건축사업 지원증가 ▲캐나다주택금융공사(CMHC)를 통한 대출 문호 확대를 기회로 보고 있다. 건축원가는 건축인력 고용비용이나 자재비용이 내려간 것은 아니지만 도급(contract)비용이 하락했다. 콘크리트 골재공사 도급이 부동산 붐 당시 평방피트당 12달러를 호가했으나 이제는 7달러선으로 내렸다는 것.

김대표는 수요맞춤형으로 저가임대 아파트 건축, 공공기관이 입주할 사무실 개발, 노인주거 공동개발에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뉴젠이 입주한 프로페셔널 센터도 2, 3층에는 연방정부 사무실이 들어서는데 김대표는 공공기관을 유치하면서 생긴 노하우를 계속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콘도개발과 조금 다른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김대표는 써리와 애보츠포드에서 사업을 토대로 현재 콘도시장이 미국처럼 대체적으로 과잉공급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중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콘도는 대부분 분양과 입주가 끝났다는 것. 그러나 이런 ‘실수요’가 많지 않은 ‘어중간한 고급콘도’는 과잉공급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대표는 “고급콘도도 2500~3000평방피트형은 해외에서라도 거래가 들어오지만 그 이하 크기로 한인들도 적지 않게 구입한 콘도들은 고가로 구입한 이상 보유비용 때문에라도 임대료도 높게 책정할 수 밖에 없는데 이런 것은 입주대상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대표는 선분양(presale) 콘도 구매자들이 계약금을 포기해도 개발회사로부터 민사소송을 당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1차 계약자들이 포기한 매물을 일단 할인 판매해서 넘긴 다음 1차 계약자들이 포기한 계약금이나 할인판매로 채우지 못한 분양단가 차액을 민사소송을 통해 1차 계약금에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

예를 들어 초기 분양가 40만달러 콘도에 대해 10% 계약금(4만달러)을 낸 1차 계약자가 불이행을 하면 이를 초기 분양가의 25% 정도 할인해 30만달러에 판매한 후, 초기 분양가에서 계약금을 뺀 손실 6만달러를 1차 계약자에게 민사소송을 제기해 보상금으로 채운다는 시나리오다. 실제로 써리에서 분양됐던 주택과 관련해 민사소송이 청구된 가운데 다른 개발업계 관계자들도 이런 소송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밴쿠버 국제공항 새 쫓기 자리 놓고 갈등
캐나다 전역에 불고 있는 해직 한파에 공항도 예외는 아니다. 이 가운데 밴쿠버 국제공항(YVR)에서 새 쫓아내기 업무를 전일제로 해온 야생동물 통제 요원들도 해직 대상이 돼 3월1일부터 계약직으로 인력교체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들은 산탄총과 화약, 레이저,...
주정부, 총 41개 사회간접자본 개발
건설경기 부양을 통한 경기회복 정책에 따라 사회간접자본 개발계획이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BC주에서는 총 41개 사회간접자본 개발계획이 캐나다 정부와 BC주 정부 공동투자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공동투자 계획은 대부분은 소규모로 진행된다. 앤드류...
“정용우 노인 회장 등 3명 회장 입후보”
재향군인회 제 13차 정기총회가 3월 7일(토) 써리 서울관에서 열린다. 이번 총회 의안은 2008년도 결산안, 2009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임원 개선안 등이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차기 회장 선거에는 정용우 노인회장과 지석도 전 한인 회장, 손병헌 캘거리 전...
상황 1. 형석이는 6학년입니다. 휴식 시간에 자판기 앞을 지나는데 캔이 하나 나와 있고,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누구꺼지.. 하며 그냥 둘까 하다가 주변에 아무도 없고 이미 수업종이 울린 후라 별 생각없이 집어 들고 교실로 갔습니다. 횡재했다기보다 약간...
캐나다 동포단체 ‘독도 평화정책을 위한 모임(AMPKIND)’은 오는 2월22일 일본 시마네현 ‘독도(다케시마)의 날’에 대응해 밴쿠버 시내 그랜빌 스카이트레인 역에서 독도를 바로 알리기 위한 소책자를 배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AMPKIND소속 홍장혁씨는 “독도가...
밴쿠버 시경 용의자 사진 공개
밴쿠버 시경(VPD)은 밴쿠버 시내 남동부에서 최근 몇 주간 상점과 길가는 차량 운전자를 대상으로 연쇄강도 행각을 벌인 남성 용의자 사진을 공개하고 수배했다. 용의자는 지난해 12월10일부터 2월17일 사이 편의점과 주유소, 식당에서 점원에게 칼을 들이대고 강도...
불경기 대응 위해 대대적 투자
BC주 곳곳에서 공사 광경을 자주 보게 될 전망이다. 아이다 총(Chong) BC주 경제개발부 장관은 19일 “BC주내 총 1794억달러 규모 880개 주요 건축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며 “여기에 주정부의 새 예산안에 따라 140억 달러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시작될 것”이라고...
BC보험료 할인 받는 환자에게 혜택
“한인들이 이용하면 참 좋은 제도인데 잘 모르는 것 같다” 달빛 한의원 김동영 원장은 BC주 의료보험료 할인혜택을 받는 환자들이 연중 10회에 한해 침술, 마사지 치료, 지압요법, 자연요법, 외과적 시술이 아닌 발병치료를 받으면 치료비혜택을 받을 수 있으나...
날 것과 익힌 것 2009.02.20 (금)
지난 번 포토샵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JPG와 RAW가 나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대목을 궁금해하셔서 간단하게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DSLR(아시죠, 렌즈를 바꾸어 낄 수 있는 디지털 카메라) 로 사진을 찍으면 카메라 안에 있는 감광판(예전의 필름, 지금은 CCD혹은...
“현 정부 강력한 의지 피력, 올해 최대 26만5000명 영주권 취득할 듯”
이민문호를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정치권의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실업률이 7%대로 급증한 것이 현 이민정책 때문이라는 억측도 있다. 한 정치인은 “캐나다인을 우선적으로 고용해야 한다”고 주장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논란’과는 별개로,...
이틀 연속 추락사 발생
코퀴틀람 시내 오스틴 에비뉴(Austin Ave.) 인근 콘도에서 연달아 추락사 사건이 발생했다. 첫 번째 사건은 19일 오스틴 에비뉴와 웨스트뷰(Westview St.) 인근 아파트에서 25세 남성이 4층 발코니에서 떨어져 숨졌다. 코퀴틀람 관할 연방경찰(RCMP)은 이 사건과 관련해 4명을...
제 5차 BC 부동산 종합 박람회 2009
BC 부동산 종합 박람회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Buyou Realty Network (대표 이상훈) 주최로 오는 2월 26일과 27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 열리는 제 5차 BC 부동산 종합 박람회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지금과 같은 시기에 일반인들에게 부동산 시장의 가장 신속하고...
한인 부동산 중개사 김모씨가 부부싸움 끝에 부인을 칼로 찌르고 본인은 9층 아파트(555 Austin Avenue)에서 떨어져 자살했다. 코퀴틀람 경찰에 따르면 20일 오전 10시경 가정폭력 사건이 발생했으며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된 부인은 다행히 목숨은...
수일 전 본국의 모 일간지에 일본의 한 의원은 북한이 유고시 중국에 흡수될 가능성이 있고 국제정치 역학 관계상 타당한 해결 방안이라고 보도 된바 있다. 아니 이럴 수가 있을까.일본의 한 정치 논객의 망언이라고 치부하더라도 영 기분이 불쾌하고 자존심이...
“별도 예약 없이, 당일 선착순으로 치료 예정”
저소득층 직장인과 노인들을 위한 ‘무료 치과 진료’가 오는 3월 14일(토)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밴쿠버 커뮤니티 칼리지 다운타운 캠퍼스에서 열린다. 자원봉사자로는 BC주에서 활동 중인 현역 치과의사들이 참여한다. 진료를 받고자 하는 사람은 별도의...
“설비투자 증액 불구, 여전히 남는 장사”
BC주 대표 공기업 중 하나인 ‘BC 하이드로’(수자원전력공사)가 08/09 회계연도 3분기 동안 순이익 1억5900만달러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약 3000만달러 가량 줄어든 것이다. BC 하이드로 밥 엘톤(Elton) 대표는 “산업 부문 전기 수요가...
“벌써부터 혈세낭비 논란”
올림픽 보안 비용이 당초 예상을 훨씬 초과하는 1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애초 예상인 1억7500만달러보다 무려 다섯 배 이상 불어난 것이다. 일부에서는 “메이저 경비업체들이 하도급을 주기 때문에 보안 비용이 불어난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그레이트 밴쿠퍼 파이낸셜’ 이병상 대표
금융상품을 고를 때, 사람들은 의외로 대범해진다. 영업 사원의 몇 마디 ‘추천사’를 고스란히 믿는 경우도 허다하다. 집을 구입할 때는 학군부터 동네 평판까지 이것저것 꼼꼼히 따지는 사람들조차, 금융상품 앞에서는 왠지 게을러진다. 자신에게 금융상품이 왜...
“BC주 매출 감소율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아”
도매 판매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2월 도매 판매액은 전달 대비 3.4% 감소한 428억달러에 그쳤다. 2003년 8월 이후 최대의 하락폭이다. 12월이 전통적인 쇼핑 시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매출 하락’이 시사하는 바가 더욱...
기존 세력 약화되자 ‘히트맨’ 고용 총격
1개월 사이 메트로 밴쿠버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은 모두 17건에 달한다. 이중 지난 2주 사이에 12건이...
 1321  1322  1323  1324  1325  1326  1327  1328  1329  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