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산간지역 눈사태 경보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BC주 내륙 페르니(Fernie) 지역에서 28일 눈사태가 발생해 스노모빌을 타던 8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눈사태는 28일 오전 11시경 페르니 동쪽 40km 지점에서 발생했다.(지도 참조)

경찰은 “28일 오전 11시경 1차 눈사태 직후 인근에 있던 스노모빌 탑승자 4명이 현장에 도착해 구조작업을 벌여 1명을 구조했으나 곧 이어 2차 눈사태가 현장을 휩쓸었다”면서 “11명중 3명만 구조됐고 30일 실종된 8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15명의 구조대원들은 실종자들이 살아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헬기와 구조견을 동원 수색작업을 계속했다. 하지만 날이 저물고 또 다른 눈사태 위험 때문에 진척이 더뎠다.

경찰은 사고 이후 24시간이 지나면서 실종자들의 생존가능성도 점차 희박하다고 판단 했다. 실종자들이 갖고 있는 눈사태 위치 알림 장치(avalanche beacons)를 통한 구조요청 신호도 끊겼다. 실종자들은 모두 건장한 20대 청년들로 인근의 탄광회사에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8일 오카나간 지역 버논 인근에서 스노모빌을 타다 실종됐던 5명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엔더비(Enderby)지역 헌터스 레인지(Hunter’s Range)에서 눈사태로 조난 당했다가 가까스로 빠져 나왔다. 경찰은 “5명중 1명이 휴대전화로 아내에게 연락을 해 무사함을 알렸으며 이어 구조대를 만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에 앞서 같은 지역에서 26일 실종된 1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캐나다 산사태 감시센터(CAC)는 록키산맥 남쪽 지역에 눈사태 발생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경고했다. 지난주 페르니 지역에만 70cm가까운 눈이 내려 눈사태 추가 발생 가능성이 크다. CAC는 “폭설 후에 날씨가 맑아지면서 산사면의 눈사태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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