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야당의 정치지도가 급변했다.
자유당(Liberal) 스테판 디옹(Dion) 대표가 8일 사퇴의사를 밝힌 후 자유당 전국운영위원회(the National Executive)는 투표를 통해 만장일치로 마이클 이그나티에프(Ignatieff) 임시대표를 선출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자유당은 임시대표 지도 체제를 유지하면서 향후 야3당 연립정부(Coalition Government)이나 연방총선에 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만약 내년 1월말 야3당이 보수당(Conservative) 정부를 불신임하면 들어서게 될 연정은 이그나티에프 임시대표가 이끌게 될 전망이다.
이그나티에프 임시대표 체제는 오는 5월3일까지 존속된다. 자유당은 오는 4월30일부터 5월3일 사이 밴쿠버에서 전국 자유당원을 소집해 자유당 대표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디옹 전대표는 야3당 연립정부 구성계획과 차기 총리자리 예약이라는 ‘업적’을 이뤘으나 보수당의 연방하원 휴회로 연립정부 구성이 미뤄지면서 자유당내 지도력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 이그나티에프 임시대표는 2006년 전당대회에서 디옹 전대표의 맞수로 지지율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그나티에프 임시대표는 1947년 5월12일 토론토 거주 러시아계 가정에서 출생했으며 하버드에서 국제정치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같은 대학 교수로 활동했다. 자유당내 중도파로 구분되며 친미공조와 사업규제 철폐, 사회간접자본 투자 확대를 지지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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