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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직업으로 나아가는길⑤ 변호사가 걷는길,변호사로 가는길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1-13 00:00

변호사가 걷는 길

변호사는 사람을 설득시키는 직업,
박주희 변호사  “경험과 인내심은 필수”


올해로 변호사 생활 6년차 박주희 변호사가 변호사가 된 동기는 부모님에게 힘이 되고 싶어서였다.

밴쿠버로 오기 전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주재원인 아버지를 따라 처음 외국생활을 하게됐을 때 부모님의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힘이 되고 싶었던 마음이 변호사 길을 걷게 된 동기가 됐다.

언어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누군가를 대변해 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 이후 안정적인 전문직을 권하는 부모의 권유도 있었지만 법정변호사를 다룬 TV프로그램을 보면서 뚜렷한 자기 주장을 통해 상대방을 설득하는 능력을 가진 변호사의 모습에 매료됐다.

박변호사는 미국 USC를 졸업하고 위티어 칼리지(Whittier College) 법학과에 입학했다. 법학과 진학 전부터 변호사의 뜻을 둔 그녀는 정치학과 불어를 전공하면서 미국 상원과 하원의원 사무실에서 자원봉사를 했다. 현재 상법과 이민법, 미국 부동산 관련 업무를 주로 하는 박변호사는 현재 미국과 캐나다 두 나라에서 일할 수 있는 자격증을 갖고 있다.

박변호사는 논리적인 사고와 전달능력을 키우기 위해 토론클럽(debate club)을 권했다. 단 변호사 지망생은 꼭 토론의 승자를 지향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변호사가 법정변호사가 아니기 때문에 꼭 토론해서 이기고 지는 것으로 나누는 것, 논리적으로 따져서 설득하는 능력보다 저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더 강조하고 싶어요. 사람을 마주치면서 이해하고 설득시키는 직업인만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능력, 처음 만나는 사람을 대할 때의 능력 이런 것들은 아무래도 경험에서 나오겠죠.  다양한 경험만큼 사람대하는 기술(people skill)을 잘 만들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해요.”      

인내심과 집중력은 다른 직업과 마찬가지로 변호사에게도 필수다.

 “요즘 너무 편한 삶을 추구해서 조금만 힘들어도 쉽게 포기하는 것 같아요. 확고하게 자신의 인생에 대한 드라이브(목표)가 있었으면 좋겠고, 한 방향으로 집중력과 최대한의 노력이 필요하죠.” 

변호사 직업이 요구하는 또 다른 자질은 감정 통제다. “변호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인데 너무 감정적으로 일하면 객관성이 떨어지잖아요.” 

변호사의 보람도 고객의 감사에서 온다.  변호사를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여러모로의뢰인이 이길 확률이 낮은 소송에서 좋은 결과가 있었을 때 굉장히 기뻤다고 박변호사는 회고 있다. 가장 힘들 때는 이성적 대응보다는 감정적 판단을 하는 고객을 볼 때다.

 “가끔 어떤 분들은 제가 필요해서 오셨음에도 불구하고 제 얘기를 듣지 않으시고 감정적으로 나가실 때가 있어요. 그때가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변호사의 봉급은 천차만별이다. 작은 로펌(법률회사)은 연봉 6만달러부터, 규모가 큰 로험은 연봉 8~9만달러를 제시하고 매년 연봉은 오른다. 한달 평균 160시간, 하루 8시간 일을 하지만 때로는 하루 12시간 일한다. 능력에 따라 인센티브나 보너스가 주어진다. 미국에서는 대부분 12시간 일하는 대신 연봉이 그만큼 더 높다.


Law School 졸업후 변호사가 되는 길

▲미국(캘리포니아주)에서는 로스쿨(Law school) 졸업후 변호사시험(BAR exam)을 3일간 치른다.

▲캐나다(BC주) 변호사가 되려면 로스쿨 졸업 후 12개월간 진행되는 법률협회가입과정(Law Society Admission Program: LSAP)에 가입해 9개월 동안 수습으로 일하고 10주 동안 전문훈련과정(Professional Legal Training Course :PLTC)을 거치고 마지막에 2개 자격증 시험을 보게 된다.

▲자격증 시험은 이틀에 걸쳐 3시간씩 진행되며 이 과정을 통과하면 변호사 자격이 주어진다. 보통 로스쿨 입학 후 1학년 여름방학부터 로펌에서 일하는 것이 좋다.

▲8개월간 거치는 수습과정(articling training)은 2학년 중간 쯤이면 미리 지원해야 한다. PLTC는 수습과정을 끝낸 직후 들어가는 것이 좋지만 상황에 따라 시기를 조정할 수도 있다.

 

변호사로 가는 길

어린시절부터의 꿈은 텔레비전 프로듀서

 

어린 시절 방송PD를 꿈꿨던 양정윤씨는 지금 로스쿨(Law school) 학생이다.

변호사를 꿈꾸지 않았던 그녀에게 전환은 비영리 단체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일어났다.

졸업 후 토플학원에서 잠시 일하며 비영리단체 ‘피봇 리걸 소사이어티’에서 자금모금 활동을 하다가 무료상담 변호사들을 만나 ‘저 변호사들 진짜 멋지다’고 매료됐다.

매료에만 끝나지 않고 그녀는 몇 명의 변호사와 상담하고 기도 끝에 법에 관한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

로스쿨 진학준비에 들인 시간은 6개월.  법대입학시험(LSAT)을 4개월간 준비하고 나머지 기간 동안 자기소개서(Personal Statement), 추천서(recommendations), 대학성적표(transcripts)등을 마련해 입학준비를 했다. 양씨는 자기소개서 준비에 철저할 것을 강조했다.

 “입학생을 뽑는 사람들도 자기소개서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반드시 읽어요.  놀랍게도 자기소개서가 그냥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 알아보려고 훑어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서류와 똑같이 중요하게 생각 한다는 거죠.”  한편 마감일 직전에 학생들이 몰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일찍 신청하면 매우 유리하다고 귀띔했다.

현재 대학생이라면 성적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양씨는 GPA의 중요성을 대학재학당시 깨닫지 못했다며 “어른들 말씀처럼 ‘점수가 좋을 수록 더 많은 기회가 오는 것도 사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에 사람의 사회성과 됨됨이를 증명할 수 있는 지역사회 단체에 발룬티어(자원봉사) 등 사회활동도 플러스 요인이 된다.

좋은 내신성적(GPA)과 입학시험(LSAT)성적을 토대로 꼼꼼하게 준비한다면 로스쿨에 들어가는데 그렇게 큰 어려움은 없을 수도 있지만, 진짜 고생은 입학 후 시작된다. 

“캐나다의 법대생활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미국 로스쿨생활은 특히 1학년들은 기대했던 것만큼 무시무시한 얘기를 많이 듣게 될 거예요. 예를 들면 교수가 수업시간에 나를 지명 한다거나, 같은 수업을 듣는 친구들과의 치열한 경쟁, 수면부족, 끝이 보이지 않는 독서. 대학공부와 로스쿨은 정말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모든 공부를 확실하게 해야 해요”

양씨는 미국법대의 현실을 잘 조명한 영화로 ‘더 페이퍼 체이스(The Paper Chase)’라는 영화를 권했다. 여기에 인내와 끈기도 강조했다.

변호사가 되기 위해 반드시 익혀야 할 능력은 읽고 쓰고 연구하는 것이다. 로스쿨 1학년은 수업 후 하루 6~8시간을 읽기에 보낸다. 독서에 있어 법률서적의 난이도는 매우 높다. 양씨는 “1학년에게 법률서적은 마치 외국어 책을 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저도 처음 로스쿨에 들어와서 읽기 연습을 했어요. 이제는 속도와 이해력이 전보다 많이 나아진 것 같아요” 양씨는 읽기 교재로 이코노미스트지(The Economist)를 잡았다. 양씨는 이해 못하는 전문용어보다 이해할 수 있는 책읽기를 추천했다. 영어공부도 더 했다. 양씨가 법대 진학에 도움을 받은 책은 리차드 C. 와이딕(Wydic)의 ‘Plain English for Lawyers’라는 책이다.

법대생 양씨의 하루 일과는 공부로 요약된다.

“로스쿨 1학년때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9시부터 4시반까지 계속 수업이 있었구요.  학교 후 집으로 돌아와 케이스리딩(송사분석)을 해야 했고 주말에도 클래스에서 배운 것들을 복습하고 공부하는데 시간을 보냈어요. 지금 저는 2학년인데 수업과 학교공부는 1학년때 보다 부담을 덜었지만 훨씬 바쁜 것 같아요.” 

여기에 사회활동이 덧붙여진다. 로펌 파트타임 근무, 리차드 델가도(Delgado) 교수 아래 연구조교활동, 크리스챤 리걸 소사이어티 임원과 1개월에 한번 학생법률구조 자원봉사 활동, 법대저널 편집위원 등을 양씨는 하고 있다.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실컷 자는 것이다.


박수영 인턴기자 /psy25@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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