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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구입한 상품, 오늘부터 ‘할인 판매’한다면?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0-17 00:00

환불정책 제대로 활용해야

어제 구입한 MP3 플레이어가 오늘부터 40% 할인판매에 들어간다면 소비자는 얼마나 억울할까? 만약 이런 일이 한국의 한 쇼핑몰에서 발생했다면, 소비자는 판매원을 원망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것 이외엔 어떤 일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조금만 더 기다려볼 걸, 하고 땅을 치고 후회해 보지만 ‘경제적 손실’은 보상받기 힘들다.

하지만 밴쿠버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밴쿠버에는 새 이민자들에겐 조금 독특해 보이는 ‘환불 정책’이 있기 대문이다. 정가에 구입한 상품이 2주 이내에 할인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주저 없이 상점을 찾아가 차익에 대해 환불을 요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100불을 주고 산 MP3 플레이어가 40% 할인 판매된다면, 소비자는 40%에 해당하는 금액에 대해 환불을 요구할 수 있다. 물론, 환불을 원할 때는 반드시 영수증을 제시해야 한다.

그렇지만, 환불을 요구한다고 해서 100% 다 돌려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거의 대부분의 가게에서 묵시적으로 지키고 있는 밴쿠버의 ‘독특한 환불 정책’은, 실제로는 상법에 명시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 극소수의 상점에서는 환불을 거부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영업주의 상술 때문에 환불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원래 정가보다 가격을 100% 인상한 후 다시 50% 할인 판매를 실시한다면, 실제로는 소비자가 할인판매로 볼 수 있는 이익은 제로이기 때문이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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