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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책 17권은 보십니까?”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0-17 00:00

 

 아이에게 책 읽는 버릇을 들이는 방법


한 캐나다인 작가는 한국서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한다고 했더니 왜 하필 짧은 가을이냐 라며 재미있어 했다. 가을 단풍이 책을 읽으면 깊은 사색과 영감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라는 설명에 그는 괜찮은 이유라고 했다.
캐나다에서 독서의 계절은 굳이 꼽으라면 여름이다. 도서관과 학교들이 여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써머 리딩 클럽(Summer Reading Club)’을 운영해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독서방법을 교육시키기 때문이다. 캐나다인들에게 여름은 아이들에게 책 읽는 버릇을 가르치는 계절이다.
그러나 캐나다식 정의에 따르면 ‘독서의 계절’은 없다. 캐나다 전통문화부 정의에 따르면 “생활에 필요한 기초정보를 흡수하고 현재의 상황과 미래에 대한 예견을 갖기 위한 독서”는 취미가 아닌 일상 행위다. 전통 문화부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인 절반(54%)이 매일 책을 읽는다. 매주 읽기에 들이는 시간은 4시간30분. 연간 독서량은 17권이다.

생후 12개월… 책을 처음 접할 때

BC주정부가 발행하는 보육안내서에 따르면 “생후 9~12개월부터 자녀와 함께 책을 읽으라”고 권고하고 있다. 유아들이 보는 책은 보통 그림과 함께 단음과 단어로 구성된 그림책이다. 이런 책들을 소리 내어 읽어주면 언어 능력발달에 도움을 준다는 것. 일찌감치 책 읽는 습관을 들인다는 의미도 있다.
만 3살부터는 줄거리가 있는 그림책을 읽어준다. BC주정부 독서권장 제도인 ‘리드나우BC(Readnow BC)’의 일환으로 발간된 미취학 아동 교육 가이드에 따르면 3세 아동은 ‘나’ 또는 ‘너’를 주어로 하는 4~5단어를 활용하는 문장 구사력을 요한다. 5세까지 아동은 총 1500단어 어휘를 갖게 되는데 이는 대화와 부모와 함께 책 읽기를 통해 숙련된다.
BC주정부는 해당 연령대를 위한 권장도서로 유진 페르난데스(Fernandes)씨가 쓰고 킴 페르난데스씨가 그린 그림책 ‘Busy Little Mouse’와 리나 로소(Rousseau)씨와 로버트 치어슨(Chiasson)씨가 공동저술하고 마리-클로드 파브로(Favreau)씨가 그림을 그린 불어동화 ‘Que cache Galette dans sa salopette’를 선정했다.
3-5세 독서는 매일 책을 부모와 함께 읽으면서 새 단어가 등장하면 잠시 읽기를 멈추고 단어의 의미를 설명해주는 형식으로 진행한다. 또한 그림책을 보고 “곰이 무엇을 하는 것 같니?”같은 질문을 통해 종합적인 이해를 도모하는 방법이 권장된다. 또한 자녀와 함께 도서관에 가서 회원카드(무료)를 처음 만드는 것도 이 때 할 일이다.

스스로 책읽게… 취학아동 독서지도

BC주 기준으로 유치원생부터는 취학아동이다. 유치원생들부터 가정에서 글자 따라 쓰며 읽기 교육이 시작되며 일상생활 사물의 철자 암기를 가르치는 시점이다. 또한 스스로 책읽는 버릇을 갖추는 시기다. “엄마가 저녁을 준비하는 동안 동화책을 볼래?”라는 제안을 통해 책을 가까이 할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을 교육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또한 자녀와 하루 최소한 10분에서 15분 가량 독서를 부모가 함께 하면 큰 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다.
유치원생 권장도서로 린다 베일리(Bailey)씨가 쓰고 빌 슬래빈(Slavin)씨가 그림을 그린 ‘Stanley’s Party’, 마그렛 루어스(Ruurs)씨가 쓰고 앤드류 키스(Kiss)씨가 그림을 그린 ‘A Mountain Alphabet’이 있다.
불어 권장 동화로는 길레스 티보(Tibo)씨가 쓰고 브루노 생오비(St-Aubin)씨가 그림을 그린 ’Moka le chat qui voulait voler comme un oiseau’와 베뜨랑 고띠에(Gauthier)씨가 쓰고 제랄드 프리슈토(Frischeteau)씨가 그림을 그린 ‘Je suis Louna et je suis une artiste’가 있다.

나와 아이들에게 좋은 책은 어디서?

초등학교부터는 따로 권장도서를 발표하지 않는다. 권장도서가 오히려 독서의 폭을 제한할 수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그러나 별도로 가이드차원에서 지역 도서관이나 학교, 교육청 단위로 권장도서 목록을 제공하는 사례도 있다.
매년 나오는 신간 중에 객관적으로 인정을 받은 좋은 책을 아이들에게 읽히고 싶다면 영어권 문학상 결과를 주목하면 된다. 캐나다에서 권위 있는 3대 문학상은 연방총독 문학상(www.canadacouncil.ca/prizes/ggla/), 캐나다도서관협회상(www.cla.ca), 영리더스 초이스 어워드(http://www.pnla.org/yrca)가 있다.
그림책 관련 상중에는 엘리자베스 라직-클레버 어워드가 공신력을 갖고 있다. (www.ibby-canada.org/cleaver.html)
한편 도서관을 이용하면 나에게 맞는 좋은 책을 찾을 수 있다. 언어구사에 제한을 느낀다거나 ESL관련 서적을 찾는다면 도서관 사서(Librarian)에게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도서관 중에는 내용과 어휘의 난이도에 따라 분류를 해놓는 곳도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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