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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휘-이정수 가세' 허정무호 수비진 '무한 경쟁' 예고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0-06 00:00

[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UAE와의 2010년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는 허정무 감독이 대표팀 중앙 수비라인의 대개혁을 예고했다.

6일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UAE전에 참가할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공격라인에 정성훈(부산), 김형범(전북), 송정현(전남) 등 새로운 피가 가세해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 수비라인 역시 이에 못지 않다.

기존 김진규(서울)-강민수(전남)로 이어지는 쌍두마차 체제에 부상에서 돌아온 '원조 황태자' 곽태휘(전남)과 '에이스 킬러' 이정수(수원)가 뛰어들면서, 포지션 경쟁체제에 거센 불이 붙을 전망이다.

특히, 곽태휘와 이정수의 발탁은 기존의 수비라인에 대한 허정무 감독의 불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당초 허정무 감독은 스리백과 포백을 유기적으로 넘나드는 수비라인을 구상했지만, 월드컵 예선 동안 조건에 부합하는 수비자원을 발견하지 못한 바 있다.

지난 북한전에 선발 출장한 김진규-강민수 콤비는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와 수비력 만큼은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전문 수비수 역할 뿐만 아니라 팀과의 전체적인 조화를 강조하는 허정무 감독의 입맛에 맞을지는 아직까지 의문으로 남고 있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심사숙고해온 허정무 감독에게 올초 기대를 모았던 곽태휘와 이정수의 대표팀 복귀는 가뭄 뒤의 단비와 같다.

물론 곽태휘와 이정수가 당장 UAE전에서 허정무호의 수비진을 꿰찬다고는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이들의 가세로 기존 선수들과 펼치는 치열한 포지션 경쟁은 허정무호 수비라인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시너지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오랜 부상 악몽에서 깨어난 곽태휘는 전술 이해 능력이 뛰어나고, 수비진을 컨트롤해줄 수 있는 노련함까지 갖고 있어 대표팀 수비 리더을 맡아줄 최적의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그의 존재는 신예들을 주축으로 세대교체가 단행 중인 대표팀 수비라인에 균형추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또한, 30명의 예비 엔트리에 없던 이정수가 깜짝 발탁된 점도 눈길을 끈다. 스피드와 대인방어가 뛰어난 이정수는 중앙 수비수는 물론 측면 수비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카드'로 활용도가 높다. 이는 UAE전을 앞두고 수비라인의 최적의 조합을 찾기 위한 허정무 감독의 고심을 엿볼 수 있는 마지막 대목이다.

변화는 기회를 만든다고 했던가. 7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꿈꾸는 허정무 감독이 과연 어떤 카드를 최적의 조합으로 꺼내들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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