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국제영화제(VIFF)가 25일 개막 갈라와 함께 시작돼 오는 10월10일까지 계속된다.
레드카펫과 함께 스타의 입장을 통해 화려함을 자랑하는 영화제들과 달리 밴쿠버 영화제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영화제다. 그러나 영화팬이라면 상설영화관을 통해 접하기 쉽지 않은 올해의 화제작들을 밤낮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다. 물건에 비유하면 영화제의 영화는 도제들의 수공예 수준부터 거장이 일생에 한 번 남기는 작품까지 다양한 수준을 보인다. 카메라의 관점과 편집 철학에 따라 같은 사건이나 현상이 달리 보이는 경험도 할 수 있다. 영화제에 소개되는 영화 속의 ‘연애 장면’만 해도 거의 같은 상황이 어떤 것은 도덕적으로 불결한 느낌을 어떤 것은 참신하고 아름다운 느낌을 준다.
무엇보다 영화제는 수십 개국의 문화와 역사, 철학, 관념, 사회현상이 바닥에 깔린 수 백 편의 영화를 볼 수 있어 행복한 잔치다. 관객들은 어떤 인도 영화에서는 기대하지 못했던 한국과 유사성을, 어떤 캐나다 영화에서는 살면서도 알지 못했던 새로운 시각을 발견할 수도 있다.
2008 밴쿠버 영화제 즐기기
영화목록 확인: 60개국에서 출품된 약 300편의 영화가 2주 동안 약 600회 상영된다. 영화 1편당 2~3회 상영이 이뤄진다. 영화목록이 많기 때문에 영화제 웹사이트(www.viff.org)에서 사전정보를 찾아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보통 장편 영화 상영 전에 1~2편 단편 영화가 먼저 상영된다.
표 구하기: 밴쿠버 영화제는 영화를 관람등급심사 없이 상영하기 위해 회원들을 모아 보여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관람등급 심사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예외적인 공지가 없으면 영화제 영화는 18세 이상만 관람할 수 있고, 또 연회비 2달러를 내고 회원으로 기입해야 한다. 18세 이하 관람가능 영화는 영화제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화 푯값은 오후 6시 이전에 상영하는 영화는 할인(matinee)이 적용돼 8달러, 오후 6시가 넘어 상영하는 영화는 10달러(65세 이상 노인 8달러)를 내고 볼 수 있다. 표를 구하는 방법으로 예매처를 찾아가거나 영화제 웹사이트를 통한 인터넷예매가 일반적이다. 예매시 10장이상 구입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예매 후에도 표가 남으면 상영 30분전 상영관 매표소에서 표를 판매한다.
상영관: 밴쿠버영화제 상영관은 밴쿠버 시내에 있는 4개 극장이다. ▲엠파이어 그랜빌 7 시네마, ▲퍼시픽 시네마테크(1131 Howe St.), ▲리지 시어터(3131 Arbutus St.) ▲국제필름센터(밴시티 극장). 관람 후에는 관객상을 선정하기 위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이중 표를 미리 구입할 수 있는 예매처는 밴쿠버 시내 엠파이어 그랜빌7 시네마(855 Granville St.)와 밴쿠버 국제필름센터(1181 Seymour St.) 2곳으로 정오부터 오후 7시 사이에 이용할 수 있다. 예매하러 가기 전 가기 전에 알파벳 5글자로 된 관람희망 영화코드와 상영 일시를 적어가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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