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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슬픈(S.A.D.) 계절성 우울증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9-18 00:00

 

밴쿠버의 여름은 밝은 햇살과 맑은 공기 그리고 거의 비가 자주 내리지 않아서, 비교적 짧지만 많은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인상을 남긴다고 합니다. 그러나 9월말이 되고 10월로 접어들면 UBC를 중심으로 도시 곳곳에서 단풍이 들기 시작하고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우기가 시작이 되지요. 자연스럽게도 야외 활동은 줄어들고 일조 시간도 줄어들어 여름이 그리워지기 시작합니다. 독자 여러분은 이럴 때 혹시 기분이 저조하거나 아니면 완전히 우울함을 느껴 보셨는지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정신 질환의 하나인 우울증(major depression)은 아니지만 겨울철 가정의학과를 찾는 환자 가운데 많게는 40% 정도 이러한 감정을 느껴서 병원에 간다고 합니다.

이렇게 특정 계절(주로 가을/겨울)과 맞물려서 우울한 기분을 느끼는 증세가 매년 반복되는 것을 두고 Seasonal Affective Disorder, 줄여서 SAD라고 부릅니다. 말 그래도 슬픈 것이지요. 
SAD는 하나의 분리된 정신 질환이기 보다는 우울증 내지는 조울증(bipolar I disorder)의 한 단면으로 간주됩니다. 즉, 하나의 증세이지요.

현재까지 의학계에서는 가을에 증상이 시작되는 것과 여름에 증상이 시작되는 두 가지로 이를 구분하고 있는데 이 중 가을에 시작하는 것은 다른 말로 겨울 우울증(winter depression)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는 늦가을이나 초겨울에 우울한 증세를 보이기 시작해서 이듬해 여름에서야 그것이 완화됩니다.

캐나다 전체 인구 중에서 많게는 10%까지 있다고 여겨지며 아직 확실한 규명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북반구 중에서도 위도가 높은 지역에서 더 많이 일어납니다. 또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더 자주 나타나니, 남편들은 아내에게 큰 정신적인 위로를 해주는 배려도 필요하겠지요? 발병 나이는 평균 20대 초반이지만 나이가 점점 들어갈 수록 그 위험도는 올라갑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유전적인 것인지는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그 발병 기전 또한 아직 확실하게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의 추측에 의하면 아마도 늦가을에서 초겨울에 낮이 감소하게 되면서 생기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많은 수는 멜라토닌과 세라토닌이라는 뇌신호전달 물질(neurotransmitter)이 관여한다고 하지만 아직 확실한 학설로 인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계절성 우울증의 몇 가지 증세
1. 잠이 많아지고
2. 탄수화물(쌀밥, 빵, 케이크)을 갈구하는 등의 식욕 증가
3. 급작스런 체중 증가
4. 잦은 짜증
5. 원만하지 못한 대인관계
6. 팔 다리에 힘이 쭉 빠지는 기분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미국 식품 및 약물 관리국(FDA)의 허가는 나지 않았지만, 광선치료(phototherapy, 포토테라피)가 추천됩니다. 이는 확실한 우울증이나 조울증을 동반하고, 환자는 자살 의도가 전혀 없어야 하고 약물 복용을 할 수 없을 때, 그리고 과거에 광선 치료에 반응을 잘 한 경우가 그 적응증이 된다고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집에서 형광등, 백열등을 광선을 무조건 쬐고 있는 것이 예방책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보다는 비가 많이 온다고 무조건 집에만 계시지 마시고 가까운 커뮤니티 센터에서 수영도 하시고 달리기도 하시는 것, 아니면 전에 말씀 드린 대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쇼핑몰에 가셔서 가벼운 점심과 함께 걷기 운동 등을 추천합니다. 이렇게 해도 우울한 마음이 지속되거나, 힘이 유난히 없거나, 평소 관심이 있던 것에도 흥미를 잃고, 자살이라는 것을 잠깐이라도 생각하게 되면 주저하지 마시고 가정의학과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이때는 짧게나마 약물 치료가 우선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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