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개학특집-한국 학생 무엇이 필요한가?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8-27 00:00

인터뷰/UBC 언어문학과 리 건더슨 교수

20년 이상 UBC 언어문학과에서 학생들에게 지도한 리 건더슨(Gunderson, 사진) 교수. ESL관련 연구활동과 저술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는 건더슨 교수는 영어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에게 열정을 갖고 있었다. 한국 학생들의 건더슨 교수를에게 한인 학생을 위한 영어공부법을 알아봤다.


 
▶한인 중고등학생들의 영어공부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점은 무엇인가?
“누구나 영어를 배울 때에 학구적인 실력의 영어를 배우려면 약 7~8년 정도 걸립니다. 제 생각에는 한인 학생들은 아카데믹한 영어 교과서를 읽는 방법을 꼭 익혀야 합니다. 몇몇 학생들은 영어회화 정도로 영어를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회화는 2년만 배워도 충분히 말을 나눌 수 있지만, 아카데믹한 영어는 그렇지 않습니다. 영어를 잘한다는 의미를 말을 잘하는 것으로 착각해 문제를 많이들 겪습니다.”
 
▶아카데믹한 독서 외에도 한인학생의 영어학습에 어려움이 있다면?
“대화 상대에 따라 어투가 바뀌어야 하는데 이 점을 배우기 어렵습니다. 한국서 온 학생들은 영어를 배울 때에 아주 예의 바른 말투를 배웁니다만, 실제로는 그렇게 공손하게 말할 때가 거의 없습니다. 문장을 편하게 말하려고 간추리거나 단어를 바꿔서 얘기하는 경우가 더 많아서, 보통 학생들이 배우는 대화법으로는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지 못합니다. 사회적 관습에 익숙하지 않은 점도 학습에 어려움이 됩니다. 문화마다 차이가 있고 예의에 대해서도 다른 관점을 가지기 때문에 이런 관습을 배우는 것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ESL 학생들이 영어학습에 효과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개인교습(tutor)을 받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에게 받으면 좋지요. 유학생이라면 대화가 오고 가는 외국인 홈스테이에서 머물러도 효과적입니다.”
 
▶영어가 유난히 안 느는 학생들도 있는데, 그런 학생들에게 조언한다면?
“일부 학생들은 밴쿠버에 와서 다른 한국 학생들하고만 어울리니 영어가 잘 안 늡니다. 당연히 모국어가 편하고 놀림을 안 받으니 한국 학생들끼리 노는 것이 편하겠지요. 제가 쓴 책에도 한 한국 학생의 사례가 있습니다. 그 학생은 중국 학생들이 많은 학교에 다녔는데 중국 학생들이 그를 싫어하는 바람에 영어를 사용하는 그룹과 같이 지내면서 확실한 영어실력 향상을 경험했습니다. 영어를 쓰려고 자신이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학교 끝나고 영어를 쓰는 동아리를 참여하면 좋습니다. 영어를 잘 못하는 것을 이해해주고 긍정적으로 지지해주는 친구들이 있다면 더욱 좋습니다. 하지만, 한국 학생들은 말실수를 부끄러워해 참여를 꺼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실수는 합니다. 실수를 해야 배우는 법입니다.”
▶학생들이 효과적으로 영어를 배우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확인하나?
“책을 읽을 때에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자신의 학년에 맞는 교과서를 펴서 하이라이터 리딩 테스트 (Highlighter Reading Test)를 해봐도 됩니다. 한 장에 한 백여 단어를 읽고 그 중 모르는 단어들을 모두 형광라이터 펜으로 긋습니다. 단어가 10개 이상 그어져 있다면, 자신의 수준에는 너무 어려운 것입니다. 그때에는 교과서를 읽는 방법을 더 공부해야 합니다”
 
▶한인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영어 교과서를 읽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학생들이 잘 모릅니다. 영어가 모국어인 학생들도 어려워하는 교과서를 한인 학생들이 읽다가 어려우니까 자기 비하에 빠지는 사례를 많이 봤습니다. 자기 머리가 안 좋아서 이해를 못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계속 노력해야 합니다. 영어를 탐험하는 것을 즐기는 모험가와 같은 학생들이 되길 바랍니다.”

황윤하 인턴기자/ yuna_vip@hotmail.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냉장고를 열어보니 지난 추석 차례 지내고 남은 음식 재료들이 아직도 쌓여있다. 쇠고기, 달걀, 당면, 토란, 대구살, 파, 황태(북어), 당근, 양파 등등. '이 재료들로 한끼 때울 수 없을까?' 똑같은 질문을 서울 시내 유명 레스토랑 요리사들에게 던졌다. 요리사들은...
우울증에 대한 잘못된 미신, 생명 잃을 수도 있어
버나비에 거주하는 A씨는 남편과 불화로 인해 이혼수속을 하면서 우울증을 호소...
“주정부 도로망 확충 위해 3100만 달러 투입”
자전거 도로와 자전거 보관소 확충에 3100만 달러가 추가로 투입될 계획이다. 고유가와 환경 문제가 이번 예산 집행의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든 캠벨 BC주 수상은 “건강을 유지하고 가정 경제를 건실히 하는 데 자전거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우울증에 대한 잘못된 미신, 생명 잃을 수도 있어
버나비에 거주하는 A씨는 남편과 불화로 인해 이혼수속을 하면서 우울증을 호소했다. 주변지인들은 동정을 표시하거나...
행복한 노년을 위한 ‘아주 특별한 조언’
소위 말하는 ‘보편적 장수시대’가 도래했다. 인류의 평균 수명은 매년 그 기록을 달리하고 있으며....
전 세계 금융 시장을 대혼란에 빠뜨리고 기업은 망해도, CEO(최고경영자)는 아쉬울 게 없다?사실상 파산한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와 매각된 메릴린치, 유동성 위기에 빠진 세계 최대 보험사 AIG의 CEO들이 그렇다.작년 12월 이미 위기 상태였던 메릴린치를 구하기 위해...
“차대번호 기입하면, 차량 정보 한눈에 알 수 있어”
중고자동차 구입이 전에 비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ICBC는 중고차 구입 희망자들을 위한 무료 온라인 서비스를 9월 15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중고차를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 서비스를 통해 차량의 상태를 보다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정부 올 회계연도 1.7% 성장 전망
BC주 경제는 캐나다 전국의 저성장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지만 다른 주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라고 BC주정부가 발표했다. BC주정부는 12일 08/09 회계연도 1분기(여름철) 보고서를 통해 올해 BC주 경제가 1.7% 성장하고 내년도에는 2.3% 성장할 전망이라고...
“차량 판매 감소율 전국에서 가장 높아”
캐나다 내 7월 신차는 총 14만1818대가 팔려, 판매율이 6월에 비해 0.8%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승용차는 7만7112대가 팔려 2.9%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9월15일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해외에서 제작된 차량의 판매 저하가 전체 차량 판매율에 결정적 역할을 한...
한가위만 같아라 2008.09.15 (월)
14일 추석을 맞이해 500여명의 불자들이 서광사를 찾아와 송편을 빚고나물 비빕밥을 나눠먹고 윷놀이와 노래자랑을 했다. 김혜인 인턴기자/hyein2@hotmail.com  
서울극동방송 어린이 합창단 초청 밴쿠버 시온합창단 26주년 정기공연
◇ 시온합창단은 메트로 밴쿠버 각지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기독교 여신도들이 모여 창단한 합창단으로 매년 활기차게 공연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꾸준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시온합창단(단장 정문선, 지휘자 정성자)이 창립 26주년을 기념해 서울극동방송...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지난 1년 반 동안 미국 주택시장의 조정으로 시작된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9월 10일 현재 캐나다 TSX지수는 연초부터 약 10%가 하락하였고, 미국 S&P지수는 약 16% 하락하였다. 경제 전반 -...
“줄줄이 물가 인상 속, 단비 같은 인하”
테라센 가스(Terasen Gas)가 BC주 대부분 지역에 공급되는 가스 가격을 최대 17% 인하...
5대 접전지역 : 뉴웨스트민스터-코퀴틀람-포트 무디
제 40대 캐나다 연방하원의원선거가 10월 14일 실시된다. 선거를 앞두고 ‘선택 2008! 총선 현장을 가다’ 시리즈를 연재한다. 1년 9개월 만의 총선에서는 최초의 한국계 의원 탄생을 기대하는 사람이 많다. 주요 정당의 집권 가능성도 함께 가늠할 수 있는 5대...
“총 9백만 달러 투입, 2009년 하반기 완공 목표”
코퀴틀람시에 20병상 규모의 정신질환 회복센터, 일명 ‘사이프레스 랏지(Cypress Lodge)’가 건립된다. 센터가 들어서는 곳은 한인들 사이에서 일명 ‘금싸라기 땅’으로 알려진 리버뷰 병원(Riverview Hospital) 부지다. BC주 보건당국은 “신설 정신질환 센터가 집중...
행복한 노년을 위한 ‘아주 특별한 조언’
◇ 손자, 손녀의 재롱에서만 삶의 즐거움을 찾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헌신적 부모’에서 자아를 찾는 한 인간으로 노인들이 변하고 있다.   조선일보 DB 소위 말하는 ‘보편적 장수시대’가 도래했다. 인류의 평균 수명은 매년 그 기록을 달리하고...
늘 똑같은 음식을 만들게 되는 추석. 남은 차례 음식으로 차려내는 손님상 말고 색다른 메뉴는 없을까? 동네 요리선생님들에게서 그 해답을 찾았다. 장본 재료, 남은 재료를 응용한 요리로 손님들에게 인기 얻는 이색 추석 메뉴를 공개한다. 민선희 선생의 추석...
캐나다에서 가정의학과를 찾아 가는 전체 환자의 2%는 가벼운 ‘코감기’ 혹은 ‘목감기’ 증상(acute nasopharyngitis) 입니다. 우리말로 하자면 ‘목이 간질간질하고, 침 삼킬 때마다 따끔거리고, 몸살끼도 있는 것 같고, 열도 나고, 기침도 약간 하는’ 상태라고 할 수...
우울증 치료 미루면 큰 병으로 비화할 수 있어 젊은층, 남자보다 여자가 우울증 발병 확률 높아 2주 이상 우울 증상 계속되면 우울증
캐나다에는 ‘이민 후 우울증(post-landing depression)’이라는 표현이 있다.이 표현에는 ‘이민 후 사회·경제적으로 예상하지 못한 경험 때문에 우울한 상태를 경험하는 이민자의 마음 병’이라는
 1361  1362  1363  1364  1365  1366  1367  1368  1369  13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