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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감량 위해 운동 시작, 성공 후 자신감 얻어 자격증 취득”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7-12 00:00

휘트니스 월드(Fitness world) 양의석씨

취미를 직업이나 창업으로 연결하는 일은 흔하다. 사례는 다르지만 양의석씨는 스스로 체중감량을 하기 위해 시작한 운동을 직업으로 선택, 스스로에게 꼭 필요했던 운동과 취업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 그가 근무하고 있는 휘트니스 월드(Fitness world)는 밴쿠버에만 12개의 지점을 가진 서부캐나다 최대 규모의 휘트니스 센터로, 1959년 설립되어 49년의 역사를 가진 알짜 기업. 양씨는 2000년 급격하게 불어난 체중으로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서 처음 휘트니스 센터를 찾았다. 체중감량과 건강을 되찾은 후 도전,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고객 상담 및 트레이너로 일을 하고 있다.

■ 맞춤 식단으로 감량 효과 극대화
자동차정비를 전공하고 정비업소에서 일하던 양씨가 스포츠 트레이너의 직업에 관심을 가진 것은 순전히 “내 건강을 위해서 제대로 배워보자”는 마음과 성공한 자신의 경험에서 자신감을 얻어 도전한 결과다.    
175센티 78kg, 체지방률 10%로 최상의 체격조건을 유지하고 있는 양의석씨는, 70kg이었던 몸무게가 1년 만에 25kg이 늘었다. 불규칙한 식사와 담백한 한식에서 기름진 음식과 빵을 가까이 하는 식생활의 변화와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 운동부족 등으로 불어난 체중은 무릎 관절에 이상을 가져왔고, 통증에 시달리던 양씨는 현재 그가 근무하고 있는 휘트니스 센터를 찾았다. 이후 무리를 하지 않고 3개월 만에 10kg, 1년 만에 25kg의 체중감량에 성공한 그는 자신의 경험에서 자신감을 얻어 ‘Fitness Nutrition Certificate’ 자격과 기초 체력 향상을 위한 ‘스포츠 컨디셔닝 시스템’ 자격에 도전, 이직에도 성공했다.  

◇ 좋은 것이 있으면 강요를 해서라도 권하는 성격이라는 양의석씨. 살아보고 좋고 나쁨을 판단 할 수 있는 집, 차를 판매하는 일보다 노력한 만큼 고객을 통해 효과가 드러나는 트레이너라는 자신의 직업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 촬영 실력에 따라 카메라 렌즈를 바꾸는 것 처럼 트레이너도 자기 업그레이드를 위한 꾸준한 노력과 흥미를 늦추지 않을 때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 뉴트리셔니스트(Nutritionist)
운동을 시작하기 전 양씨가 가진 다이어트 지식은 ‘열심히 운동하고 적게 먹는 것만 최선’이라는 일반적인 상식이 전부였다. 무작정 운동량을 늘이고 식사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운동을 시작하려던 그에게 휘트니스 센터에서는 뉴트리셔니스트를 통한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는 프로그램을 권유했다.
“뉴트리셔니스트는 우리나라의 영양사라고 할 수 있지만, 이 나라 휘트니스 센터 뉴트리셔니스트는 영양 밸런스만 맞추는 것이 아니라 맞춤식단으로 운동효과를 높이기 위한 식단을 짜는 것이므로 의미가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칼로리 다이어트는 개인의 취향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정해진 메뉴와 무지방, 무탄수화물에 치우친 반면, 휘트니스 센터에서 그에게 제공한 식단은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육식, 채식, 혼합식 가운데 지방, 단백질, 탄수화물을 30:30:40으로 구성해 준 것이었다. 이는 에너지원인 지방과 영양의 균형을 통해 기초체력을 유지, 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법으로 운동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것. 따라서 뉴트리셔니스트는 식단계획 기획자라고 할 수 있다.

■ 갑자기 불어난 몸무게 줄이려 운동 시작
양씨는 처음 전문가의 식이요법 프로그램 병행 제안을 받고 썩 달가워하지 않았다. 간식을 포함한 매끼 칼로리와 무게, 양을 측정해 섭취해야 하는 프로그램을 실천할 자신도 없었지만, 100% 자신의 의지에 좌우되는 식단을 비용을 지불하고 구입한다는 것이 꺼림칙했을 뿐 아니라 결과적인 효과에도 의문이 들어 회의적이었던 것. 하지만 절실하게 체중감량을 필요로 했던 그는 반신반의 하는 마음으로 식단, 트레이닝, 클래스 수업에 모두 참여할 수 있는 패키지 프로그램을 선택, 식단에 따라 꼼꼼하게 직접 시장을 보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아무리 효과가 빨리 눈에 보인다고 해도 에너지가 소실되어 체력이 받쳐주지 못하면 운동을 할 수가 없고, 수분과 근육이 빠져나가면 몸무게는 줄어들지 몰라도 체지방은 증가해 마른 비만형이 되면서 장기적인 운동을 할 수가 없습니다. 건강하게 그리고 꼭 체중을 줄이려면 운동을 하기 전 먼저 나에게 맞는 식단을 구성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내 체력에 적절한 운동량을 찾는 것이 우선이죠.”
뉴트리셔니스트가 그에게 권유한 식단은 단백질 40%, 지방 30%, 탄수화물 30%의 양이 적절하게 혼합되어 있었다. 단백질 위주의 식단으로 몸무게를 조절하는 경우, 요요현상으로 이전보다 몸무게가 더욱 증가하는 부작용과 개인의 취향을 무시한 식단은 운동을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기초체력을 떨어뜨리는 것에서 착안한 과학적인 식이요법이라 할 수 있다.

■ 운동력을 키우는 스포츠 컨디셔닝
처음 필요에 의해 운동을 시작하게 된 양씨는 휘트니스 월드에서 유일한 한국인 뉴트리셔니스트와 트레이너를 겸하고 있다. ‘미치도록 좋아서’ 운동을 하지 않으면 “어떤 직업보다 힘이 들고 할 수가 없다”고 말하는 양씨는 운동을 일로 생각하게 되면 ‘노동’이므로 항상 즐겁게 일하려고 노력한다.
“스포츠는 그 운동을 잘 하기 위해서 단련해야 할 근육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웨이트 운동은 쓸데없이 보여지는 근육단련에 치우쳐 있는 편이 많지만 스포츠 종목마다 쓰여지는 근육과 길러야 할 근육이 다르죠. 축구의 경우 강한 골을 넣기 위해서 사용되는 근육의 힘이 있고, 골프를 칠 때도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필요한 트레이닝을 별도로 하는 거죠.”
양씨는 앞으로 근육보다 운동력을 키우는 스포츠 컨디셔닝(Sports Conditioning)분야 가운데 골프 트레이닝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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