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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거리 줄이기 정책은 ‘실패’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6-26 00:00

BC주민 출근거리 6.5km… 100m 더 늘어나

캐나다 국내에서 출퇴근 거리를 줄이려는 노력은 적지 않게 이뤄져 왔다.

캐나다 국세청은 직장 근처로 이사 갈 경우 이전보다 40km이상 가까워져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이 붙긴 하지만, 이사 비용에 대해 세금공제를 해주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출퇴근 거리를 줄일 경우 공해배출량이 얼마나 줄어드는지를 알리는데 열을 올리고 있고, 보건관련 단체들도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한 ‘인력 출근’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BC주민들의 출근거리는 10년 전보다 100m 더 늘어났다. 2006년 집에서 직장까지 통근거리는 6.5km(이하 모두 중간치)로 집계됐다. BC주민 출근거리가 늘어나기는 했지만 온타리오(8.7km)나 노바스코새주(8.4km) 주민들이 이동하는 거리에 비하면 훨씬 짧은 편이다.

거리가 줄어들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젊은 층이 도심지역의 비싼 집값 때문에 시외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1960년대 등장한 베드타운과 일터를 오가는 생활패턴이 아직 큰 변화를 맞이하진 못한 상태다.

환경단체가 실망할 만한 다른 수치도 있다. 출근시 자동차 이용률은 1996년 81%에서 2006년 79%로 단 2%포인트 줄어들었다. 다만 캐나다인들에게 차를 포기하라고 하기는 어려운 현실이지만, 자발적인 절약 차원에서 카풀(carpool)을 하는 사람들이 10년 전보다 5.5% 늘어났다.

그러나 대중교통이나 인력을 이용한 출퇴근이 권장되면서 앞으로 10년 후 상황은 지금과 또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젊은 층에서는 대중교통이나 도보,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메트로밴쿠버에 거주하는 15~24세 사이 37%는 대중교통 또는 인력으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 45~64세 사이에 대중교통 또는 인력으로 출퇴근하는 사람은 19%에 불과하다.

BC주 통계청은 대도시일수록 걷거나 대중교통, 자전거 등을 이용하는 주민 비율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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