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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조심하세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6-23 00:00

먼디파크 5~6마리 서식

올해 처음으로 코퀴틀람 주택가에 나타난 곰이 지난주 사살됐다. BC야생동물보호협회에 따르면 주택가의 쓰레기통을 뒤지던 수곰을 발견하고 사살했다. 이 곰은 사람에 대한 두려움도 없이 주택가에 자주 출몰하고 인가를 마치 제집 드나들 듯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야생동물보호협회는 이상기온으로 곰의 먹이인 야생 딸기 등이 줄어들자 먹이 감을 구하러 주택까지 들어 온 것으로 풀이했다. 이달 들어 트라이시티 지역에서는 곰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70건에 가까울 정도로 급증했다.

코퀴틀람 소재 먼디 파크에는 야생 곰 5~6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야생동물보호협회는 곰이 주택가로 출몰하는 경우가 잦다며 음식물과 쓰레기통 관리에 특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당국은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코퀴틀람 먼디 파크(Mundy Park)에는 5~6마리 정도의 곰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포트 무디 뉴포트 빌리지 지역과 이글리지 병원 인근에도 자주 곰이 출몰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BC지역에서는 한해 평균 1000마리 이상의 곰이 사살되고 있다. 가능하면 곰이 자연의 서식지로 돌아가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사살이 불가피한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Bear Smart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야생동물보호 당국은 특히, 곰이 먹이를 찾아 주택가로 접근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와 관리를 요청하고 있다.

음식 찌꺼기가 남겨진 바비큐 그릴은 깨끗이 청소하고 음식물 쓰레기도 2중으로 감싼 뒤 버려야 된다. 쓰레기통을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야간에는 쓰레기통을 외부에 두지 말며 애완동물의 먹이도 가능한 한 실내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곰의 성질을 잘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부분의 곰들은 사람을 무서워하고 만나면 피하려는 속성이 있지만 새끼를 보호하려는 암놈이나 부상당한 곰은 매우 위험하다.

따라서, 곰과 15m 이내에서 마주치는 상황이 되면 천천히 뒤로 물러나며 여의치 않을 경우 소리를 내거나 팔을 휘둘러 사람이라는 것을 곰에게 알려서 더 이상 접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상시를 대비해 곰 퇴치용 페퍼(Bear Pepper)를 소지하고 사용법을 익혀 두는 것도 방법이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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