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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설책 많이 읽고 드라마 즐긴 것이 도움”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4-14 00:00

캐나다 일본어 스피치대회 1위 입상한 박소연양

지난 3월 1일 밴쿠버에서 열린 제20회 일본어 웅변대회(National Japanese Speech Contest, NJSC) BC주 예선에서 1위를 차지했던 박소연양(UBC 미생물학과 3학년)이 29일 에드먼튼 소재 알버타주립대학교(University of Alberta)에서 열린 캐나다 전국대회에서 또 다시 1위를 차지했다. 일본어 교육기관인 ‘Prince Takamado Japan Centre’가 주최하고 일본 대사관에서 후원하고 있는 이 대회는,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일본어 향상을 위해 1989년부터 매년 캐나다 각 주를 돌아가며 개최하고 있다. BC주 예선에서 1위를 한 박양은 전국대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일본 왕복 항공권과 숙박비 전액을 부상으로 받았다.

박소연양이 BC주 대표로 참가, 우승을 차지한 일본어 웅변대회는 1989년 캐나다 내 일본어 활성화를 위해 일본어 전문 교육기관인 ‘Prince Takamado Japan Centre’와 일본 대사관이 오타와에서 첫 대회를 열어 올해 20회를 맞이했다. 이 대회 출전 자격은 일본 국적자가 아닌 외국인으로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는 18세 이상이 된 사람으로 한정되어 있다. 또한 지역대회에서 우승한 사람만 전국대회 출전이 허용된다. 

박양은 지난 3월1일 밴쿠버에서 열린 BC주 대표 선발대회에서 1위를 차지, 알버타, 사스캐처원, 퀘벡, 온타리오 등 캐나다 7개 주에서 우승한 학생들과 치른 29일 전국대회에서 최고 점수를 획득하고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이 대회 출전 원고를 직접 작성할 만큼 일본어 실력이 뛰어난 박양의 스피치 주제는 돌아가신 한국인 이모를 그리워하는 마음. 초등학교를 졸업하던 해 부모님을 따라 캐나다로 이민을 온 박양은 죽음에 대해 상상도 하지 못했던 어느 날 예고 없이 찾아 온 이모의 죽음을 겪으며, 비로소 이모의 참사랑을 깨닫고 한층 성숙해져 가는 과정을 그렸다. 특히 따뜻했던 그 사랑을 되돌려 줄 수 없는 안타까움과 아픈 마음을 차분하고 유창한 일본어로 표현했다.

일본어 웅변대회는 시험에서처럼 문법과 이해력만으로 채점하는 것과 달리 발음과 유창성, 그리고 주제가 갖는 설득력도 득점 기준. 세부적인 채점기준은 발음, 내용, 문법, 이해력 등 각각 10점씩 50점 만점이다. 박양은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획득했다. 특히 박양이 선택한 소재는 성장기 학생들이 성인으로 성장해가는 단계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아픔을 담담하게 묘사, 한국인과 비슷한 정서를 가진 일본인들에게 강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떨리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에 대회가 시작되기 전 무대 뒤에서 연습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무지 떨렸지만 막상 무대에 오르자 담담해지면서 편안해져 스스로 ‘무대 체질’인 것 같다”고 말하는 박양이 일본어 공부를 시작 한 것은 2001년. 재미있는 일본 소설과 드라마가 보고 싶어 9학년 때 제2외국어로 선택했다.

영어보다 배우기가 쉬워 2년 만에 일본어 초급, 중급과정을 마친 후 대학입학을 앞두고 잠시 쉬기도 했다. 그러나 이 기간에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일본 드라마를 보며 일본인들의 문화적인 감각을 익히려는 노력한 덕분에 스스로 원고 작성과 스피치를 완벽하게 해 낼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조용하고 수줍음이 많은 성격인 반면, 공부하는 방식도 스스로 찾아낼 만큼 당찬 기질도 갖춘 박양이 말하는 영어와 일본어 잘하는 비결은 ‘다독(多讀)’. 특히 초등학교 졸업 전후 유학 오는 학생들은 사전을 찾느라 시간낭비 하지 말고, 한국어로 된 책을 먼저 읽은 다음 머리 속에서 줄거리를 그리며 영문판을 반복해서 읽는 방식으로 공부하라고 조언한다.  

UBC 미생물학과 3학년에 재학중인 박양의 장래 희망은 의사. 입학 당시 BC주 상위권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2000달러 장학금을 받을 만큼 학업 성적도 우수한 박양은 앞으로 의대에 진학, 해부학을 공부할 예정이다.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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