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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후회스럽지 않았던 선택이었어요”-UBC ELI 수료생 인터뷰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1-03 00:00

수업은 힘들지만 영어 능력 향상에 큰 도움 대학원 진학·취직 시에도 인정 받을 수 있어

캐나다는 올 겨울도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온 어학연수생들로 북적거린다. 더불어 현지에 와있는 유학생들도 이번 겨울만은 꼭 영어를 잡아 보겠다고 결심한다. 그렇게 굳게 다짐을 하고 멀리 외국까지 와있는 이들이지만, 정작 시작부터 어느 학원에 등록해야 할지 걱정이다. 그런 학생들을 위해 UBC ELI를 수료하고 UBC에서 성공적으로 대학 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어본다. 아래는 두 학생들과의 1문1답.

▶공부한 기간은 얼마이고 언제 시작했는지?
김태훈(이하 김): 저는 2006년 겨울부터 2007년 여름까지 ‘Intensive English Program’이라는 코스를 9개월 동안 들었어요
정영한(이하 정): 저도 같은 프로그램을 2004년 겨울부터 2005년 가을까지 들었어요.

▶타 어학원과 비교해 어떤 장점이 있나?
김: 우선 UBC ELI코스는 외부에서도 인정해줘요. 100단위부터 600단위까지 있는데, 600단위의 경우 대학원 진학이나 취직에도 도움이 되요. 저 같은 경우엔 600단위를 들어서 UBC에 입학할 당시 영어 시험(토플, TOEFL)을 면제받았어요.
정: 저는 선생님들도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어릴 때부터 다른 영어학원도 많이 다녀 봤는데, 그런 곳과 비교해서 이곳 선생님들은 단순히 ‘내가 영어를 할 줄 아니까 가르친다’라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좀 더 효과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을까’에 대해서 끊임없이 연구하는 분들 같았어요. 항상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려 하고 열정적이셨죠.

▶수업 시간은 하루에 어느 정도?
정: 과목별 수업시간은 1시간 40분 정도로 하루에 총 6시간 정도예요. 중간에 1시간 정도 점심시간이 있을 뿐이죠. 수업시간이 길다고 지루해 할 시간은 없어요. 선생님께서 끊임없이 질문하고 시키시기 때문에 긴장을 놓을 수가 없죠.

▶수업 외에 다른 활동을 통해 외국인들과 어울릴 기회도 있는지?
김: 보통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수업이 진행되고 금요일은 수업이 없어요. 그날은 주로 ‘클럽활동’이라고 해서 운동 활동을 하거나 ‘CNN 청취반’, ‘발음교정반’ 등을 수강하면서 보내곤 해요. 주말엔 같은 반 학생들끼리 어울려서 하이킹이나 스키장 등을 자주 놀러 다니니까 자연스럽게 외국 친구들과 친해질 기회도 많죠.
정: 전 그때 만난 친구들과 아직도 연락하면서 정말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이곳에서 공부한 후 실제로 어느 정도의 영어 실력을 갖게 되었나?
김: 전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다 왔는데, 보통의 한국 대학생들이 그렇듯, 그저 수능을 마칠 수 있을 정도의 실력밖에 되지 않은 상태였어요. 그런 상태에서 여기서 9개월을 수강하고 나니, 듣기 같은 경우는 못 알아 듣는 말이 거의 없을 정도라 생각하고, 읽기는 여기 학생들과 같이 교과서 정도는 무난하게 소화해 낼 수 있을 정도가 되었어요. 그리고 말하기 같은 경우도 편안한 상태로 제 의견을 표현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죠.

▶단점이 있다면?
정: 수강료, 접수비 그리고 교재값까지 포함하면 비용이 만만치 않죠. 그래서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면서 수강하려는 학생들도 있지만, 수업을 따라가려면 다른 활동을 할 여유는 없죠. 숙제를 매일 해가지 않으면 수업을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예요.

▶한국사람의 비율은?
김: 300단위 같은 경우엔 동양사람도 많고 한국사람도 몇 명씩 눈에 띄어요. 하지만 500이나 600단위로 가면 한국사람은 거의 없죠. 500단위를 수강할 때 만난 한국분 같은 경우엔 실제로 영어 선생님을 하고 계시는 분이셨고요, 600단위를 수강할 당시엔 저만 동양인이었고 나머진 거의 유럽 친구들이었어요.

▶ELI를 계획하고 있는 한국 학생들을 위한 조언은?
김: 9개월 동안 수강하면서 만난 친구 중엔 12개월째 같은 단위만 듣는 친구도 봤어요. 결국엔 자기가 하기 나름이라는 말이 정확하다고 생각해요. 만약 시작한다면 정말 열심히 하셔야 합니다.
정: 인기가 좋은 과목들은 일찍 마감되는 경우가 있어요. 미리 확인해보고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하세요.

김형태 인턴기자 (UBC 고대 교환학생) kimht112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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