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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정말 진실을 원하고 있을까-Gone Baby Gone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10-19 00:00

미국 가족주의의 이면 조명한 벤 애플렉의 감독 데뷔작

영화배우 벤 애플렉의 감독 데뷔작인 ‘Gone Baby Gone’이 이번 주말 영화 팬들의 관심 속에 개봉된다.

벤 애플렉의 동생 커시 애플렉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만든 '미스틱 리버'의 원작 소설가 데니스 르헤인의 대표적인 소설 시리즈 '켄지 앤 제나로 시리즈' 중 4번째 편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특유의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과 충격적인 반전, 그리고 사회의 온갖 모순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담은 작품을 쓰기로 유명한 데니스 르헤인은 이 작품에서 미국의 심각한 아동 보호의 문제점을 담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보스턴의 한 집에서 네 살짜리 여자 아이가 혼자 집에 있다가 실종된다. 미혼모인 아이의 엄마는 마약을 하며 방탕한 삶을 살면서 딸을 제대로 돌보지 않았지만, 딸의 실종으로 인해 단숨에 매스컴의 관심을 받는다. 아이의 실종이 지역 마약 조직의 암투와 연관되었다고 믿는 사립탐정 캔지와 제나로는 베테랑 경찰 브루사드과 함께 사건을 추적해 나간다. 그러나 아이의 실종 사건에 대한 단서는 전혀 예상 외의 장소에서 발견하게 된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과연 어느 것이 진정으로 아이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가 라고 되묻는다. 아이의 미래를 위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형편없는 친부모인가, 아니면 아이를 바르게 키워줄 수 있는 양부모인가? 미국에서 아동 학대를 엄하게 금하는 것 같지만, 이 작품 속에서 나오는 아동들의 이야기는 친부모라는 이유로 아무렇지 않게 아이를 학대하는 부모들의 현실과 법의 맹점이 잘 드러나 있다.

감독 데뷔작으로 사회적 문제를 다룬 범죄 스릴러물을 고른 벤 애플렉의 선택이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커시 애플렉과 함께 미쉘 모나한, 모건 프리먼, 에드 해리스 등이 주요 배역을 맡았다. 관람등급 14A.  

한편 이번 주말 극장가에서는 테러범으로 오인받은 뒤 북아프리카로 비밀리에 송환돼 미국 정보당국의 고문을 받는 이집트계 미국인에 대해 다룬 리즈 위더스푼 주연의 '송환(Rendition)', 알래스카를 배경으로 흡혈귀로 인해 벌어지는 악몽같은 30일 밤의 시간을 그린 조시 하트넷 주연의  호러 영화 ‘30 Days of Night’가 함께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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