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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부정행위, 우려할 수준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10-18 00:00

세컨더리 깜짝정보

세컨더리 스쿨에서 부정행위(커닝)를 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부정행위가 늘어나자 시험 중 칸막이를 사용하거나 감독을 엄하게 하는 학교와 교사들이 늘고 있지만, 계속 증가하는 부정행위를 줄이지는 못하고 있다. 사실 캐나다에 이민 또는 유학 온 지 얼마 안된 학생들은 캐나다 학교는 한국과 달리 폭력이 없고 부정행위를 하는 아이들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학교마다 차이는 있지만 교실에서 시험을 볼 때 다양한 형태로 부정행위를 하는 학생들의 숫자는 점점 늘어가는 것 같다.

부정행위 수법들도 갈수록 기발하고 ‘과학적’이 되어 가고 있다. 헛기침과 책상을 두드리면서 상대방과 의사소통을 하는 것은 물론, 시험 도중 근처의 친구들과 정답을 돌리는 수법까지 발견되고 있다.

한 학생은 “정말 열심히 공부해가는 사람들이 바보가 된다”며 “부정행위를 하는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과 비슷한 점수를 받으면 정말 화가 난다”고 전했다.

더 심각한 것은 부정 행위를 한 학생들이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남의 답을 훔쳐 보거나 답안지를 돌리는 학생들 대부분은 부정행위를 할 때 긴장을 하거나 두렵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으며, 어떤 학생들은 ‘스릴이 있다’고까지 말했다.

물론 학생들 스스로는 이렇게 커닝을 해서 얻은 학점이 나중에 대학에 가서 공부하는 데는 아무 쓸모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대부분은 그저 지금 당장 좋은 학점을 받겠다는 생각에, 또는 성적 때문에 혼나기 싫어서 커닝을 하고 있다. 그러나 좋은 학점보다, 부모님께 혼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학생들 스스로 지식을 터득하고 실력을 쌓는 것이다. 이렇게 커닝으로 올린 학점은 학생들이 앞으로 학업을 성취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혹 커닝에 유혹을 느낀 학생들이 있다면, 이제부터라도 커닝보다는 스스로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점수를 받았을 때 느끼는 성취감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기를 바란다.

염승헌 인턴기자 yeomkevin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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