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밴쿠버 이민자들은 높은 교육수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용장벽에 부딪치고 있으며 이 결과 비(非)이민자 집단에 비해 높은 빈곤 비율을 보이고 있다.”
밴쿠버재단(Vancouver Foundation)은 2일 ‘메트로 밴쿠버 바이탈 사인스(Metro Vancouver Vital Signs)’ 보고서를 통해 메트로 밴쿠버의 현재를 진단했다. 보고서는 “메트로 밴쿠버는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기를 희망하는 곳이지만 실제 거주자들 일부는 심각하고 복잡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빠른 경제적 성장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주거 해결 ▲취업 등 정착 ▲빈부격차 확대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빈부격차와 주택 문제는 낙제점 수준인 D로 평가됐다. 2005년 납세 자료를 기준으로 소득상위 10%의 평균소득은 14만5800달러인 반면 하위 10%의 평균 소득은 1만4100달러에 불과해 10.3배나 차이가 난다. 소득 수준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집값도 문제다. 2005년 메트로 밴쿠버의 평균 집값은 세전 중간소득의 7.2배에 달했다. 번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도 내 집 장만에 평균 7.2년이 걸린다는 의미다.
한편 평가 점수가 B로 높게 나온 분야는 ▲문화와 예술 ▲주민들의 소속감과 지도력 ▲교육 ▲치안 ▲고용시장 환경이었다. 평균 수준인 C로 평가된 분야는 ▲교통 ▲식품 ▲환경이었다. 특히 대중 교통은 예전보다 개선됐지만 높은 교통비 부담과 교통 체증 심화가 문제로 지적됐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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