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방정부가 트랜스링크에 친환경 버스 도입비용으로 4910만달러 지원을 발표했으나 메트로밴쿠버 동부지역 시장들은 연방과 주정부에 불만을 표시하며 동부지역 대중교통망 확장을 촉구했다.
스톡웰 데이 연방 공공안전부장관, 고든 켐벨 BC주수상, 말콤 브로디 광역밴쿠버교통행정위원회장은 28일 오전 9시 30분 BC주 연례 지방자치단체연합회의(UBCM)가 진행 중인 캐나다 플레이스에서 버스 도입 및 교체 예산 지원을 발표했다.
예산을 토대로 트랜스링크는 내년도까지 친환경 엔진을 갖춘 새 버스 199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 중 90대는 새로운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새 버스들은 모두 하이브리드 엔진 또는 청정디젤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기자회견장에서 데이 장관은 “메트로밴쿠버의 사회간접자본 강화에 연방정부가 이와 같은 지원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서부지역의 튼튼한 경제가 연방정부의 흑자 예산 기조에 많은 도움이 되어준 만큼 연방정부도 서부지역의 사회간접자본 필요에 부응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캠벨 주수상은 “협약을 통해 메트로밴쿠버에서 발생하는 휘발유세 세수를 트랜스링크 지원에 사용하게 됐다”며 “휘발유세 지원을 토대로 트랜스링크는 향후 3년간 1억2280만달러 예산을 추가로 지원받게 되며 향후 2010년에는 약 3억700만달러 예산을 휘발유세를 통해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캠벨 주수상은 추가 예산이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청정에너지원 사용 대중교통편 도입에 활용되며 또한 각종 도로망을 확립하는데 쓰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메트로밴쿠버 동부지역 시장들과 시의원들은 ‘에버그린 라인’에 대한 예산지원이 언급되지 않은 점에 대해 거세게 항의하며 기자들에게도 불만을 표시했다.
포트무디, 코퀴틀람, 버나비 등의 시장과 시의원들은 “에버그린 라인에 대한 지원 발표가 누락됐다”며 일부 시의원은 “새 버스 도입은 연방 보수당이나 BC자유당 또는 시의회가 친여(親與) 성향을 띤 지역만 지원하겠다는 발상이냐”고 비난했다. 에버그린 라인은 버나비에서부터 동쪽으로 코퀴틀람, 포트무디, 포트코퀴틀람을 연결하는 경전철망이나 현재 계획단계에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연방이나 주정부 모두 예산지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기자회견 후 시장과 시의원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캠벨 주수상은 “에버그린 라인 건설에 대해서도 고려를 하고 있다”며 “그러나 기술적인 내용이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공식적인 발표에서는 누락된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캠벨 주수상은 “관련 시청들이 먼저 노선부터 명확하게 정한 후 토지용도 변경 작업을 통해 부지를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달 관련 내용에 대해 발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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